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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6화

그러자 사람들은 일제히 구용영을 쳐다보았다.

홍천은 순식간에 누가 그의 아들을 때렸는지 알게 되었고, 구용영 앞으로 아이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

“네가 우리 아들을 때린 거냐?”

구용영은 그의 호통에도 겁내지 않고 고개를 치켜세우며 대답했다.

“네, 제가 때렸어요!”

“하, 사람을 쳐 놓고 반성도 하지 않고, 뭐가 이렇게 당당해?”

홍천은 손을 번쩍 들어 구용영의 얼굴에 귀싸대기를 때렸고, 그 누구도 한 어른이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골이리도 화들짝 놀라 얼른 아들을 일으켜 세웠다.

자신의 아이가 맞는 걸 보고 그는 몹시 당황했지만, 결국은 구용영이 잘못한 것인데 누구를 탓하지도 못하는 노릇이었다.

홍천은 뺨을 한 대 치고도 분이 아직 풀리지 않아 골이리를 향해 말했다.

“당신이 학부모 단톡방에서 말이 나온 그 건달이지?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어떻게 아들이랑 아비랑 하는 짓이 똑같을까.”

“지난번 내가 출장을 갔을 때 당신 아들 입학을 극구 반대했는데 아주 더러운 방법으로 학부모들을 협박해서 당신 아들을 입학시켰다지?”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내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영어 책을 읽고, 여가 시간에 피아노와 미술을 배우는 우수한 학생이라 아주 크게 될 아이인데, 어떻게 이런 보잘것없는 애랑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지.”

“안 되겠어, 이 건달 아들이 우리 아이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걸 극구 반대합니다. 원장 선생님, 즉시 저 아이를 퇴학시키고 집으로 돌려보내세요!”

원장은 돈도 많고 권력도 있는 홍천의 말을 거역하기 어려웠고, 또한 구용영이 먼저 때린 것이 사실이어서 이번 퇴학은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

골이리는 속이 타들어가는 듯했다, 자신이 어렵사리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퇴학을 당하게 생기다니!

이때, 섭소운이 아빠 섭쟁의 등 뒤로 몸을 피한 뒤 그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아빠, 용영 오빠 안 가게 하면 안 돼요?”

섭쟁은 조금 난처했다.

이 일은 구용영이 잘못한 일이었고 원장이 그를 빌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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