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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5화

고덕양 원장은 강책을 보자마자 곧장 빙그레 웃으며 그를 맞이했다.

“아이고, 강 선생님. 오늘은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아이를 한 명 등록시키려고요.”

“네, 알겠습니다.”

이전의 교훈을 통해 이번 등록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고덕양은 곧장 섭소운을 유치원에 등록한 뒤 아이를 반으로 데리고 갔다.

고덕양은 섭소운을 반 아이들에게 소개해 준 뒤 자리를 배정해 주었다.

이때, 강책이 골이리의 아이인 구용영을 보며 손을 흔든 뒤 그를 불러 곁으로 오게 했다.

“아저씨?”

“그래.”

강책이 무릎을 꿇은 뒤 구용영의 곁에 가 말했다.

“방금 온 동생은 아저씨가 좋아하는 형제의 딸이야. 아저씨가 동생을 이곳에 공부하도록 했으니까 네가 잘 돌봐줘야 한다. 동생이 모르는 게 있으면 잘 알려주고, 괴롭힘당하게 놔두면 안 되고, 알겠지?”

그러자 구용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요, 아저씨. 제가 잘 지켜줄게요.”

“그래, 착하다.”

강책은 구용영의 머리를 쓰다듬은 뒤 그를 자리로 돌려보냈고, 섭쟁과 유치원을 떠났다.

섭쟁은 돌아가는 내내 섭소운을 걱정했다. 섭소운은 아직 단 한 번도 아빠와 헤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안심하지 못했다.

“아이는 어차피 크기 마련이니, 평생을 돌봐줄 수 없는 노릇이잖아요? 놓아줄 줄 알고, 스스로 날 수 있게 도와줘야죠.”

“네……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실천하기가 어렵네요.”

그 후 며칠 동안 섭소운은 한빛 유치원에 잘 적응해 다녔고, 원앙 식당은 이혜가 들어온 뒤로 더욱 질서정연해졌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지만,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사람 일이다.

이날 강책은 골이리와 함께 원앙 식당을 찾아 안주와 술 몇 병을 시킨 뒤 먹고 마셨다.

한창을 먹고 있던 중에, 갑자기 한 아주머니가 황급히 달려오며 말했다.

“골이리 씨,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당신네 집 구용영이게에 일이 생겼다고요!”

그러자 골이리가 다급하게 물었다.

“아주머니, 좀 자세히 말해 보세요, 우리 아들이 어쨌다고요?”

“당신네 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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