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아스팔드 도로 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때, 정홍민은 대체 누가 강책과 상대를 할 수 있을가에 대한 생각에 빠졌다. 인정하긴 싫지만 자신과 강책은 차이가 너무 크다. 항상 자신만만하고 하지 못하는 것이 없을 정도로 만능이며 다른 사람 머리 위에 서있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달랐다.강책의 실력을 보고 나서야 무엇이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인지 알 수 있었다. 어쩌면, 정가의 가주를 빼앗은 것은 잘못된 선택일 수도 있다. 보기에는 좋지만 자리의 무게를 건뎌야 했다. 만약 자신이 그저 보통 신분의 사람이였다면 매일 강책과 경쟁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은 다시 담을 수 없었다. 정홍민은 강책을 상대할 사람을 떠올리고는 여러 이유들을 생각하며 이름을 지워버렸다. 정홍민은 자신의 인맥이 넓게 퍼져있다고 생각했지만, 급한 상황에 믿을 만한 사람은 찾지 못했다. 계속 고민하던 와중에, 한 이름이 그의 뇌리를 스쳤다. 정홍민은 낮은 목소리로 “동생아, 일단 집까지 데려다줄게.” 라며 말했다. 정자옥이 물었다.“응? 일단이라니? 오빠 설마 강책한테 가는 거 아니지?”정홍민은 씁쓸한 웃음을 짓고는 “내가 이길 수 있을 거 같아?” 라며 답했다. “그럼 어디 가는데?”“강책 이길 수 있는 사람 만나러.”정자옥은 궁금한 듯 “강남구에 그런 사람이 있다고? 누군데? 궁금해.” 라며 물었다.정홍민은 눈살을 찌푸리고는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그 사람의 이름은 함부로 밖으로 내뱉을 수 없어 계속 머뭇거리고는 천천히 말을 꺼냈다.“박아진.”정자옥은 이름을 듣고는 모든 것을 깨달은 듯 했다. 그 여자라면 강책을 상대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머뭇거릴 수 밖에 없었다. 박아진은 정홍민과 고등학교 동창이기도 하면서 정홍민을 짝사랑하던 여자였다. 정홍민은 잘생기기도 했고, 집안도 좋았으며, 특출나게 똑똑했기 때문에 그를 짝사랑 하던 학생들이 많았다. 매번 한 바구니의 편지를 받아서 집으로 돌아오곤 했다. 박아진은 그 많은 학생 중 1명이였다. 어느
하지만 정홍민은 당연히 쉽게 그녀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조가아들의 내연녀는 더더욱 건들면 안되었다. 정홍민이 간이 백개라도 박아진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정홍민 집안의 배신 사건이 터지고 나서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이다. 당시에 박아진은 한번 더 정홍민을 찾아 갔었다. 그녀는 정홍민에게 정홍민이 만약 자신의 비밀 연인이 되기만 한다면 조가의 도움을 받아 빠져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동시에 집안 가주의 위치로 올라가게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런 제안에도 정홍민은 그녀를 거절했었다. 첫번째로, 조가 아들이 마음에 걸렸으며, 두번째는 정홍민은 자존심이 쎈 사람으로 여자에게 빌붙어서 가주의 위치로 올라갈 수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그는 박아진을 한번도 좋아한 적이 없었다.그 다음으로 정홍민은 단 한번도 박아진에게 연락을 한 적이 없었다. 오랜 시간동안 박아진은 별장 안에서 세월을 보내며 어느 덧 그녀의 나이는 30살이 넘었다. 이렇게 가다가는 그녀의 외모도 지키기 어려워 지는 동시에 조가에서 쫓겨 날지도 모른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무능한 현실과 오랜 시간의 외로움이 섞여 그녀를 괴롭혔기애 박아진은 잠시나마라도 기댈 수 있는 어깨가 필요하고 있을 것이다. 정홍민은 강책을 상대할 수 있을 수 있는 사람은 박아진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힘을 통해 조가와 연락하여 강책을 처리하는 것이다! 박아진은 조가 아들의 순위에서 아슬아슬 하지만 조가의 주요세력은 경성에 있기 때문에 조가의 영향력으로 강남구에 있는 강책을 해결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박아진이 입만 열면 조가가 강남구의 세력으로 강책을 단숨에 처리할 수 있다고 정홍민은 생각했다.차 안에서 정자옥은 유심히 정홍민을 바라보고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오빠, 진짜 그 여자 찾으러 갈거야?” 정홍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정자옥은 불안해하며 말 했다.“결혼은 반대야! 그 여자가 얼마나 오빠한테 빠진 줄 알아? 오빠가 조금만이라도 여지를 주면 오빠는 들어가
