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인가요?”“정말이고 말고요!” "좋습니다. 그럼 지금 가서 조 씨 집안사람들을 풀어주고, 나를 데리고 조 씨 별장으로 가시죠.” “네?” 왕교익이 또 한 번 어리둥절해졌고, 강책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일부러 자신을 떠보는 것인가?그는 얼른 머리를 조아렸다. "총책임자님,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그러니 더 이상 소인을 난처하게 하지 마십시오."그러자 강책이 대꾸했다."뭘 그리 서두르죠? 내가 조 씨 집안 별장에 가는 건 당신을 겨냥한 게 아니라 별장 주인을 보고 싶어서입니다.” "조 씨 집안 노부인인 박아진 말씀이십니까?” "맞습니다, 어떤 여자이길래 당신까지 부릴 수 있는지 보고 싶군요.” 왕교익의 얼굴이 붉어졌다.사실 그는 박아진에게 부려지는 것이 아닌, 조 씨 집안에게 부려지는 것이다. 강책은 일어나 왕교익과 함께 룸을 나섰다.그는 확실히 그 박아진을 만나고 싶었고, 한편으로는 이 노부인의 권위적인 모습이 어디서 나왔는지 알고 싶었으며 또한 자신을 찾는 이유를 알고 싶어서였다. 자신은 그녀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왜 조 씨 집안이 자신을 겨냥하는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 일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으면, 아마 앞으로도 비밀리에 계속 공격당할 것이다.따라서 왕교익과 조 씨 어르신 같은 작은 역할들은 중요하지 않았고 정말 중요한 건 조 씨 집안의 실세인 박아진이다. 방문을 나서자마자 왕교익은 조 씨 어르신과 나머지 부하들을 모두 풀어준 뒤 강책을 데리고 조 씨 집안 별장으로 향했다. 떠나기 전 강책은 사맹지에게 당부했다.“여기 남아서 이따가 술자리 손님이 오면 내가 조 씨 집안 노부인과의 약속이 있어서 갔다고 하고 그들을 돌려보내세요.” “알겠습니다!”사맹지는 허리를 굽혀 인사했고, 강책은 룸을 나섰다. 왕교익은 강책을 바짝 따라다니며 겉으로는 왕교익이 강책을 압송하는 것처럼 보였다.하지만 조금만 더 세심한 사람이라면 왕교익 얼굴이 온통 땀으로 범벅이 되고 손발도 쉴 새 없이 경련을 일으키며 마치 쥐가 고양이를
방 안의 사람들은 조 씨 어르신의 목소리를 듣고 기뻐서 견딜 수가 없었다.특히 정 씨 남매는 강책이 또 무슨 더러운 수단을 쓸까 봐 식은땀을 흘렸지만, 왕 부국장의 충분한 권력으로 강책을 성공적으로 압송해 왔다고 생각했다. 방에 들어서자 정 씨 남매를 본 강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어떻게 된 일인지 바로 알 수 있었다.그는 이전에 왜 조 씨 집안이 자신을 증오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지금 정 씨 남매를 보자마자 그의 궁금증이 바로 해소되었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정홍민과 정자옥이 조 씨 노부인을 찾았을 것이고, 무슨 방법을 썼는지는 모르지만 조 씨 집안이 자신과 대립하게 만든 것이다. 대체 무슨 방법을 사용한 걸까? 강책은 정홍민을 바라보자 박아진이 정홍민의 손을 잡고 마치 부부처럼 그의 몸에 붙어있는 것을 보았고, 다시 한번 의문점이 풀렸다. 강책은 고개를 약간 흔들며 쓴웃음을 지었다.“정홍민, 당신이 날 상대하기 위해 이렇게 큰 희생을 할 줄은 전혀 몰랐네.” 정홍민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그는 자존심이 매우 강한 사람이어서, 이 길을 선택한 것만으로도 매우 힘들었는데 그 자리에서 손가락질을 당하니, 마음속으로는 더욱 괴로워 죽을 지경이었다. 정자옥도 옆에서 괴로워하는 걸 보면서 자신의 오빠가 이런 억울함을 당하는 걸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 오히려 박아진은 강책의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말을 꺼냈다."당신이 강책인가? 하, 우리 조 씨 집안에서 감히 이렇게 막말을 하다니, 확실히 담력이 좀 있군, 어쩐지 홍민이가 계속 당신에게 졌더라니.” “당신은 가증스럽지만 고마운 마음도 있지. 만약 당신이 아니었다면 홍민이가 날 찾아올 일이 있었을까? 당신이 우리 둘을 잘 맺어줬으니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어.”그러자 강책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별말씀을요.” 곧이어 박아진은 왕교익을 바라보며 말했다."왕 부국장님, 이번에도 정말 감사합니다, 만약 당신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우리 조 씨 어르신은 돌아올 수 없었을 것이고, 강
