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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51화

"나쁜 놈! "

정몽연은 강책을 한 번 더 때리려 했지만 이번에는 강책에게 먼저 두 손을 잡혔다.

"방금 네가 말했었지, 내가 살 수 있는 한, 내가 무슨 말을 하든 다 들어준다고 했잖아. 이제 우리 아이가 생겼으면 좋겠어.”

강책이 말했고, 정몽연은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졌다.

“그 말은 무효야, 방금 넌 날 속였잖아 이 나쁜 놈아.”

"그 말이 무효라면, 어제 그 내기는? 졌으면 아이를 가지기로 했는데 이건 잡아떼지 못하지. 넌 이제 도망치려 도망갈 수 없다고!”

그는 정몽연을 덥석 끌어안고 침대에 던졌고, 이번에는 누구도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

정몽연의 가슴이 두근거렸다.

드디어, 드디어 오는 건가?

그녀는 오랫동안 기다렸고 기대했으며, 큰 기쁨과 슬픔, 그리고 이별을 겪었고, 마침내 이 순간이 오고야 말았다.

지금이 여자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이었고, 정몽연은 수줍고 흥분되면서도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

날이 어두워졌을 때 장모 소청이 반찬을 들고 집으로 돌아와 대문을 열자 안방에서 소리가 들렸다.

그녀는 속으로 놀라서 가볍게 장바구니를 내려놓고 살금살금 방으로 들어가 귀를 기울였다.

틀림없다, 그녀가 속으로 상상한 대로였다!

소한은 싱글벙글 웃으며 밖으로 나가 문을 살짝 닫았다.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출퇴근을 하고 돌아온 장인 정계산을 마주쳤다.

"아니, 집에 가서 밥을 하지 않고 여기서 뭘 하는 거야?”

정계산이 의아한 듯 물었다.

“어서 가, 어서.”

소청이 정계산을 끌고 밖으로 나가자, 정계산은 어리둥절했다.

“왜 그러는 거야? 설마 집에 사람을 숨긴 건 아니겠지?”

“어휴, 이 망나니 영감님이 뭐라고 하는 거야?”

"사람을 숨기지도 않았는데 왜 이러는 거야?”

그러자 소청은 야릇하게 웃으며 말했다.

“좋은 소식 하나 알려줄게요, 우리가 곧 손자를 볼 수 있을 거예요!”

그러자 정계산은 콧방귀를 뀌며 대답했다.

“손자는 무슨, 몽연이는 아직 배도 안 불렀는데 무슨 손자?”

하지만 그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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