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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민지훈은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입에 입맞춤을 했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내가 정말 술 취해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알았어?”

연아는 잠이 들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술 몇백 박스? 네 남편을 너무 모른다.” 그는 몇만 박스 살 거라고 생각했다.

연아는 면 소재의 잠옷을 입고 있었다. 민지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너무 거치적거린다.”

그리고 어깨에 상처가 있는 채 그녀의 옷을 다 벗겼다.

연아는 아무것도 모른 채 잠을 잤다. 지금 밖에서 천둥번개가 쳐도 아무것도 모른채 잘 텐데 이 정도로는 잠에서 깰 일이 없다.

......

다음날 아침 여름철의 햇빛이 커튼을 통해 방안으로 비쳤다. 연아의 하얀 얼굴에 비쳤다.

그녀는 눈이 부신지 손을 들고 햇빛을 막으려고 했다. 아직 잠이 덜 깼는지 몸을 돌려 햇빛을 피해 다시 자고 싶었지만 뭔가 익숙한 냄새를 맡게 되었다.

연아는 갑자기 정신이 들어 일어났고 긴 머리 밑에 그녀는 아무것도 입지 않았다.

연아는 이불에 자기를 꽁꽁 싸 동시에 옆에 자고 있던 남자를 침대 밑으로 찼다.

“민지훈! 나쁜 새끼야!”

민지훈은 잠귀가 밝아 연아가 하루 저녁에 몇 번 몸을 돌렸는지도 다 알고 있었는데 방금처럼 일어나 이불 잡은 걸 모를 리가 없다. 그는 자기 꼬마 아가씨가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을 뿐이다.

일 년이 지나니 순한 토끼였던 연아가 어느새 날카로운 고양이로 변했고 힘도 세져 자기를 차기까지 했다.

“자기야?” 그의 잠긴 목소리가 더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연아는 너무 화가 나 미칠 지경이다.

“뭐라고? 자기?” 그녀가 물었다.

“나랑 한 침대에 잤는데 아니야?”

“민지훈 나쁜 자식! ” 연아는 너무 화가 나 욕설을 퍼부었다. “내가 선심 써서 여기서 하룻밤 자게 했는데 어디 침대까지 올라와서 같이 자? 그리고 그리고......” 그녀는 생각이 짧았다. 어제 술 취한 민지훈을 보고 술김에 다음 날 아침까지 잘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 이렇게 된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리고 뭐?” 그는 그녀가 화난 모습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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