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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53화

정계산은 허허 웃었다.

그는 현재의 자신에게 매우 만족했고 이전의 황폐한 세월을 모두 정산했다고 자신했다!

......

어둠 속, 어수선한 공장, 낡은 사무실 건물.

보잘것없는 작은 공장인 DG제조.

손 대표는 사무실을 왔다 갔다 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회사는 빚더미에 올라앉았고, 생산된 원자재는 모두 불량품으로 팔리지 않았기에 파산할 위기에 처했다.

잘 사는 데 익숙해진 손성민은 파산을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고, 파산을 하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될지 막막했다.

그렇게 많은 직원이 매일 그를 쫓아다니며 그들에게 맞는 수밖에 없는 건가?

"짜증 나 죽겠군!”

그는 또한 수 억 원의 도박 빚을 지고 있었고, 이 돈을 갚지 않으면 빚 독촉 회사 사람들이 찾아올 것이고 그를 가만두지 않을 거였다.

손성민은 주변을 왔다 갔다 하면서 생각할수록 짜증이 났다.

그때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키 큰 남자가 문간에 서서 문틀에 기대어 열려 있는 방문을 두드렸다.

쿵, 쿵, 쿵.

손성민은 인기척을 듣자 고개를 돌렸고, 그 사람과 마주치자 얼어 붇었다.

"너는……정홍민?”

"아이고 동창아, 감옥에서 나왔구나?"

"축하한다 축하해!"

정홍민은 곧장 방 안으로 들어가 앉아 다리를 꼬았다.

"나한테 시치미 뗄 생각하지 말고, 며칠 전에 사람을 보내서 알려줬는데, 그새 잊은 건 아니겠지?”

손성민은 얼굴이 붉어졌다.

며칠 전에 정홍민이 사람을 보내 빚을 독촉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정홍민이 감옥에 가기 전의 오래된 빚이었다.

손성민은 이 빚이 정홍민이 감옥에 들어가면 없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홍민이 다시 나오게 될지 누가 알았겠는가.

더욱 추측할 수 없었던 것은 정홍민이 정 씨 집안의 가주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는 난처한 듯 기침을 했다.

"친구야, 이 일은 내가 확실히 알고 있지. 하지만 난 요즘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 그러니까……”

정홍민이 손을 들었다.

"나도 여유가 없으니 지금 당장 돈을 갚아. 전부 다 해서 2억 600만 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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