“오빠, 진짜 다 결정 한 거지?” “응.” “그럼 같이 가.”정홍민은 잠시 멈칫하고는 고개를 둘러 정자옥을 바라보았다.“너무 위험해, 또 다른 일이 벌어지면 어떡하려고 그래?” “위험하니까 같이 가는거야, 동시에 내 남편한테도 알려서 준비라도 해놓아야 상황에 대비할 수 있잖아.” 정홍민은 깊은 감동을 받았다.“그래, 같이 가자.” 정남매는 그렇게 조가 아들의 호화로운 별장으로 향했다. 멀리서 경비원이 다가와 이름을 물어 본 뒤, 몇 분이 지나서 경비원이 “저희 마님께서 정홍민이라는 사람만 들어보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라며 다가왔다. 정홍민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정자옥에게 말했다.“차 안에서 기다려. 절대 다른 곳은 가지 말고.” 정자옥은 “응, 오빠 조심해.” 라며 말한 뒤, 남매는 헤어졌다. 경비원의 안내 아래, 정홍민은 별장 문 앞에 도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유럽풍의 인테리어가 가득 들어가 있는 로비가 그를 반겼다. 로비 위에는 샹드리에가 달려있으며, 옆쪽으로는 용 조각 모양의 그림이 장식되어 있었다. 레벨이 다른 재벌들만이 구매할 수 있는 별장이 분명했다. 정홍민도 이런 곳에서 살 수 있는 패기는 없었다. 경비원, 하인들 모두 철수하고 집 안에 남은 사람은 정홍민 한 사람 이였다. 그는 가만히 박아진을 기다렸다. 박아진의 등장하기 기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였다. 예전의 그는 박아진을 굉장히 싫어했으며, 한 평생 자신의 인생에서 사라져주길 바랬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그 상황은 반대가 되었다. 지금의 정홍민은 그녀가 꼭 필요했다. 이때, 구두의 또각또각 소리가 온 집을 채웠다. 정홍민은 고개를 들었다. 다름아닌 그가 기다린 박아진 이였다. 그녀는 어깨를 내놓은 긴 원피스를 입고 마치 공주처럼 천천히 계단을 밟으며 내려갔다. 박아진은 관리를 열심히 한 탓에 피부도 매끄럽고, 촉촉하며 얼굴에는 주름 하나 없어서 서른 살처럼 보이지는 않았다. 다른 사람이 보면 20살로도 충분히 오해 할 수 있었다. 그녀가 발걸음을 멈
양심에 찔리는 말이였지만 그녀를 통해 강책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정홍민은 너무 간단하게 생각을 한 것 같았다. 박아진은 미소를 지으면서 두 팔을 벌렸다.“자, 시작해.” 정홍민은 잠시 멈칫했다.“시작이라니?” “연인들이 하는 거.” “어....무슨 말이야?”박아진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면서 “이런 일을 내가 직접 말해야해? 2층 침실로 가서 연인들이 하는 짓 해야지.” 라고 말했다. 정홍민은 바보가 아니였기에 바로 알아차렸지만 도저히 할 수가 없었다. 박아진을 사랑하지도 않으며, 그녀가 가지고 있는 세력도 그에게 감당하기 버거웠기에 ‘그것’까지는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아진은 그에게 또 한번 더 증명할 기회를 내던진 것이다. 신체접촉을 해야 그녀가 정홍민을 도와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정홍민은 자신 앞에 있는 여자를 바라보며, 만약 여기서 이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 자신의 인생이 곧 망하게 된다. 강책이라는 큰 산이 자신을 바닥 끝까지 내몰 것이며, 결국 조가 집안도 쉽게 강책을 건들 수는 없게 될 것이다. 그는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아무 말 없이 앞으로 다가가 박아진을 공주님 안기로 안아 들었다. 그는 박아진을 안아 천천히 계단을 밟아 위로 올라갔다. 박아진은 마치 왕자에게 안긴 공주처럼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어서 정홍민의 목을 팔로 감고는 그의 얼굴에 입을 맞추었다. 박아진은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 다는 점과 이 뒤에는 분명히 이익에 대한 요구가 있다고 해도 전혀 상관이 없었다. 정홍민을 얻을 수만 있다면 다른 건 상관 없었다. 둘은 침실에 도착하고, 문이 닫혔다. 그날 밤, 둘은 연인 사이의 행각을 펼쳤고, 정홍민은 자신의 존엄을 내려놓았으며, 박아진은 더 이상 외로워하지 않아도 되었다. 그 다음 날, 별장의 로비 안에서 박아진은 정홍민을 꼭 끌어안고 앉아있다. 옆 소파에는 한 숨도 제대로 못잔 정자옥이 앉아있다. 자신의 오빠가 박아진과 가까운 사이로 변한 것을 보고, 어젯밤 무슨 일이 있었는 지 대
