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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49화

그녀가 강책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잘못이 없지만 강책은 결코 그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고, 그 사랑은 반드시 후회가 될 것이다.

어떤 사랑은 생기는 순간부터 비극이 될 수밖에 없고, 후회가 될 수 있으며, 마음속에 영원한 추억으로만 남게 될 수 있다.

소한은 그렇게 오랫동안, 힘없이 울었다.

강책은 직접 소한을 그녀의 집으로 돌려보낸 후에야 차를 몰고 정 씨네 집으로 돌아갔다.

차를 세운 뒤, 그가 집 앞으로 가서 대문을 밀었다.

방 안은 텅 비어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정계산은 출근을 했고, 소청은 저녁에 해먹을 재료를 사러 갔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정몽연은?

강책은 심호흡을 하고 소한과의 일을 머릿속에서 모두 털어낸 뒤 한 줄기 웃음을 짜내며 말했다.

"여보, 다녀왔어."

하지만 대답이 없었다.

강책은 약간 의심스러웠다, 보통 이럴 땐 정몽연이 매우 반갑게 맞아주고, 설령 무슨 일이 있더라도 '여보~~'라고 반갑게 맞아주는 게 보통인데 오늘은 집 안이 매우 조용했다.

정몽연도 나간 건가?

강책은 슬리퍼로 갈아 신고 티 테이블에 휴대폰을 올려놓고 외투를 벗으며 침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정몽연이 침대에 누워 울며 지쳐있는 모습이 보였다.

"여보?!"

남자의 본능에 정몽연이 무슨 일이 생겼다고 생각한 강책은 황급히 달려가 주저앉으며 다급히 물었다.

"여보, 왜 그래? 왜 울어? 누가 괴롭혔어?"

안 그래도 조용하던 정몽연은 강책을 보자마자 왠지 큰 억울함을 당한 듯 가슴의 쓰라림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오며 오열했다.

"비켜!!!"

정몽연은 강책을 홱 밀어젖히고 다른 쪽으로 몸을 돌렸고, 그 모습을 본 강책은 더욱 다급해졌다.

"여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말해 봐, 내가 꼭 도와줄게."

하지만 말을 하면 할수록 혼란스럽다.

"저리 가! 난 널 보고 싶지도 않고 네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아!"

정몽연은 이불로 자신을 덮으며 더욱 슬퍼했고 울수록 목소리가 커졌다.

강책은 수라전신으로서 전장에서 적을 참수하고 일 대 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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