얼마나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는가. 강책, 그 많던 꾀들은 다 어디 갔지? 하하, 절대적인 권력 앞에서 네가 아무리 똑똑해도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정홍민은 차가운 눈으로 강책을 바라보았다.“이 형구들을 모두 한 번씩 다 시험해 봐야겠어!” 박아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좋아, 여기 아주 훌륭한 의사가 있으니 강책이 형벌을 받을 때 죽지 않도록 보장할 수 있어. 그가 형벌을 완전히 체험한 후에야 우리는 그 사람의 죽음을 허락해 주도록 하지.” "맞아, 바로 이 효과를 원하는 거야!"정홍민의 마음은 이미 강책에 대한 증오로 완전히 점령당했고, 아무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마음속의 불만을 터뜨리려고만 했다.강책을 반드시 괴롭혀 죽여야 마음속의 한을 풀 수 있다!그 순간 의사 한 명이 들어섰다.“저 사람이 죽지 않도록 주사를 놓도록.”"네."의사는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고, 매 형벌마다 거의 등장하여 박아진의 다양한 변태적 요구를 충족시켜야 했다. 강책이 형벌을 모두 체험하기 전에 죽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당연한 요구였던 셈이다.의사가 주사 통을 꺼내 시약을 조제하자, 즉시 두 명의 부하가 와서 강책의 어깨를 누르며 움직이지 못하게 한 다음, 의사는 주사 통을 들고 가서 강책에게 주사를 놓으려고 했다.옆에 있던 왕교익은 이를 악물며 주먹을 쥐었고, 강책 대신 이번 피해를 감수할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고, 강책을 감동시켜 자신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강책은 그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의사가 강책의 곁에서 1미터 이내에 도달하는 순간, 갑자기 강풍이 휘몰아쳐 강책의 뒤에 있던 두 사람은 그 강력한 힘에 의해 바로 날아가 버렸다! 곧이어 강책은 의사가 들고 있던 주사를 빼앗아 바늘을 뽑은 뒤 의사의 입을 틀어쥐고 모든 약제를 주입했다.그의 모든 동작은 흐르는 물처럼 단숨에 이루어졌고, 5초 정도의 시간밖에 흐르지 않았다. 사람들의 반응이 채 오지도 않았고, 소름만 돋을 뿐
수십 명이 한 사람을 상대한다면 분명 문제가 없을 것이다.정홍민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마음속으로 역시나 조 씨 집안은 다르다고 생각하며, 세력이 방대해 보통의 집안과는 비교할 수 없고, 만약 정홍민이었다면 강책의 반격을 당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박아진은 수십 명을 한꺼번에 불러 았고, 이것이 차이였다.그것뿐만이 아니다.그 수십 명의 사람들은 평범한 부하들이 아닌 프로들이었고, 그들은 모두 상당한 몸놀림과 강한 몸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하나가 모두 열 명에 맞서는 수준이었다. 강책이 아무리 싸움에 능하며 한 사람이 수십 명을 상대한다고 해도 절대 이길 수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이것은 조 씨 집안 세력의 전부가 아니었다!박아진은 경멸하듯 말했다.“강책, 얌전히 구는 게 좋을 야. 내 밑에 있는 자들이 강제로 당신을 묶어두면 훨씬 더 어려워질 거야.” “당신이 실력이 좋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사람을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마. 그들은 모두 잘 훈련되어 있으니까.” “당신이 두셋은 상대할 수 있다고 하지만, 수십 명을 상대할 수 있겠어?” "더구나 이 자들은 그 일부이고, 아직 내가 부르지 않은 사람이 더 많아. 강책, 당신은 오늘 틀림없이 죽을 테니 괜히 몸부림치지 말라고.""당신 같은 작은 배역은 영원히 조 씨 집안의 강함을 느낄 수 없을 거야."조 씨 집안은 확실히 강하다.보통 같은 집안이라면 이렇게 많은 사람을 거느릴 수 없을 것이고, 게다가 모두 다 잘 훈련된 사람들이었다. 정홍민 또한 박아진이 이렇게 대단한지 몰랐다. 그는 줄곧 조 씨 집안이 대단하다는 말만 들었지만, 조 씨 집안의 주전장이 경성이기 때문에 강남구의 조 씨 집안은 줄곧 눈에 띄지 않았기에 정홍민은 조 씨 집안의 진정한 강함을 실감하지 못했다.오늘 그는 견문이 넓어진 셈이다.이것이야말로 강남구에 있는 조 씨 집안의 분파 세력일 뿐, 정말로 경성의 조 씨 집안이라면 그 실력은 그보다 열 배 백 배나 강성할 것이다!매우 무서운 세력이었다.
