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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7화

홍천은 화가 잔뜩 나 생각을 거치지 않고 손을 들어 섭소운의 얼굴을 향해 내리치려 했다.

그러자 순식간에 그림자가 그의 앞을 가렸다.

강책은 바람처럼 홍천 앞에 서서 차가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아들이 잘못했는데 왜 남의 자식한테 와서 화풀이를 하는 거죠?”

홍천은 평소 회사에서 거들먹거리는 버릇이 있어 강책 같은 서민은 안중에도 없었다.

“넌 뭐야?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서 떠들어 대는 거지? 당장 꺼지지 못해?”

그는 손을 뻗어 강책을 밀치려고 했지만, 그가 손을 뻗는 순간 강책이 그의 손목을 낚아채 팔을 꺾었고, ‘뚝’하는 소리와 함께 홍천의 팔이 부러졌다.

“아악~!!!”

현장에서는 돼지 멱따는 듯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

홍천은 연거푸 몇 걸음 뒤로 물러선 뒤 말했다.

“너 이 개 같은 자식이 날 건드려? 내가 누군지 알기나 해?”

그러자 강책은 아랑곳하지 않고 곧장 발로 차서 그를 바닥에 눕힌 뒤 가슴팍을 발로 밟으며 말했다.

“이제 당신이 누군지 나한테 알려줘도 돼.”

원장은 서둘러 와서 강책을 말리며 말했다.

“아이고, 맙소사. 제발 그만하세요.”

“이 분은 양원 그룹의 부사장이십니다, 저희 유치원에 건물 두 채를 기부하신 명예원장님이기도 하시고요. 그러니 이렇게 함부로 때리시면 안 되지요.”

그러자 강책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럼, 건물 두 채를 기부했다고 이렇게 마음대로 굴어도 된다는 말입니까?”

“이 사람 아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횡포를 부리고 있는데 어떻게 선생님들께서 눈치를 하나도 채지 못하시는 거죠?”

“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는 걸 알고도 감싸고 방임하고 있던 거군요.”

“심지어 사고 직후엔 아이의 책임을 깨끗이 도려내고 구용영 혼자 떠안게 하고 말입니다! 오늘 만약 소운이가 아니었다면, 저희는 모두 또다시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갔을 겁니다!”

그의 말에 고덕양 원장의 얼굴이 화끈거렸다.

그는 정말로 홍천의 아이가 횡포를 부린다는 것을 몰랐을까?

전혀, 그는 진작에 알고 있었다.

하지만 홍천의 신분을 생각하면 고덕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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