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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0화

구숭은 급소를 찔린 듯 동공이 확장되었고, 품에서 막대기를 꺼내 강책을 가리키며 말했다.

“너 이 새끼 살고 싶지 않구나? 어딜 감히 내 일에 간섭해?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거야?”

“누군데?”

“하하, 가서 알아보지 그래, 이 근방에 나 이 염라대왕 왕구숭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강책은 그의 손에 들려 있는 증명서를 가리키며 말했다.

“넌 그냥 일용직 근로자 아니야? 어디서 갑질을 하고 있어?”

그러자 구숭은 냉소를 띠곤 강책을 향해 막대기를 겨누며 말했다.

“갑질? 네가 지금 진정한 갑질을 겪어 보지 못했구나?”

그는 막대기를 들어 강책을 때리려고 했지만, 강책이 발로 걷어차자 그가 한 방에 넘어지고 말았다.

다른 두 일행이 와서 도와주려 했지만 역시나 강책의 발에 한 발씩 걷어차여 세 사람은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닥에 널브러졌다.

구숭은 얼굴을 가리며 황급히 말했다.

“네가 감히 날 때려? 넌 이제 뒤진 목숨인 줄 알아!”

그는 휴대폰을 꺼내 들어 도시 관리국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더 많은 인원을 불러 그를 돕도록 했했다.

그러자 섭쟁이 다가와 강책의 팔을 끌며 말했다.

“빨리 가세요.”

강책이 웃으며 물었다.

“왜죠?”

“당신은 그 사람들을 감당 못해요, 그들은 사람들을 괴롭히는 데에 도를 텄어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그들 앞에서는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어요.”

그러자 강책이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오늘 전 절대로 고개를 숙이지 않을 겁니다!”

그는 휴대폰을 꺼내 목양일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낸 뒤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휴대폰을 집집넣었다.

강책이 갈 생각을 하지조차 않는 모습을 본 섭쟁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뭘 위해서죠? 용은 고개 숙인 뱀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잠시 뒤, 시에서 관리하는 차가 도착했다.

섭쟁은 마지막으로 말했다.

“지금 뛰어도 늦지 않았어요, 조금만 더 늦으면 당신은……”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책은 버젓이 앞으로 나와 차 앞에 섰다.

구숭은 바보를 만나 봤어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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