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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42화

"고모 고마워요!!!”

소한이 매우 행복해하며 말했다.

그런 기쁨은 소개팅에 대처할 수 있는 기쁨뿐만 아니라 또 다른 기쁨도 있었다.

정몽연 역시 여자로서 이 방면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었고, 자신의 본처 자리에 전례 없는 도전을 느끼고 있다.

거기다가 가장 잘 아는 동생의 도전이었다.

정몽연은 소한이 강책을 사랑했을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고, 그 사랑을 숨길 수 없었다.

입으로는 말하지 않아도 말 한마디에 사랑의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

정몽연은 다른 여자들은 걱정도 안 하고, 자신의 미모나 수양이 어느 여자 와도 뒤지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소한을 상대로는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낀다.

소한은 정몽연이 갖지 못한 절대적인 장점인 젊음이 있었다.

소녀의 향기가 가득한 청춘은 어떤 남자도 막아낼 수 없는 것인데, 더욱이 소한은 여대생으로 매우 강한 향기를 가지고 있었다.

사회 초년생인 정몽연에게는 그런 순수함과 패기가 사라진 지 오래다.

정몽연은 강책이 다른 사람과 사랑에 빠지고 사촌 여동생을 좋아하게 된다면 결코 의외라고 놀라지 않을 것이었지만 슬픈 건 사실이었다.

정몽연의 손이 떨렸다.

"여보?"

강책은 정몽연을 붙잡고 물었다.

"왜 그래? 안색이 안 좋아. 역시나 좀 안 좋다고 생각해서 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지?”

그러자 정몽연은 억지로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아니야, 네가 가서 도와줘. 괜찮아.”

말과 생각이 달랐다.

마음속으로는 백만 번이나 강책에게 가지 말라고 하고 싶었지만, 입으로는 말하지 않았다.

정몽연은 고개를 숙이고 밥을 먹는데 분명 단 맛이었지만 입에는 씁쓸한 맛만 맴돌았다.

사람의 마음이 쓰니 무엇을 먹어도 달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결국 정몽연은 강책이 남아 있는 것을 막지 못했고, 강책이 소한에게 끌려가는 것을 지켜보며 떠나가는 뒷모습을 보았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강책……”

가벼운 음악과 쓴 커피.

강책은 소한과 푹신한 의자에 앉아 소개팅 상대가 오기를 기다렸다.

5분 만에 잘생긴 남자가 다가와 그들의 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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