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교사가 비웃으며 말했다.“왜요, 건물 기부하시게요? 당신이 정말 돈이 많으면 옷부터 몇 벌 사지 그래요, 매일 보세 옷만 입지 말고요.”강책이 냉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다.3~4분 뒤, 고덕양이 전화로 통지를 받았다.한빛 유치원이 이미 매수를 당했고, 소유자의 이름은……강책이었다!고뎍양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공포에 질린 채 강책을 바라보았다. 문자 한 통 만으로 이렇게 강력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도대체 이 남자 정체가 뭘까?여교사가 물었다.“원장 선생님, 왜 그러세요?”고덕양이 땀을 닦으며 쓴웃음을 지었다.“유치원의 소유주가 바뀌었어요, 이제 이 학교는 강책 선생의 소유입니다.”“네?”방금 전까지만 해도 강책을 비웃던 여교사는 입을 다물지 못했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보세 차림의 이 궁상맞은 놈이 정말로 이렇게 돈이 많다니.강책이 여교사를 가리키며 말했다.“오늘부로 당신은 해고예요, 짐을 싸서 나가세요.”“잠시만요, 강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절 자르지 말아 주세요, 저 정말 이 일이 간절해요.”그러자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이 필요하다고 해서 다 줄 수는 없죠. 당신의 미덕은 이 일과 걸맞지 않습니다, 나가세요.”여교사는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강책은 그녀를 무시한 채 그냥 자리를 떠나버렸다.그녀가 입을 잘못 놀렸으니, 자신의 잘못을 책임져야 했다.한 편, 강책은 고덕양에게 말을 건넸다.“원장 선생님, 저희 학교는 이런 제멋대로이고 남을 괴롭히는 학생은 필요 없으니 퇴학 시키세요.”고덕양이 말을 잇지 못하자 홍천이 다급해졌다.“네가 감히 내 아들을 퇴학시키겠다는 말이야?”“너 내가 사람을 분 단위로 쪼개서 죽일 수 있다는 걸 알아?”강책은 매서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고, 홍천은 그의 살기에 몇 걸음 물러섰다.“그럼 난 지금이라도 당장 너를 죽일 수 있다는 건 아나?”강책이 말했다.그러자 홍천은 침을 꿀꺽 삼키더니 방금 전
구용영은 수줍은 듯 머뭇거리며 말했다.“왜냐하면 소운이가 너무 예뻐서요, 게다가 엄청 똑똑해요, 저보다 똑똑한 것 같아요. 제……제가 좋아해요, 커서 소운이한테 장가 갈래요.”강책은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 설령 그가 아무리 감정 표현이 없다고 해도, 한 아이가 그러한 말을 하는데 안 웃을 수가 없었다.옆에 있던 골이리는 더욱 눈살을 찌푸리고 난감해 죽을 지경이었다. 그는 평소에 아이에게 이러한 것들을 가르치지 않았는데, 도대체 어디서 배워온 것일까.강책은 헛기침을 한 번 한 뒤, 웃으며 대답했다.“이 일은 아저씨가 도와줄 방법이 없을 것 같네.”“에? 왜요?”“왜냐하면 이 일은 너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이야. 만약에 네가 공부를 열심히 안 하고, 소운이는 갈수록 더 똑똑해질 거고 명문 고등학교, 명문 대학교를 가게 될 텐데, 네가 공부를 그만두면 소운이는 다른 남자가 데려가지 않을까.”구용영은 강책의 말을 듣더니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그럼 열심히 공부해서 평생 소운이와 같은 학교에 다닐래요.”목적이 단순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방법은 좋았다, 적어도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마침내, 유치원 해프닝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여교사와 홍천의 아들은 퇴출당하고, 홍천은 명예교장 신분이 박탈되었다.섭소운과 구용영은 마침내 안전하게 유치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외부의 간섭은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었고, 모든 것이 좋은 결말을 맺었다.……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어슴푸레한 가로등 아래 아름다운 자태가 홀로 거리를 걷고 있다.능요였다.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신입 아티스트로 많은 자원을 자원을 확보하며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하지만 동시에 그녀의 일은 계속해서 많아졌고, 점점 지쳐갔다.그렇지만 그녀는 오히려 기뻤다, 이렇게 알찬 생활을 하는 것이 매우 의미 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그녀는 어릴 때부터 스타의 꿈을 꾸었는데, 마침내 꿈을 이루는 순간이 멀지 않았다.집에 돌아온 능요는 문을 잠그고
