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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58화

얼마 지나지 않아 동민석이 정해제조로 돌아왔다. 정봉성은 그가 말을 꺼내기도 전에 다가가서 물었다.

“어때? 합격인 것 같아?”

동민석이 답했다.

“재고목록과 물품, 동시에 공장 직원들의 태도까지 확인한 결과, 모두 우수합니다. 하지만...”

정봉성은 우수하다는 말에 안심했지만 이어서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 걸리는 거라도 있어?”

“큰 문제는 아니지만, 느낌이 좋지 않아요.원재료의 퀄리티 등 여러방면에서는 모두 우수합니다만 다른 회사의 원재료와 비슷하다 못해 따라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정봉성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에이, 고작 그거 때문에 그런거야? 원재료가 다를 게 뭐가 있어? 모두 비슷할텐데.”

동민석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니요. 아무리 같다고 한들 모든 회사마다 각자의 다른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손성민의 회사에서 생산된 원재료는 다른 회사에서 사왔다고 할 정도로 똑같아요. 심지어 느낌상 다른 점이 하나도 없어요.”

정봉성은 웃음을 터뜨렸다.

“민석아, 나랑 장난쳐? 손 사장님은 공장에서 원재료를 제조하시는데, 네 말 뜻이면 다른 회사에서 따로 구매를 하셔서 우리한테 보여줬다는 거잖아? 말이 되는 소리를 해. 그리고, 정말 원가로 다른 회사에서 샀다고 쳐. 그렇다면 도대체 왜 값싼 가격으로 우리한테 팔려는 건데? 앞뒤가 안맞잖아. 그쪽에서 얻을 수 있는 게 없잖아.”

동민석은 한숨을 내쉬었다.

“네, 저도 그 점이 이상합니다. 조금 더 신중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신중해서 나쁠 건 없으니까요.”

정봉성은 허공에 손을 휘저었다.

“그만 생각해. 너무 생각만 하다가 기회를 눈 앞에서 놓칠 수도 있어. 민석아, 지금 바로 손사장님한테 연락해서 내일 계약하자고 말씀 드려. 빠른 시간 내에 물품을 받을 수 있게 하자고.”

동민석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네, 사장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따르도록 하겠습니다.”

일은 순조롭게 진행 되었으며, 다음 날 정봉성과 동민석은 DG제조로 달려가 사무실에서 계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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