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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77화

정홍민이 누군지 물으려고 하던 찰나 정자옥이 먼저 “오빠, 내가 찾아 온 사람이야.” 라며 말했다. 그리고는 문을 향해 “들어 와요.” 라며 말했다. 문이 열리자 못생기고, 삐쩍 마른 남자가 들어왔다. 생김새 만으로도 불쾌한 기분이 들었다. 정홍민이 고개를 흔들고는 ‘무슨 이런 남자를 데리고 왔어?’라며 생각했다. 하지만 정자옥은 “그쪽이 악명이 높다는 공윤수 맞나요?” 라며 물었다. 공윤수는 입에 미소를 지어보였다. 미소 사이로 보이는 누런 이빨은 더럽게 느껴졌다.

“정여사님, 조금 실례되는 질문 아닙니까? 하지만 저는 그 악명 높은 ‘공윤수’가 맞습니다.”

정자옥은 고개를 끄덕거리고는 “듣자하니, 일을 그렇게 잘한다고 하던데요. 청부매장도 시켜 준다고 들었습니다.” 라며 말했다.

“하하, 그건 여사님이 주신 금액에 따라 일 처리가 달라집니다.”

“강책을 매장 시켜주세요, 얼마든지 드리죠.”

공윤수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익숙한 이름이에요. 어디서 들었더라?” 라고 물었다.정자옥은 “항성 주얼리에서 구매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라며 답했다.

“아, 생각 났어요. 예전에 생방송으로 원석 품질까지 진행했던 걸로 기억해요.”

“네, 맞아요. 그 사람이에요. 돈은 얼마정도 들까요?”

공윤수는 “쉬운 상대는 아닌 거 알고 계시죠? 적어도 2000만원은 필요합니다.” 라며 말했다. 업계에서는 비싼 금액이였지만 강책을 매장 시키기 위해서라면 2000만원은 가치 있는 돈이였다.

“좋아요. 근데, 어떻게 매장시킬 생각인거에요? 색다른 방법을 가지고 계신 건가요?”

공윤수가 웃음을 터뜨렸다.

“한 사람을 매장시키는 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강책과 닮은 사람을 찾아서 나쁜 짓을 하는 겁니다. 여러 주얼리 회사들과 계약한 뒤, 그 회사를 망하게 하면 결국 그 회사는 곧 강책에게 고소장을 던지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 강책은 곧 다 뒤집어 쓰게 되면서, 저희는 매장에 성공한 겁니다.”

공윤수가 생각해낸 ‘강책 대타’ 방법은 탁월했다. 자신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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