아침 일찍 강책은 혼자서 강남구에서 제일 호화스러운 호텔에 도착하고는 20명 이상과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방을 예약했다. 동시에 음식 준비를 시작하라고 알려두었다. 강책은 핸드폰을 꺼내 목양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로 목양일의 목소리가 들렸다.“여보세요. 보스, 무슨 일 이십니까?” 강책은 잠시 뜸을 들이고는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모든 부서에 에이스 한 명씩 데려와. 조금 있다가 정확한 위치 알려줄테니까.” 목양일은 깜짝 놀라며 “보스, 뭐하시려는 겁니까?” 라고 물었다. 강책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답했다.“강남구에 이렇게 오래 있었는 데, 한번도 얼굴을 공개한 적이 없잖아. 이제부터 일도 시작할 생각이야.”수년간 강책과 일을 했던 목양일은 강책의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보스, 이제 그만하고 싶은 거죠?” 강책은 하하 크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역시, 나를 제일 잘 알아.” 라며 말했다. “아니, 보스. 강남구 총책임자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 텐데요. 그만하시고 싶어도 위에서 동의를 할까요?” “그때 나도 잠시만 맡는 다고 했었어. 강남구의 상황이 안정되면 그때 다른 사람에게 넘기겠다고 했었고 말이야. 지금 강남구의 치안이나 여러 상황들도 정리가 된 것 같으니까, 다시 예전의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고 싶어. 불만인거야?” “아니요! 보스가 가는 길 항상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강책은 미소를 살짝 지었다.“됐어. 그러니까 얼른 사람들 불러줘. 내 은퇴식을 위해서 말이야.” “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연락 돌리겠습니다.” 전화를 끊어지려하는 순간에 강책이 “이번에는 똑똑히 말해야해, 강남구 총책임자 강책이 식사자리에 출석하라고 했다고!” 라며 말을 덧붙였다. “네, 그렇게 알리도록 하겠습니다.”모든 지시를 내리고 강책은 통화를 끝냈다. 그는 의자에 앉아 강남구에서 있었던 여러 일들을 떠올리며,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넘겨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일만 끝
순식간에 피가 흘러나오고 그 사람은 혼절했다.강책은 아무렇지도 않게 앉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차를 한 모금 마셨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누군가가 걸어 들어왔다.이번에는 흰머리에 베옷을 입은 노인이 들어왔다.노인은 눈앞에 있는 사나이를 보고 수염을 만지작거리더니 이내 말했다.“훌륭한 솜씨 군.”그러자 강책은 그를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저희가 아는 사이인가요?”“모르는 사이죠.”"그럼 가주시죠, 저는 오늘 저녁 약속이 있고 당신을 초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노인은 차갑게 웃으며 대꾸했다.“오늘 당신이 누구랑 약속을 했던 그 약속은 파기되고 저와 함께 가주셔야겠습니다.” 강책은 어안이 벙벙했다.“흠? 매우 자신만만하시네요.” 노인은 고개를 들어 시큰둥하게 말했다.“자신만만하다고? 하하, 조 씨 집안사람들이 하는 말이 그런 편인가?”조 씨 집안? “어느 조 씨 집안이죠?” 노인은 강책을 노려보며 대답했다.“어떻게, 설마 경성의 조 씨 집안도 모른다는 말입니까?”경성의 조 씨 집안? 하하, 강책은 화를 내기는커녕 되레 웃었다, 자신이 뜻밖에도 큰놈을 건드렸다니. “경성의 조 씨 집안은 멀리 떨어져 있는데, 강남구와 무슨 상관이죠?”노인이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이게 당신이 상관할 일입니까? 조 씨 집안의 세력은 천하에 퍼져 있고 강남구에도 사람이 몇 있는데 뭐가 그렇게 놀랄 일이란 말이죠?” 확실히 별로 놀랄 일은 아니었다. 경성 조 씨 집안의 방대한 관계망으로 강남구에 사람이 있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다만……강책은 매우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저와 조 씨 집안과는 아무런 관계도 있지 않은데요? 조 씨 집안사람들이 왜 갑자기 찾아온 거죠? 게다가 이렇게 친절하게 대하지도 않고요.” 확실히 강책도 의심스러웠다, 자신이 조 씨 집안에 원한을 살 만한 일을 하지 않은 것 같은데 말이다. 그의 원수 명단에 조 씨 집안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러자 노인이 말했다."당신이 어떻게 조 씨
