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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4화

능요는 밤이 되어 홀로 집으로 돌아왔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그녀는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내 문을 열고 들어가 불을 켰다.

그러자 집 안에 세 명의 남자가 앉아 있었다!

한 명은 전 남자친구 모소홍이었고, 다른 두 남자는 모르는 사람이었다. 험악한 인상으로 결코 착한 사람은 아니었다.

“모소홍, 돈 줬는데 왜 집까지 찾아온 거야?”

모소홍이 어깨를 으쓱거리며 말했다. “오해하지 마. 오늘은 내가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라 두 형님들이 네가 너무 예뻐서 친해지고 싶다고 해서 온 거야.”

“미안한데 난 친해질 생각 없으니까 당장 나가, 아니면 경찰에 신고할 거야!”

두 사람이 웃으며 말했다. “까탈스러운 게 마음에 드네.”

그리고 주머니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 테이블 위에 놓았다.

“걱정 마,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거야.”

“오늘 밤 이 형님들 재미있게 해주면 이 돈 가져.”

“원한다면 한 달 정액권으로 끊어도 돼. 아마 배우보다 많이 벌걸?”

능요는 수치스럽고 화가 났다.

이렇게 뻔뻔한 남자는 처음이다.

“나가!”

“당신들 같은 사람이 주는 더러운 돈 필요 없어!”

두꺼비는 찻잔을 툭툭 치며 차가운 눈빛으로 능요를 보며 말했다. “당신한테 돈 주고 좋게 말하는 건 우리가 당신 체면 생각해서 그러는 거야. 뻔뻔하게 굴지 마.”

“네가 뭐라도 되는 것 같아?”

“이 남자 저 남자 만나고 다녔으면서 깨끗한 배우인 척하네?”

“오늘 우리랑 안 놀면 네가 남자들이랑 놀고 다닌 거 다 까발릴 거야. 유명해지고 싶어? 하하, 꿈 깨!”

능요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내렸다.

‘왜?’

‘하느님은 왜 나에게 이런 시련만 주는 거지?’

대학시절 바보같이 사람을 잘못 믿고 첫 경험을 모소홍에게 주었다. 그때 상처받은 것도 그녀였는데 지금 상처받는 사람도 왜 능요인가?

‘그동안 고생하다 겨우 벗어났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 건가?’

3억, 그리고 잠자리.

갈수록 심해지는 모소홍의 요구에 능요는 막막했다.

‘털썩!’

능요가 세 남자 앞에 무릎 꿇고 울면서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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