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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5화

지렁이는 능요의 머리채를 끌고 방으로 갔다.

능요는 고통스럽게 발버둥 치며 울부짖었다.

“이거 놔요, 놓으라고요!”

“제발 이러지 마세요. 정말 안돼요.”

오늘 밤 하늘에는 별도 달도 없어 그 어느때 보다 어두웠다.

하지만 반딧불이 희미하게 빛났다. 어둠 속 한 줄기 반딧불은 그 무엇보다 밝았다.

‘똑똑똑’

노크 소리로 분위기가 순식간에 변했다.

지렁이는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능요의 입을 막았다.

두꺼비가 모소형에게 눈짓을 했다.

모소홍은 두꺼비의 눈짓에 고개를 끄덕이고 옷을 정리하고 문을 열어 밖을 살펴봤다.

밖에는 마른 남자 한 명이 서있었다.

“누구세요?”

“강책입니다.”

“그런 이름은 들어본 적 없는데, 무슨 일로 오셨어요?”

“능요씨 보러 왔어요.”

“오늘 집에 안 오니까 그만 가보세요.”

강색의 얼굴 표정이 변했다. “알겠습니다. 능요씨 오면 제가 찾아왔었다고 전해주세요.”

“알겠어요. 빨리 가세요.”

강책이 돌아서자 모소홍이 문을 닫으려 했다.

그때 그 순간!

강책이 뒤돌아 돌려차기로 모소홍을 문안으로 걷어찼다!

모소홍은 문짝에 깔려 대성통곡했다.

강책이 문짝과 모소홍을 짓밟고 집 안으로 들어가자 소파에 앉아 있는 두꺼비와 능요를 성폭행하려는 지렁이를 봤다.

두꺼비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죽고 싶어 환장했어? 굳이 남 일에 끼어들 필요 있어?”

두꺼비는 손에 든 칼로 강책의 가슴을 찔렀다.

두꺼비는 싸움 수법이 잔인하기로 유명했다.

두꺼비가 칼만 들었다 하면 목숨이 위험했다. 게다가 웃고 떠드는 사이 상대가 방어할 틈 없을 때 공격한다.

하지만 아무리 싸움을 잘 한다고 해도 건달일 뿐이다.

전쟁터의 수라 군신과는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다.

강책은 날아오는 칼을 손으로 잡았다!

이보다 더 깊숙이 찌를 수 없었다.

더두꺼비는 이를 악물고 두 손으로 있는 힘껏 강책의 가슴에 칼을 찔렀다.

하지만 강책은 한 손으로 칼을 잡은 채 미동조차 없었다.

옆에서 지켜보던 지렁이는 강책을 보고 능요를 놓아줬다. 그리고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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