현재 그는 외나무다리에 서 있는 진퇴양난의 순간에 직면해 있다. "어쩔 수 없네.”왕교익은 한숨을 내쉬었고, 강책이 그에게 비밀을 지키라고 했어도 이제는 어쩔 수 없이 그의 신분을 밝혀야 할 때이다. 만약 박아진이 강책이 강남구의 총책임자라는 것을 안다면 감히 그를 죽이지 못할 것이고, 이 일도 돌이킬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다.왕교익이 막 입을 열려고 할 때, 갑자기 부하 직원 한 명이 달려들어와 황급히 말을 꺼냈다."노부인, 손님이 오셨습니다!"라고 말했다.손님?누구를 말하는 거지? 박아진은 눈살을 찌푸렸다, 자신은 오늘 아무도 초대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손님이 올 수 있단 말이지? 초대하지 않은 손님은 분명 자신에게 부탁할 일이 있는 것이고, 이런 일은 매우 흔했다. 그러자 박아진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오늘은 아무 손님도 만나지 않으니 보내고 나중에 오라고 하거라.”"하지만 이 분은 매우 귀하신 분입니다.” "응? 누구지?”“세무국의 진 국장님이십니다.”“뭐라고?”박아진은 순간 당황했다, 세무국의 사람이라고? 자신은 세무국과 친분이 전혀 없는데, 자신에게 무슨 볼 일이 있어서 온 거지? “국장님께서 식사 자리가 조 씨 집안 별장으로 바뀌어서 어쩔 수 없이 왔다고 하셨습니다.”부하직원이 말했고, 박아진은 더 혼란스러워졌다. 무슨 회식을 말하는 건가? 그녀가 무슨 일인지 깨닫기도 전에 또 한 명의 부하직원이 뛰어들어왔다.“노부인, 법원의 유 원장님과 경찰국의 맹 국장님께서 오셨습니다.”법원과 경찰? 그들은 또 무엇을 하러 왔단 말인가? 박아진은 넋을 잃었고, 자신은 요즘 특별히 심각한 죄를 지은 건 아닌 것 같은데, 저질러도 누군가 미리 알려줬을 텐데 이렇게 직접 찾아오는 게 무슨 경우란 말이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명의 부하가 달려와 말했다."노부인, 도시 건설국의 왕 국장님, 수리국의 하 국장님, 위생국의 양 국장님도 오셨습니다!” 박아진은 완전히 멍해졌다.이 세 부서의 관리는 또 무엇 때문에
강책의 말은 정홍민, 박아진 등의 사람들을 혼란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이 사람들이 모두 강책이 초대한 사람들이라고? 어떻게?강책은 그저 항성 주얼리의 구매 매니저일 뿐인데, 어디서 이렇게 큰 권력을 얻는단 말이지?이렇게 많은 부서의 수장이 무슨 근거로 그와 같은 작은 역할의 체면을 세워주겠는가?지금 온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라 강남의 모든 관리팀이 다 모였다는 것을 알아야 했으며, 일반인은 이런 지위를 가질 수 없다.강책이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강책의 위상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는 것이다.정홍민은 차라리 전자를 믿었고, 그는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강책아 낯가죽이 아주 두껍구나. 이런 관리들이 왜 여기 왔는지 모르겠지만, 그들이 널 보러 온 것은 아닐 테지.” "네가 그렇게 말하는 것은 단지 네가 여기에서 탈출할 수 있도록 이러한 관계를 이용하려는 것일 뿐일 거고 말이야.” "허허, 말해두겠는데, 전혀 그럴 리가 없어!"강책도 어이가 없었다.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인정하려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니, 인정하지 않는 건지, 아니면 인정하고 싶지 않은 건지. 박아진도 앞으로 나아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홍민아, 일단 따지지 말아 봐.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강책이 아니라 관리들을 맞이하는 거라고.”그녀는 손을 흔들고 모든 부하들을 철수시켰다.그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지금은 강책을 상대할 때가 아니며 이렇게 많은 관리들이 오고 있는데 만약 그녀가 집에서 가법을 집행하는 것을 본다면 조 씨 집안의 권력이 아무리 막강해도 그녀를 지킬 수 없을 것이다. 일단은 조금 참아야 했다.박아진이 말했다.“강책, 정말 운이 좋군. 하지만 네놈은 너무 기뻐하진 마. 이 관리들이 떠난 후에도 난 당신에게 가법을 진행할 테니 말이야. 당신은 그저 하루만 더 살 수 있을 뿐이라고!” 강책이 아직 말을 꺼내기도 전에 한쪽에 있던 왕교익이 강책을 대신해서 말했다."노부인, 저는 여전히 노부인에게 강책 선생님과 싸우지 말기를 권합니다. 그렇