모소홍은 능요가 이러한 대답을 할 거라고 예상을 했다.그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요즘 사람들은 돈 벌고 유명해지면 사랑했던 사람도 다 버리고 말이야. 어휴, 정말 예전 같지 않네!”그러자 능요는 거칠게 화를 내며 말했다.“네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돼? 그때 내가 너한테 쓴 돈이 얼만지 알기나 해? 근데 너는? 대여섯 명이나 되는 여자들이랑 돌아가면서 놀고, 그런데도 나는 너에게 진심이었다니, 정말 어리석다!”“그런데 이제 와서 나랑 다시 잘해보고 싶다니? 하하, 꿈도 꾸지 마!”능요는 문 앞으로 간 뒤 대문을 활짝 열고 말했다.“여긴 내 집이고, 널 환영하지 않아, 그러니까 열쇠 두고 당장 나가!”모소홍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그래그래, 정말 인정사정없는 여자구나, 널 다시 봤네.”그는 문간으로 걸어가더니 갑자기 고개를 돌려 말했다.“맞다, 능요야, 너 요즘 잘나가는 거 같더라? 영화 흥행에 이어서 새 드라마까지 준비 중인 거 같던데, 이러다가 대스타 되는 거 아닌가 몰라, 축하해.”그러자 능요는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네 알 바 아니야.”“아? 그래?”모소홍은 품에서 usb를 꺼내 손에서 빙빙 돌리며 말했다.“너를 우러러보고 좋아해 주는 팬들이 청순하고 귀엽고 상냥한 줄로만 아는 네가 사실은 누군가 가지고 놀았던 중고품이라는 걸 알게 되면 그때도 계속 관심을 가져줄까?”능요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변했다.그녀는 모소홍이 자신을 협박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당시 능요는 남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순진한 아이였기에 대학시절 모소홍의 달콤한 말들에 속아 넘어갔었다.가장 짜증 나는 건, 그녀의 치부가 담긴 사진까지도 찍혔다는 것이다.당시 능요가 계속해서 지웠지만, 모소홍이 백업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생각지도 못했다.“너……지금 뭐 하려는 거야?”능요는 다급해졌다, 그녀는 이 분야에서 몇 년 동안 아등바등거리며 얼마나 많은 심혈을 기울였는데, 이렇게 반쯤 날아가다가 추락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그녀의 스타가 되
모소홍은 유명한 스타가 3억이 없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하하, 분명 거짓말이야.’모소홍은 냉정하게 말했다. “내일 12시까지 노양 술집으로 와. 돈 안 가져오면 사진 인터넷에 올릴 거야.” “모소홍, 이 나쁜 자식!!!”모소홍이 웃으며 자리를 떠나고 홀로 남겨진 능요는 문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모소홍에게 사기를 당해서 함정이 빠진 것이다.설마 능요는 평생 모소홍에게 못 벗어나는 걸까?......다음 날강책은 평소와 같이 아침 일찍 기모 엔터테인먼트에 나와 회사를 둘러봤다.연기실에서 임지란이 큰소리로 야단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지란 아줌마 너무 엄격해.”“누가 재수 없게 지란 아줌마한테 혼났어?”강책이 궁금해서 슬쩍 혼나는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혼나고 있는 사람은 바로 능요였다!강책은 의아했다. 능요는 그가 본 사람 중 연기 실력이 가장 훌륭했고 신인은 물론 연기 경력이 수십 년인 배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더군다나 평소 임지란에게 모범학생으로 칭찬도 받았다. 그런데 오늘….연기 수업이 끝난 후 강책은 문 앞에서 임지란을 불렀다. “지란 이모, 방금 능요 왜 혼냈어요?”임지란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오늘 어찌 된 일인지 능요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수업에 집중도 못하고 전에 배운 것도 다 까먹었어. 더 기가 막힌 건 자기가 젤 잘하는 연기도 못하는데 내가 화가 안 나겠어?”“그렇게 심각했어요?”“그래.” 임지란이 계속해서 말했다. “강책아, 연예인을 양성하는 것은 기량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자질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해. 능요한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으니까 네가 가서 한번 말해봐. 능요가 주연 맡은 드라마 이제 곧 촬영 아니야? 저 상태로 연기하면 되겠어?강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알겠어요.”강책은 임지란과 헤어지고 바로 능요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렀다. 강책은 능요를 보자마자 그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렸다. 평소 의욕적이던 에너지는 없고 사람 눈
