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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7화

”도련님, 그만하고 가시지요.”

말하는 사이에 두 사람은 이미 회사 로비에 와 있었다.

그러자 모든 직원들이 두 줄로 나란히 서서 정해에게 공손하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정해 사장님, 안녕하십니까.”

“정해……사장?”

정해는 넋이 나가 아직 정신이 안 돌아온 듯 물었다.

“도련님, 이게 무슨 일이죠?”

강책은 웃으면서 대답했다.

“정해 아저씨, 오늘부로 당신은 침몽 하이테크의 사장님이십니다. 회사의 크고 작은 업무는 모두 아저씨께서 처리하실 겁니다!”

“네? 이게 무슨……”

정해는 믿기 힘들었지만, 사실이 눈앞에 있어서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강책이 그의 귀에 대고 조용히 말했다.

“정해 아저씨, 저희끼리 한 약속 아직 기억하시죠? 제가 침몽 하이테크를 다시 회수하면 아저씨가 저를 도와주시기로 한 거요. 어떻게, 약속을 어기실 건가요?”

“침몽 하이테크가……다시 회수됐다고?”

정해는 감격에 겨워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강모의 죽음과 침몽 하이테크의 상실은 그의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였다.

하지만 오늘, 강책은 그중 하나의 한을 풀어주었다.

“좋습니다. 너무 잘하셨어요!”

정해는 강책의 손을 꽉 붙잡으며 말했다.

“큰 도련님, 너무 잘 하셨습니다. 침몽 하이테크가 다시 돌아온 날을 볼 수 있다니, 이 노인네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그러자 강책이 고개를 내저으며 말했다.

“정해 아저씨가 돌아가시면, 누가 회사를 관리하겠어요?”

그는 정해를 데리고 사장 사무실로 들어섰고, 안에는 카뮈 회장, 물병이 서 있었다.

“정해 아저씨, 이쪽은 저의 부하인 물병입니다, 밖에서는 카뮈라고 불리고요. 현재 회사의 공식적인 회장이죠.”

“그럼 도련님은요?”

“저는 주주이고, 회사의 전반적인 것들은 제가 관리를 해요. 하지만 외부인에게 이 사실을 알려서는 안 됩니다.”

강책은 잠시 뜸을 들이고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물병은 저와 같은 군인입니다. 회사를 관리하는 일은 저희의 강점이 아니죠. 그래서 앞으로의 모둔 일들은 아저씨께서 저희를 대신해 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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