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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94화

사맹지는 노인을 체포한 후에야 룸 안으로 들어갔고, 그는 감히 앉지도 못하고 강책의 곁에 서서 말했다.

"총책임자님, 이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하시겠습니까?"

강책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들은 그저 앞잡이일 뿐이니 잡아봐야 소용없어요. 이렇게 하죠, 조 씨 집안 어르신과 그의 부하들이 모두 잡혔다고 바람을 잡은 뒤, 배후 세력을 잡아내는 겁니다.”

사맹지는 눈살을 찌푸렸다.

"총책임자님, 이 배후는 경성 조 씨 집안입니다. 너무 괜한 일을 벌이는 건 아닌지 염려가 됩니다.”

그러자 강책은 그를 싸늘하게 쳐다보았다.

“당신은 경찰로서 범죄자들을 두려워하는 겁니까?”

그의 말 한마디에 사맹지는 온몸에 식은땀을 흘렸고, 재빨리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총책임자 님의 분부를 따르겠습니다. 조 씨 집안은 여러 해 동안 경성의 세력을 등에 업고 강남에서 악행을 저질렀고, 아무도 그들을 제지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총책임자님께서 이 잡초를 뽑기로 마음먹으셨으니, 제가 반드시 앞장서서 잡초를 뽑는 낫이 되겠습니다!"

강책은 그제야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고, 사맹지는 객실을 떠나 강책이 시킨 대로 했다.

반대편.

조 씨 집안의 호화로운 별장 안.

박아진은 정홍민에게 팔짱을 끼고 포도를 먹여주며 두 사람은 정말 행복한 커플처럼 보였고, 그들을 지켜보던 정자옥은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만약 강책을 수습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정자옥은 진작에 일어나서 떠났을 것이다.

정홍민 또한 애써 참고 있었다.

이윽고 부하 한 명이 달려와 황급히 말했다.

"노부인, 큰일 났습니다!”

모두의 시선이 동시에 그에게로 향했고, 박아진은 정홍민과의 시간에 방해를 받아 매우 언짢았다.

그는 차가운 어조로 물었다.

"내가 조 씨 어르신을 따라 강책을 데려오라고 하지 않았더냐. 네가 왜 온 거지? 강책은?”

"강책은 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무슨 뜻이지? 그럼 조 씨 어르신은? 불러오거라.”

"조 씨 어르신도 못 돌아오십니다."

박아진은 어리석지 않았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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