능요가 강책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사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수술비가 필요한테 집안에 돈이 없어서 집을 팔아서 수술비를 마련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요즘 이 일 때문에 걱정이 많아요.”“그런 일이 있었군요.”강책은 지갑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며 말했다. “수술비가 얼마예요?”“3억이요…”강책은 망설임 없이 3억을 능요에게 주었다. “수술비 하세요.”“강 회장님… 저…”“어서 받아요.” 강책이 능요에게 말했다. “물론 공짜로 주는 거 아니에요. 연기 수업 잘 듣고 좋은 작품 해서 나중에 더 많이 벌어서 갚으세요.”“감사합니다!”능요는 강책에게 여 감사 인사를 하고 돈을 받아 사무실에서 나왔다.점심시간, 남들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있을 때 능요는 혼자 조용히 회사를 나왔다. 그리고 택시를 불러 노양 술집으로 향했다. 노양술집 안.능요는 혹시 누가 알아볼까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다. 술집에 들어가니 남자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능요는 이런 술집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모소홍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왔다. 능요는 주위를 살피며 안으로 들어갔다. 카운터에 왔을 때 누군가 능요의 어깨를 툭 쳤다. “아!!!”능요가 놀라 몸을 움츠리고 뒤를 돌아봤다. 바로 자신이 찾고 있던 모소홍이었다. 모소홍이 웃으며 말했다. “약속을 지킬 줄 알았어. 돈 가져왔어?”능요는 무표정으로 손을 내밀며 말했다. “USB 내놔.”“돈부터 줘.”“너!”능요는 어쩔 수 없이 강책이 준 돈을 모소홍에게 줬다. 모소홍은 큰 액수의 수표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춤을 췄다. “USB 빨리 줘!” 능요가 소리쳤다. “자, 가져가.” 모소홍은 능요에게 USB를 건네며 말했다.“복사본 없지?”“당연하지, 나 그런 쪼잔한 놈 아니야. 돈 받았으니까 이제 우리 다시는 볼일 없어.”능요는 콧방귀를 뀌었다. USB를 주머니에 넣고 술집에서 나오려고 할 때 모소홍이 능요의 모자와 마스크를 벗겼다. “이야, 이거 대스타 능요 아니야?”“여기 어쩐
지렁이가 입술에 침을 바르며 말했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방금 그 여자 진짜 능요야?”모소홍이 웃으며 말했다. “네, 진짜 능요예요.”지렁이와 두꺼비는 서로를 바라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두 사람은 많은 여자랑 술을 마셔봤지만 연예인이랑은 한 번도 마셔본 적이 없다. 무명 아나운서들과는 놀아봤지만 진짜 잘나가는 연예인은 없었다. 연예인에 관심 없는 남자도 예쁜 연예인을 보면 침을 흘리는데 이 두 사람은 오죽하겠는가? 두꺼비 형님이 모소홍에게 웃으며 물었다. “저 여자랑 무슨 사이야?”모소홍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전여자친구에요. 예전에는 무명 배우였는데 지금은 유명해져서 저랑 아무 사이 아니에요.”두꺼비가 나지막이 말했다. “그럼 오늘 같이 놀게 그 여자 좀 불러줄 수 있어?” “그게...”모소홍이 배짱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양아치인 모소홍은 남을 겁주고 때려서 돈을 뺏으면 그만이다. 하지만 막상 일이 커지면 뒤로 물러선다. 게다가 능요는 여배우였다. 협박해서 돈 까지 챙긴건 둘째치고 두 사람에게 능요를 불러주면 일이커질 수도 있다. 모소홍이 안된다고 할 것 같아 지렁이가 적극적으로 말했다. “소홍아, 잊지 마. 반년 동안 네가 게임에서 져서 빚진 게 5억이야.”“오늘 그 여자 불러주면 그 돈 안 받을게.”“그리고 앞으로 우리 게임방 회비 전부 안 내도 돼!”모소홍의 두 눈이 반짝였다. “진짜요?”“당연하지. 우리 형제는 뱉은 말에 책임져.”여자를 3억 주고 부르는 건 비싸지만 유명한 여배우라면 합리적인 가격이다. 두 명이면 한 사람에 2억씩이다. 지렁이와 두꺼비에게 2억은 괜찮은 가격이다!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모소홍은 두렵지만 돈을 생각해서 한번 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알겠습니다 형님들. 불러드리겠습니다.”......다른 한편, 능요는 USB를 불에 태워 두 개의 쓰레기통에 따로따로 버렸다. 능요는 그제서야 안심하고 회사로 돌아갔다. 일은 해결했지만 능요는 여전히 마음이 편치