강책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에 노인은 의외라고 여겼고, 속으로 이 사람이 정말 조 씨 집안의 대단함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건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 노인은 수염을 쓰다듬으며 말을 꺼냈다."정말 무서움을 모르는 사람이군, 오늘 내가 당신에게 조 씨 집안의 대단함을 알려주도록 하지!” 말을 하자, 한 남자가 룸을 향해 들어왔고, 바로 경찰의 수장인 사맹지였다. 그는 노인을 보자마자 속으로 중얼거렸다.‘어떻게 총책임자가 조 씨 집안사람을 모셔왔지? 뭘 하려는 건가?’사맹지는 영문을 알지 못한 채 노인에게 공손히 인사를 한 뒤 말했다.“조 씨 어르신, 어떻게 여기 오신 겁니까?” 노인이 뒤를 돌아보았다."아, 나는 단지 경찰 몇 명이 온 줄 알았는데, 사맹지 자네가 올 줄이야.” “정말 열심히 일을 하는구먼, 작은 일도 직접 와서 처리를 하다니.” 그러자 사맹지는 또다시 속으로 말했다.‘총책임자가 직접 참석을 요청하는 식사 자리가 어떻게 작은 일일 수 있단 말이지? 이 어르신은 정말 뭘 모르는군.’그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노인은 계속해서 말을 했다."오늘 이 일은 조 씨 집안의 노부인께서 직접 지명하신 일입니다, 경찰 측과는 상관없는 일이니 이만 사람들을 데리고 철수하는 게 좋을 듯하네요.”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노인이 이 말만 하면 사맹지는 가고 싶지 않아도 가야 했다. 비록 노인은 아무런 직함도 없지만 조 씨 집안 노부인의 집사였고, 강남구 조 씨 집안의 대표 세력이었다. 그러니 아무리 경찰 대장이라도 어떻게 그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사맹지는 얼굴을 찡그렸고, 그의 다년간의 사건 처리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노인이 말한 일과 그가 생각한 일이 전혀 하나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했다. 그러자 그는 탐색적으로 묻기 시작했다."조 씨 어르신, 오늘 이곳에 뭘 하려고 오신 겁니까?” “저희 집안 노부인의 명령을 받아 사람을 데리러 왔죠.”노인이 싸늘하게 말했다.“네? 누굴 말씀하
그는 오늘 강책 앞에서 사맹지의 체면을 떨어트리며 강책에게 그의 세력을 알게 하고 위세를 부리려는 참이었다. 평소 같으면 사맹지는 참았을 테지만, 오늘의 그는 달랐다. 사맹지는 가볍게 웃으며 안을 가리키며 말했다.“저 안에 있는 사람이 직접 믿지 않는다고 말을 했던가요?”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저 사람은 우물 안의 개구리같이 우리 조 씨 집안의 대단함을 모르더군요. 사맹지 씨, 당신이 저 사람에게 보여……” 노인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사맹지는 손을 들어 그만하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웃음을 거둔 뒤 싸늘한 얼굴을 하며 말했다.“조 씨 어르신, 당신은 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옳고 그름을 알지 못하는 겁니까?”응?노인은 순간 넋을 잃었다. 이게 무슨 소리지? 사맹지가 감히 이런 태도로 자신한테 말을 걸다니, 단단히 미친 건가? "사맹지!”“어르신!”사맹지도 화를 내며 소리쳤다."우리 경찰은 시민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지 당신 조 씨 집안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 당신들은 그 저 안에 있는 분을 연행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니 저분을 연행한다면 저희 경찰이 가만있지 않겠습니다!” 잠시 멈칫하더니 이내 말을 이어갔다.“만약 감히 당신이 함부로 일을 벌인다면, 저는 당신에게 피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겁니다!” 그러자 노인은 무뚝뚝한 얼굴로 사맹지를 쳐다보았고, 그가 이런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은 몇 년 동안 본 적도 없었다. 그가 정말 실성을 한 것인가? "사맹지, 감히 조 씨 집안사람에게 이런 식으로 말을 하다니, 여기!” 손을 흔들자 그의 부하 10여 명이 뛰어들어왔고, 사맹지도 물러서지 않고 말했다.“경찰을 습격할 작정입니까?” 말을 하는 동안, 그는 손을 뻗어 총을 꺼내 노인의 이마에 겨눴고, 동시에 밖에 있던 경찰관들이 뛰어들어 총을 꺼내 쏘려고 했다.사맹지는 매우 싸늘하게 말했다.“모두 명령을 따르도록, 여기 있는 자들은 모두 악질이니 그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