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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54화

정홍민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친구야, 너는 아직도 변하지 않았어, 여전히 그렇게 겁이 많고, 머리도 똑같이 안 좋아."

잠시 말을 잇지 못한 그는 곧 다시 말을 이어갔다.

"곧 큰 계약을 체결해서 생산을 재개할 수 있도록 협조를 원한다고 직원에게 말하면 될 거 아니겠어? 독촉을 하는 대기업들도 조만간 말썽을 일으키지 않도록 시간을 정해 놓고 돈을 먼저 조금 갚으면 되는 일이잖아.”

"네가 정봉성과 큰 계약을 맺은 뒤에는 직원들의 임금과 빚을 모두 갚으면 그때 넌 자유를 얻을 수 있지 않겠어?”

손성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원자재는 모두 불량품이고 재고도 부족하다는 거야.”

"그건 쉬워."

정홍민이 말했다.

"가짜 장부를 만들어서 재고가 충분해 보이게끔 하면 돼. 정봉성은 정말 너의 모든 창고에 가서 일일이 점검하지 않을 거야. 마지막에는 그냥 리스트만 확인하는 거지 않겠어? 장부만 잘 만들어 놓으면 돼.”

"그리고 내가 너한테 4억 원을 더 줄 테니 넌 이 돈을 가지고 다른 회사에 가서 고품질 원자재를 구입하고. 그때 정봉성이 사람을 보내서 무작위 검사를 하게 되면, 네가 구매한 그 고품질 원자재를 그 사람에게 보여주면 되는 문제 아니겠어?”

그의 말은 일리가 있었지만, 손성민이 다시 물었다.

“정봉성이 이렇게 쉽게 속을까?”

"걱정 마, 정봉성은 어리석고 욕심이 많아. 네가 가격을 낮춰 시중가의 3분의 2만 받으면 분명 마음이 움직일 거야. 의심을 사지 않도록 너무 많이 내리지는 말고.”

손성민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알겠어.”

그러자 그는 또다시 걱정이 앞섰다.

“이건 상업적인 사기에 속하는데, 일단 계약이 체결되면 난 돈을 가지고 직원들의 임금과 외채를 모두 갚을 수 있지만, 정봉성 쪽은 어떻게 되는 거지?”

이때, 정홍민은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이건 네 선택에 달려 있어, 정봉성 한 사람에게 미움을 사는가, 아니면 수천 명의 직원과 십여 개의 대기업에게 미움을 사는가 둘 중 하나를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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