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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59화

이틀 후.

강책과 정몽연은 집에서 TV를 보고 있는 중이었다.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안정적으로 변했다. 강책은 ‘무능력한 사위’ 라는 별명에서 철저히 벗어났으며 항상 강책을 욕하던 정계산은, 어떤 자리에서도 항상 강책의 체면을 세워주기 바빴다. 그는 강책이 한 달에 2억 버는 항성주얼리의 재고팀장이 자신의 사위라며 자랑을 하고 다니며 동시에 평생토록 놀고 살아도 되는 그의 팔자를 동창, 친척 질투의 시선을 받았다. 못난 오리가 거위가 된 듯한 상황에 항상 자신을 ‘무능력’이라며 욕하던 사람들이 친절한 태도와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자 적응하지 못했다. 이러한 탓에 강책은 밖을 나가기 극도로 꺼려했으며, 강책은 정몽연과 함께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다. 정몽연과 함께 드라마를 보는 와중, 정봉성이 흥분해 하며 집으로 뛰어왔다.

“강책, 몽연아! 내가 뭘 해냈는 지 알아?!”

두 사람은 뒤를 돌아 정봉성을 바라보았다. 이어서 정몽연이 그에게 물었다.

“왜, 로또에 당첨이라도 된거야?”

“야. 동생아, 네 오빠가 로또 따위에 신나할 사람으로 보이니?”

“아니면 무엇 때문에 이렇게 흥분했는데?”

정봉성은 아무 말 하지 않고 자리에 앉아 탁자 위에 있는 콜라를 크게 들이켰다.

“동생아, 내가 드디어 한 건 해냈어!네 오빠가 원재료 회사랑 계약을 했다고! 게다가 3분의 2라는 값싼 가격으로 말이지! 200억이나 아낀 거라고! 어때, 네 오빠 대단하지?”

정몽연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와, 오빠가 이걸 해낼 줄은 몰랐는 데?”

정봉성은 “이게 바로 나야!” 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의 입꼬리는 광대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강책은 침착함을 유지하며 그에게 물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 알고 있지? 3분의 2라는 가격에 물품을 내놓으면 상대 회사에 손해가 막강할텐데? 게다가 원재료양도 굉장히 많잖아.”

그의 물음에 정봉성은 하나부터 열까지 강책에게 설명을 하기 시작했다. 정봉성의 설명대로라면 강책은 회사에 문제가 없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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