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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59화

이 집은 어수선하고 청소한다 해도 매일 끔찍한 악몽이 떠올라 살 수 없을 것 같았다.

강책은 능요를 데리고 임지란의 집으로 갔다.

임지란은 강책과 능요가 함께 오는 것을 보고 의아했다. 잠시 후, 능요가 자신과 같이 지내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임지란은 몹시 기뻐했다.

임지란이 매우 기뻐하며 말했다. “혼자 살기에 집이 너무 커서 항상 귀신 나올까 봐 무서웠는데 능요가 와서 너무 좋다. 더군다나 아무 때나 연기 연습도 하고 대본도 상의할 수 있어서 더 좋네.”

능요도 매우 기뻤다.

능요도 오랫동안 혼자 살아 쓸쓸해서 다른 사람과 함께 살고 싶었다.

같이 살지만 각자 방이 있어서 개인 프라이버시도 지킬 수 있어 서로에게 피해줄 일도 없다.

강책은 임자란에게 능요를 부탁하고 집에서 나왔다.

“강 회장님!!!”

“네?”

능요는 방에서 나와 웃으며 말했다. “오늘 너무 감사했어요. 제 목숨도 구해주시고, 인생까지 구해주셨어요. 강 회장님 없으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상상도 못하겠어요.”

강책이 웃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별거 아니에요. 앞으로 다시는 저한테 거짓말만 안 하면 돼요.”

강책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래도 뭐 나쁜 일만은 아니네요. 적어도 능요씨 어머니가 아프지 않았다는 걸 알아서 다행이네요.”

능요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낮에 자신의 일이 들통날까 봐 강책에게 애써 숨기려고 했던 것을 생각하니 바보 같았다.

차라리 낮에 강책에게 사실대로 말했으면 이런 끔찍한 일은 없었을 것이다.

“강 회장님.”

“네.”

“뭐 하나 부탁해도 돼요?”

“뭔데요?”

능요는 볼이 빨개져 입술을 깨물고 용기를 내서 말했다. “안아봐도 돼요?”

이 순간, 밤하늘의 달빛이 밝아졌다.

이 순간, 잠자고 있던 꽃들이 향기로워졌다.

강책이 활짝 웃으며 두 팔을 벌리자 능요는 망설임 없이 자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강책의 품에 안겼다.

이번 한 번뿐이라 해도...

이 순간만이라도...

지금 이 순간을 소중히 여기자.

능요는 5분 동안 강책의 품에 안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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