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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41화

소한이 방문 밖에서 말했다.

“그냥 보고 싶어서 보러 온 거야. 언니 왜 아직도 안 일어난 거야? 여자가 말이야, 부끄러워하지도 않고.”

정몽연의 얼굴이 다시금 빨개졌다.

10여 분 뒤 옷을 다 입고 빗질을 마친 두 사람은 방문을 열자 소한이 보였다.

오늘 소한은 매우 예쁘게 입었고, 오렌지색 레이스 스커트에 체크무늬 재킷을 매치했으며 그 모습은 햇살 아래 해바라기처럼 눈부시게 빛이 났고 젊음이 물씬 풍겨왔다.

소한을 볼 때마다 질투가 절로 나는 정몽연은 예쁘고 얼굴도 몸매도 일품이지만 소한에게 느껴지는 젊은 소녀의 정취가 부족했다.

정몽연은 소한 앞에선 스무 살 남짓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언니!”

소한이 정몽연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강책과 포옹을 했고, 이 행동은 정몽연을 불편하게 했다.

그녀가 강책과 포옹을 할 때 자신을 끌어안았을 때보다 더 즐거워 보였기 때문이었다, 정몽연은 질투가 많은 여자였다.

“자, 아침 먹자.”

소청이 거실에서 말했고, 그들은 한 식탁에 모여 아침을 먹었다.

소한을 맞이하기 위해 소청은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준비했다.

“와, 고모 솜씨가 점점 좋아지시네요. 저희 엄마가 만든 것보다 훨씬 맛있어요.”

소한이 먹으면서 말을 건넸다.

“얘, 언제부터 이렇게 아부를 잘했니?”

소청이 웃으며 말했고, 정몽연은 죽을 먹으며 궁금한 듯 물었다.

“소한아 솔직하게 말해봐, 오늘 우리 집에 왜 온거야? 아무 일 없이 오지는 않았을 테니 날 속일 생각은 하지 말렴.”

“히히, 언니를 속일 수는 없다니까.”

소한이 기침을 한 번 하더니 말을 이어갔다.

“내가 오늘 여기 온 이유는, 정말로 언니한테 부탁할 일이 있어서야.”

“흥, 그럴 줄 알았지.”

정몽연이 반찬을 하나 짚으며 말했다.

“말해봐, 무슨 일인데?”

소한은 몇 초 동안 머뭇거리다가 심호흡을 한 뒤 말을 꺼냈다.

“오늘 온 건, 강책을 한 번만 빌리려고!”

옆에서 죽을 먹던 강책은 하마터면 죽을 뱉어낼 뻔했다.

이게 무슨 괴상한 요구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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