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89화

그리고 뛰는 자세를 취하며 연아한테 물어보았다. “오늘 저녁 게임할 때 후반전에는 뭔가 심각해 보이던데 무슨 일 있었던 거예요?”

“그렇게 보였어요?”

“네 맞아요.” 하태윤은 단오한 말투로 말했다.

“너무 졸려서 그런가 봐요.” 그리고 연아는 하품을 했다.

“뭐 그럴 수도 있죠. 근데 일심 녹화장 여기는 너무 이쁘네요. 아무래도 스타엔터 CEO로서 계속 긴장하고 집중해야 하니까 갑자기 풀리면 졸릴 수 있죠. 제가 봤을 때는 우리 아버지를 여기로 모셔야 할거 같아요.”

“아저씨요?”

“네. 그 불타오르는 성격을 이런 곳에 와서 가라앉히게 해야죠. 아름다운 경치 그리고 아름다운 세상을 느끼게 해야죠. 저 나이에 그런 성격이 말이 되나요?”

연아는 하태윤의 말에 웃었다. “아저씨가 알게 되면 맞을 거 같은데요.”

“히히히, 지금 옆에 없으니까 제가 감히 이런 말 하는 거죠. 룰루랄라!” 하태윤은 마치 물 만난 붕어처럼 까불고 있었지만 자기 아버지 앞에서는 고양이처럼 얌전했다.

연아가 있는 민박에 도착하니 어느덧 하늘은 어두워 졌다. 민박집의 등불이 비쳤고 저녁이 되니 일심 녹화장은 또 다른 분위기이었다.

“먼저 들어갈 테니 얼른 들어가서 쉬세요. 내일 또 녹화 있잖아요.”

하태윤은 연아가 민박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그녀를 불렀다. “대표님.”

연아는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았다. “왜요?”

“혹시 지훈 도련님 때문에 신경 많이 쓰이시는 건가요?”

연아는 잠깐 놀랐다가 바로 웃었다. “그 정도는 아니에요. 마음에 없으니까 신경 쓸 일도 없죠.”

“그러게 말이에요. 다 지나갔으니까 앞을 보고 더 좋은 미래를 기대해야죠.” 그리고 하태윤은 주머니에서 빨간색 꽃을 건넸다.

“선물입니다. 아름다운 대표님.”

연아는 그가 건넨 빨간 꽃을 보고 마치 어릴 때 선생님이 말 잘 듣는 어린이한테 주는 꽃처럼 상을 받는 거 같았다.

“일심 녹화장처럼 이렇게 경치가 좋은데, 누가 감히 여기 있는 꽃을 따겠어요. 이건 오늘 무대 장식할 때 하나 뺏은 거예요. 여전하니 다행이네요.”

“고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