박아진은 어렴풋이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고, 곧바로 물었다."여기서 수작 부릴 생각은 하지 마, 강책, 당신 정체가 뭐야?” 옆에 있던 왕교익은 웃으며 자진해서 강책의 뒤로 간 뒤 매우 공손한 어조로 대답했다."눈을 똑바로 뜨고 잘 보십시오, 이 분이 강남구의 총책임자이신 강책 선생님이십니다!” 현장은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아무도 말을 할 수 없었고, 정홍민, 정자옥, 박아진 세 사람은 입을 딱 벌리며 그 충격은 순간적으로 사고력을 상실하게 만들었다. 그들은 무수한 가능성을 생각해 보았지만 이런 가능성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들이 보기에 강책은 하찮은 역할로, 괴롭히고 싶은 대로 괴롭히는 사람이었으며 강책이 계속 이렇게 운이 좋았던 이유는 누군가 뒤에서 묵묵히 그들 도와줬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박아진은 방금 강책의 배후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강책의 배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강책 자신이 바로 그 가장 강한 사람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었다!강남구의 총책임자, 강남구에서 가장 고귀한 지위에 있는 사람은 조 씨 집안의 가주가 와도 예의를 갖춰야 했다. 박아진이 자신의 무덤을 파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고, 방금 그녀가 강책에게 한 말과 행동을 생각하자 자신이 강책에 저지른 죄는 충분히 여러 번도 죽을 수 있을 정도였다! 물론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정 씨 남매였다.정홍민은 두 눈을 멍하니 강책을 보고 혀가 꼬여 몇 번이나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한 글자도 튀어나오지 않았다.정 씨 집안의 쓸모없는 데릴사위가 당당한 강남구의 총책임자가 될 줄 어떻게 상상이나 했을까.그런데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렇게 되면 많은 일들이 말이 되었다. 정홍민은 여러 번 내부자에게 도움을 청해 강책을 제거하려 했지만 매번 강책은 손쉽게 위험에서 빠져나왔다.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분명히 아니다.예전에 정홍민은 이해하지 못했는데, 이제 그는 그가 도움을 청한 모든 사람들이 강책의 부하라는 것을 깨달았다.하하,
이미 총책임자의 신분으로도 충분히 충격이 컸는데, 현실은 박아진에게 호된 교훈을 주었다. 수라군신? 강책이 바로 수라군신이라고?! 그녀는 이 사실이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만약 이 일을 진작 알았다면 그녀는 결코 강책에게 손을 대지 않았을 것이다.강책에게 손을 대는 것은 죽음을 찾는 것과 다를 바 없다.사실 강남구의 총책임자라는 신분만으로도 박아진은 충분히 절망할 수 있었는데, 거기다가 수라군신이라는 신분도 있으니 조 씨 집안이라고 해도 전혀 그를 상대할 수 없다.우습게도 박아진은 예전부터 자신의 지위가 매우 높아 정말 강남에서 아무도 그녀를 움직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녀는 겁에 질린 듯 강책을 바라보다가 정홍민을 바라보았다.“넌 도대체 어쩌다가 이런 큰 인물에게 미움을 산 거야? 정홍민, 네가 날 망쳤어!” 자신의 목숨도 지킬 수 없는데, 사랑을 신경 쓸 겨를이 어디 있겠는가. 박아진은 정홍민에게 달려들어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고, 자신은 잘 살고 있는데 이 빌어먹을 남자가 뛰어들어 하루도 안 돼 그녀를 망가뜨린 사실에 격분했다. 일이 이 지경까지 되었으니 정홍민도 박아진을 제압해 바닥에 쓰러뜨렸다. "망할 계집애, 저리 꺼져!” "나는 조 씨 집안에 몸을 팔아서 쓸모가 있을 줄 알았는데, 결국은 이런 결과라니.” "내가 왜 이렇게 오랫동안 널 안 좋아했는지 알아? 넌 미련하고 나르시시즘에 걸린 쓰레기니까!” 정홍민도 아랑곳하지 않고 마음속의 말을 모두 쏟아냈다.원래 그가 희생만 하면 조 씨 집안의 세력을 얻어 강책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강책의 정체를 알았으니 정홍민도 아무런 대책이 없었다. 설마 총책임자이자 수라군신이 정홍민을 놓아줄 수 있단 말인가? 그저 작은 정 씨 집안의 가주일 뿐인데 어떻게 강책 같은 인물과 맞설 수 있겠는가? 세 명 중 한 명은 미쳤고, 한 명은 울고 있으며 한 명은 분노했다. 하지만 그들은 공통적으로 모두 절망에 빠졌다. 절대적인 힘 앞에서 그들은 모두 너무 보잘것없어 보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