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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95화

"여보세요, 왕 부국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그러자 왕교익이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무슨 일이냐고? 사맹지, 당신처럼 일 처리를 하는 사람은 또 처음 보는군. 감히 조 씨 집안사람들까지 체포를 하다니, 실성한 건가?"

"지금 당장 사람을 풀어주고 팀을 데리고 돌아와, 당신이랑 결판을 내가 겠으니까. 잘 알았나?"

두세 마디면 될 줄 알았지만 의외의 일이 벌어졌다.

전화기 너머에서 사맹지가 전혀 타격을 받지 않은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왕 부국장님, 저는 법에 따라 사람을 체포했고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당신이 무작정 근거도 없이 사람을 풀어달라고 하다니, 허허, 설마 조 씨 집안과 무슨 결탁이 있는 것은 아니겠죠?"

왕교익은 그의 말을 듣자 하마터면 토를 할 뻔했다, 이것이 진정 부하가 관리에게 말하는 태도란 말인가?

"너 이놈이 오늘 약을 잘못 먹은 거야?"

"저는 멀쩡합니다, 조 씨 집안사람들이 범죄 혐의를 받고 있기에 저는 법에 따라 이 범죄자들을 모두 체포했습니다, 저는 제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신다면 현장에 사람을 직접 데리고 와서 이 사람들을 찾아가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말을 마친 사맹지는 즉시 전화를 끊었다.

왕교익은 손에 들고 있는 휴대폰을 보며 오랫동안 진정하지 못했고, 사맹지가 감히 자신에게 이렇게 말을 하다니 믿을 수 없었다.

비록 사맹지가 비교적 강직하고 성격이 불같지만, 그래도 이렇게 사리분별을 못하지는 않았다!

부하직원이 직접 관리에 대드는 것도 모자라 현장에 직접 와서 자신을 찾으라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무법자나 다름없었다.

"무조건 해고야!"

"사맹지, 네놈은 정말 배짱이 두둑하구나, 감히 나한테 이렇게 말을 하다니."

"나보고 직접 현장에 와서 찾으라고 하다니, 그래, 기꺼이 그래주마. 그때 돼서 바지에 오줌을 지리지나 말게!"

왕교익은 말을 마친 뒤 즉시 수백 명의 경찰을 불러 직접 현장으로 갔다.

조 씨 집안사람들을 찾으러 갈 뿐만 아니라 '반역'한 사맹지 등 그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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