능요는 밤이 되어 홀로 집으로 돌아왔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그녀는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고 들어가 불을 켰다.그러자 집 안에 세 명의 남자가 앉아 있었다! 한 명은 전 남자친구 모소홍이었고, 다른 두 남자는 모르는 사람이었다. 험악한 인상으로 결코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 “모소홍, 돈 줬는데 왜 집까지 찾아온 거야?”모소홍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오해하지 마. 오늘은 내가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 두 형님들이 네가 너무 예뻐서 친해지고 싶다고 해서 온 거야.”“미안한데 난 친해질 생각 없으니까 당장 나가, 아니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두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까탈스러운 게 마음에 드네.”그리고 주머니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다.“걱정 마,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거야.”“오늘 밤 이 형님들 재미있게 해주면 이 돈 가져.”“원한다면 한 달 정액권으로 끊어도 돼. 아마 배우보다 많이 벌걸?”능요는 수치스럽고 화가 났다. 이렇게 뻔뻔한 남자는 처음이다.“나가!”“당신들 같은 사람이 주는 더러운 돈 필요 없어!”두꺼비는 찻잔을 툭툭 치며 차가운 눈빛으로 능요를 보며 말했다. “당신한테 돈 주고 좋게 말하는 건 우리가 당신 체면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 뻔뻔하게 굴지 마.”“네가 뭐라도 되는 것 같아?”“이 남자 저 남자 만나고 다녔으면서 깨끗한 배우인 척하네?”“오늘 우리랑 안 놀면 네가 남자들이랑 놀고 다닌 거 다 까발릴 거야. 유명해지고 싶어? 하하, 꿈 깨!”능요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다. ‘왜?’‘하느님은 왜 나에게 이런 시련만 주는 거지?’대학시절 바보같이 사람을 잘못 믿고 첫 경험을 모소홍에게 주었다. 그때 상처받은 것도 그녀였는데 지금 상처받는 사람도 왜 능요인가?‘그동안 고생하다 겨우 벗어났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 건가?’3억, 그리고 잠자리.갈수록 심해지는 모소홍의 요구에 능요는 막막했다. ‘털썩!’능요가 세 남자 앞에 무릎 꿇고 울면서 말했다. “
지렁이는 능요의 머리채를 끌고 방으로 갔다. 능요는 고통스럽게 발버둥 치며 울부짖었다. “이거 놔요, 놓으라고요!”“제발 이러지 마세요. 정말 안돼요.”오늘 밤 하늘에는 별도 달도 없어 그 어느때 보다 어두웠다. 하지만 반딧불이 희미하게 빛났다. 어둠 속 한 줄기 반딧불은 그 무엇보다 밝았다. ‘똑똑똑’노크 소리로 분위기가 순식간에 변했다. 지렁이는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능요의 입을 막았다. 두꺼비가 모소형에게 눈짓을 했다. 모소홍은 두꺼비의 눈짓에 고개를 끄덕이고 옷을 정리하고 문을 열어 밖을 살펴봤다. 밖에는 마른 남자 한 명이 서있었다. “누구세요?”“강책입니다.”“그런 이름은 들어본 적 없는데, 무슨 일로 오셨어요?”“능요씨 보러 왔어요.”“오늘 집에 안 오니까 그만 가보세요.”강색의 얼굴 표정이 변했다. “알겠습니다. 능요씨 오면 제가 찾아왔었다고 전해주세요.”“알겠어요. 빨리 가세요.”강책이 돌아서자 모소홍이 문을 닫으려 했다. 그때 그 순간!강책이 뒤돌아 돌려차기로 모소홍을 문안으로 걷어찼다!모소홍은 문짝에 깔려 대성통곡했다. 강책이 문짝과 모소홍을 짓밟고 집 안으로 들어가자 소파에 앉아 있는 두꺼비와 능요를 성폭행하려는 지렁이를 봤다. 두꺼비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죽고 싶어 환장했어? 굳이 남 일에 끼어들 필요 있어?”두꺼비는 손에 든 칼로 강책의 가슴을 찔렀다. 두꺼비는 싸움 수법이 잔인하기로 유명했다. 두꺼비가 칼만 들었다 하면 목숨이 위험했다. 게다가 웃고 떠드는 사이 상대가 방어할 틈 없을 때 공격한다. 하지만 아무리 싸움을 잘 한다고 해도 건달일 뿐이다. 전쟁터의 수라 군신과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강책은 날아오는 칼을 손으로 잡았다!이보다 더 깊숙이 찌를 수 없었다. 더두꺼비는 이를 악물고 두 손으로 있는 힘껏 강책의 가슴에 칼을 찔렀다.하지만 강책은 한 손으로 칼을 잡은 채 미동조차 없었다.옆에서 지켜보던 지렁이는 강책을 보고 능요를 놓아줬다. 그리고 방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