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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0화

진청산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는 속으로 이해득실을 따지고 있었다.

영생은 모든 사람에게 유혹적이다. 진청산에게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그는 곧 죽음을 앞둔 노인이었다. 하지만 이번 일이 통제를 잃을까 봐 선뜻 결정하기 어려웠다.

"자네 진짜 영귀를 죽일 자신이 있나?"

진청산이 물었다. 그는 이곳을 수백 년 동안 지키고 있었지만, 동굴에는 단 한 번도 들어간 적 없었고, 영귀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다. 영귀의 실력에 대해서도 물론 모르고 있었고, 그저 천산파의 선배들에게 이야기로 전해 들었을 뿐이다.

"그럼요."

강천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자신이 없으면 이곳에 오지도 않았습니다."

"네 계획을 말해보거라."

강천은 이제야 미소를 지으며 다시 의자로 가서 앉았다. 그의 앞으로 가서 앉은 진청산은 미간을 찌푸린 채 그를 바라봤다.

"그러면 제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사부님께서 동굴을 열고 영귀를 풀어준 다음 저는 무술인들을 모아 공격을 펼칠 것입니다. 저와 사부님은 적당할 때 멈춰서 지켜보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영귀를 잡고 모두 기진맥진해 있을 때, 저희가 직접 나서서 무술인들을 죽여버리고 영귀를 독점하는 겁니다. 영귀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귀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영귀의 피를 마신다면 사부님은 강한 실력과 영생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9단으로 들어서는 것도 이제는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저는 영귀의 피로 과학 연구를 할 것입니다. 모든 인간이 영생을 누릴 수 있도록 말입니다. 성공의 결과가 무엇인지는 사부님도 잘 알고 계시죠?"

강천의 말을 듣다 말고 진청산이 덤덤하게 물었다.

"확실히 솔깃한 계획이구나. 만약 실패하려면 어쩌려고 그러냐?"

"제가 모든 가능성을 다 생각했습니다. 만약 무술인들의 힘으로 영귀를 죽일 수 없다면 현대 과학기술을 동원하겠습니다. 비록 영귀의 몸이 조각날 수도 있겠지만 피는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진청산은 생각에 잠겼다. 강천은 영귀를 사냥하기 위해 몇십 년이나 계획을 해왔으니 이제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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