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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정말 이럴 거예요?” 하테윤은 한시름 놓은 듯 숨을 쉬고 또 불쌍한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먹고살기 힘드네요.”

스스로가 너무 힘들다고 생각했다.

연아는 그의 이상한 표정에 참지 못하고 웃었다. “하태윤, 당신 그래 봬도 남자 배우인데 표정 관리 좀 해야 하지 않겠어요?”

“네네네.” 그리고 알겠다는 손짓을 했다. 그리고 자기 얼굴을 쓰다듬고 몸을 흔들며 긴장을 풀게끔 했다.

그리고 다시 미소를 지으며 연아한테 손을 흔들고 안내한다는 행동을 취했다. “그럼 대표님 편히 들어가서 쉬세요.”

연아는 그의 과장한 연기를 보면서 더는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 “제 생각에는 다음 회 남우주연상도 당신 하태윤 몫일 거 같아요.”

“그럼 먼저 고맙다고 해야겠어요.”

“별말씀을요.” 그리고 연아는 하태윤과 인사하고 민박집 안으로 걸어갔다.

연습생들과 선생님들의 일상을 찍기 위해 복도에도 많은 카메라를 설치했다.

연아는 자기 방으로 들어갔고 방안은 너무 깜깜해 바깥 불빛으로 안에 누가 있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술 냄새가 나는 거 같아 재빨리 불을 켰고 발에 뭔가 닿은 거 같아 넘어질 뻔했다.

불이 다 켜지니 민지훈은 소파에 앉아 있었고 그 옆에는 온통 술병이었다.

연아도 어렸을 때부터 술 담배 냄새를 많이 맡아서 냄새만으로 독한 술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오민의 말이 거짓이 아니었다. 민지훈이 불쌍한척하려는 게 아니라 정말로 미친 듯 술을 마시고 있었다. 이렇게 독한 술을 마시다니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연아는 그가 불쌍한 척 연기하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지금 자기 방에서 혹시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더 위험하고 그걸 자기한테 덮어 씌울 게 분명하다고 생각했다.

“민지훈!” 연아는 쭈그려 앉아 그를 천천히 흔들며 그의 이름을 불렀다. “민지훈 일어나! 술을 마시려면 네 방에 가서 마셔 내 방에서 마시지 말고.”

연아는 옆에 있는 술병을 보고 민지훈이 자기 방에 들어오고 나서 나가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녀의 목소리가 들리자, 민지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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