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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47화

강책은 설해용의 명치를 걷어찼고, 걷어찼을 때 마치 쇠망치처럼 단단하고 무거웠다.

빵!!!

설해용은 인사불성이 될 정도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이것이 당신이 말하는 개가 성급하게 담을 뛰어넘는 건가요?”

"개는 아무리 뛰어넘어도 개일뿐입니다, 사자와는 영원히 싸울 수 없죠.”

말을 끊은 강책은 돌아서서 소한을 데리고 카페를 떠났고 더 이상 설해용의 일에 참견하지 않았다.

그가 참견할 필요도 없었다.

설해용이 항성 주얼리에서 그렇게 많은 돈을 갈취해갔으니 경찰은 당연히 그를 찾을 것이고, 이 남자는 아마 감옥에서 십 몇 년을 보내야 할 것이다.

강책과 소청은 카페에서 나와 차에 올랐다.

그러자 소한이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오늘 정말 생각지도 못한 일들이 생겨서 너무 얼떨떨해. 설해용이 항성 주얼리의 사람이었다니, 게다가 형부도 항성 주얼리의 관리인이라니, 전혀 생각지도 못했어.”

그녀는 말을 하며 강책을 바라보았다.

“형부, 생각보다 더 대단한걸, 언니도 이 사실을 알고 있어?”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

"아, 형부가 우리 언니한테 패를 다 깠구나? 그럼 앞으로 얼마나 돈이 있는지 언니가 다 알겠네?”

강책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실, 최근 계약한 명예 매니저를 포함한 항성 주얼리 판매 매니저는 강책의 많은 신분 중 눈에 띄지 않는 것에 불과했다.

수라군신, 강남구의 총책임자, 강책은 정몽연에게 언제 다 밝힐지 고민하고 있었다.

그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너무 말도 안 되는 신분이라 말하면 정몽연을 놀라게 할까 봐서였다.

더욱이 정몽연이 강책의 정체를 알게 되면 괜한 폐를 끼치고 위험할 수도 있었다.

말을 할지 안 할지는 다시 생각을 해봐야 한다.

강책은 시동을 건 뒤 차를 몰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올랐다.

차는 넓은 아스팔트 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소한은 이따금씩 강책을 몰래 바라보며 가슴이 두근거렸다.

강책 같은 남자가 곁에 있다는 사실에 그녀는 매우 안정감을 느꼈으며, 그녀 같은 여자는 웬만한 남자는 눈에 들어오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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