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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90화

아침 일찍 강책은 혼자서 강남구에서 제일 호화스러운 호텔에 도착하고는 20명 이상과 같이 식사를 할 수 있는 방을 예약했다. 동시에 음식 준비를 시작하라고 알려두었다. 강책은 핸드폰을 꺼내 목양일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기 너머로 목양일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보세요. 보스, 무슨 일 이십니까?”

강책은 잠시 뜸을 들이고는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모든 부서에 에이스 한 명씩 데려와. 조금 있다가 정확한 위치 알려줄테니까.”

목양일은 깜짝 놀라며 “보스, 뭐하시려는 겁니까?” 라고 물었다. 강책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는 답했다.

“강남구에 이렇게 오래 있었는 데, 한번도 얼굴을 공개한 적이 없잖아. 이제부터 일도 시작할 생각이야.”

수년간 강책과 일을 했던 목양일은 강책의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보스, 이제 그만하고 싶은 거죠?”

강책은 하하 크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역시, 나를 제일 잘 알아.” 라며 말했다.

“아니, 보스. 강남구 총책임자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 텐데요. 그만하시고 싶어도 위에서 동의를 할까요?”

“그때 나도 잠시만 맡는 다고 했었어. 강남구의 상황이 안정되면 그때 다른 사람에게 넘기겠다고 했었고 말이야. 지금 강남구의 치안이나 여러 상황들도 정리가 된 것 같으니까, 다시 예전의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고 싶어. 불만인거야?”

“아니요! 보스가 가는 길 항상 따라가도록 하겠습니다!”

강책은 미소를 살짝 지었다.

“됐어. 그러니까 얼른 사람들 불러줘. 내 은퇴식을 위해서 말이야.”

“네, 알겠습니다. 지금 바로 연락 돌리겠습니다.”

전화를 끊어지려하는 순간에 강책이 “이번에는 똑똑히 말해야해, 강남구 총책임자 강책이 식사자리에 출석하라고 했다고!” 라며 말을 덧붙였다.

“네, 그렇게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모든 지시를 내리고 강책은 통화를 끝냈다. 그는 의자에 앉아 강남구에서 있었던 여러 일들을 떠올리며, 다른 사람에게 자리를 넘겨주어야 할 때라고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일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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