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양 원장은 강책을 보자마자 곧장 빙그레 웃으며 그를 맞이했다.“아이고, 강 선생님. 오늘은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아이를 한 명 등록시키려고요.”“네, 알겠습니다.”이전의 교훈을 통해 이번 등록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고덕양은 곧장 섭소운을 유치원에 등록한 뒤 아이를 반으로 데리고 갔다.고덕양은 섭소운을 반 아이들에게 소개해 준 뒤 자리를 배정해 주었다.이때, 강책이 골이리의 아이인 구용영을 보며 손을 흔든 뒤 그를 불러 곁으로 오게 했다.“아저씨?”“그래.”강책이 무릎을 꿇은 뒤 구용영의 곁에 가 말했다.“방금 온 동생은 아저씨가 좋아하는 형제의 딸이야. 아저씨가 동생을 이곳에 공부하도록 했으니까 네가 잘 돌봐줘야 한다. 동생이 모르는 게 있으면 잘 알려주고, 괴롭힘당하게 놔두면 안 되고, 알겠지?”그러자 구용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알겠어요, 아저씨. 제가 잘 지켜줄게요.”“그래, 착하다.”강책은 구용영의 머리를 쓰다듬은 뒤 그를 자리로 돌려보냈고, 섭쟁과 유치원을 떠났다.섭쟁은 돌아가는 내내 섭소운을 걱정했다. 섭소운은 아직 단 한 번도 아빠와 헤어진 적이 없었기 때문에 안심하지 못했다.“아이는 어차피 크기 마련이니, 평생을 돌봐줄 수 없는 노릇이잖아요? 놓아줄 줄 알고, 스스로 날 수 있게 도와줘야죠.”“네……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실천하기가 어렵네요.”그 후 며칠 동안 섭소운은 한빛 유치원에 잘 적응해 다녔고, 원앙 식당은 이혜가 들어온 뒤로 더욱 질서정연해졌다.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듯했지만,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이 사람 일이다.이날 강책은 골이리와 함께 원앙 식당을 찾아 안주와 술 몇 병을 시킨 뒤 먹고 마셨다.한창을 먹고 있던 중에, 갑자기 한 아주머니가 황급히 달려오며 말했다.“골이리 씨, 지금 여기서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에요, 당신네 집 구용영이게에 일이 생겼다고요!”그러자 골이리가 다급하게 물었다.“아주머니, 좀 자세히 말해 보세요, 우리 아들이 어쨌다고요?”“당신네 아들이
그러자 사람들은 일제히 구용영을 쳐다보았다.홍천은 순식간에 누가 그의 아들을 때렸는지 알게 되었고, 구용영 앞으로 아이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네가 우리 아들을 때린 거냐?”구용영은 그의 호통에도 겁내지 않고 고개를 치켜세우며 대답했다.“네, 제가 때렸어요!”“하, 사람을 쳐 놓고 반성도 하지 않고, 뭐가 이렇게 당당해?”홍천은 손을 번쩍 들어 구용영의 얼굴에 귀싸대기를 때렸고, 그 누구도 한 어른이 아이에게 손찌검을 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골이리도 화들짝 놀라 얼른 아들을 일으켜 세웠다.자신의 아이가 맞는 걸 보고 그는 몹시 당황했지만, 결국은 구용영이 잘못한 것인데 누구를 탓하지도 못하는 노릇이었다.홍천은 뺨을 한 대 치고도 분이 아직 풀리지 않아 골이리를 향해 말했다.“당신이 학부모 단톡방에서 말이 나온 그 건달이지? 역시 그 나물에 그 밥이라고, 어떻게 아들이랑 아비랑 하는 짓이 똑같을까.”“지난번 내가 출장을 갔을 때 당신 아들 입학을 극구 반대했는데 아주 더러운 방법으로 학부모들을 협박해서 당신 아들을 입학시켰다지?”“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야! 내 아들은 어렸을 때부터 영어 책을 읽고, 여가 시간에 피아노와 미술을 배우는 우수한 학생이라 아주 크게 될 아이인데, 어떻게 이런 보잘것없는 애랑 같은 유치원에 다니는지.”“안 되겠어, 이 건달 아들이 우리 아이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걸 극구 반대합니다. 원장 선생님, 즉시 저 아이를 퇴학시키고 집으로 돌려보내세요!”원장은 돈도 많고 권력도 있는 홍천의 말을 거역하기 어려웠고, 또한 구용영이 먼저 때린 것이 사실이어서 이번 퇴학은 어려울 것으로 보였다.골이리는 속이 타들어가는 듯했다, 자신이 어렵사리 아이를 유치원에 보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퇴학을 당하게 생기다니!이때, 섭소운이 아빠 섭쟁의 등 뒤로 몸을 피한 뒤 그의 소매를 잡아당기며 말했다.“아빠, 용영 오빠 안 가게 하면 안 돼요?”섭쟁은 조금 난처했다.이 일은 구용영이 잘못한 일이었고 원장이 그를 빌미로
홍천은 화가 잔뜩 나 생각을 거치지 않고 손을 들어 섭소운의 얼굴을 향해 내리치려 했다.그러자 순식간에 그림자가 그의 앞을 가렸다.강책은 바람처럼 홍천 앞에 서서 차가운 눈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당신 아들이 잘못했는데 왜 남의 자식한테 와서 화풀이를 하는 거죠?”홍천은 평소 회사에서 거들먹거리는 버릇이 있어 강책 같은 서민은 안중에도 없었다.“넌 뭐야? 무슨 자격으로 내 앞에서 떠들어 대는 거지? 당장 꺼지지 못해?”그는 손을 뻗어 강책을 밀치려고 했지만, 그가 손을 뻗는 순간 강책이 그의 손목을 낚아채 팔을 꺾었고, ‘뚝’하는 소리와 함께 홍천의 팔이 부러졌다.“아악~!!!”현장에서는 돼지 멱따는 듯한 비명이 터져 나왔다.홍천은 연거푸 몇 걸음 뒤로 물러선 뒤 말했다.“너 이 개 같은 자식이 날 건드려? 내가 누군지 알기나 해?”그러자 강책은 아랑곳하지 않고 곧장 발로 차서 그를 바닥에 눕힌 뒤 가슴팍을 발로 밟으며 말했다.“이제 당신이 누군지 나한테 알려줘도 돼.”원장은 서둘러 와서 강책을 말리며 말했다.“아이고, 맙소사. 제발 그만하세요.”“이 분은 양원 그룹의 부사장이십니다, 저희 유치원에 건물 두 채를 기부하신 명예원장님이기도 하시고요. 그러니 이렇게 함부로 때리시면 안 되지요.”그러자 강책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그럼, 건물 두 채를 기부했다고 이렇게 마음대로 굴어도 된다는 말입니까?”“이 사람 아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횡포를 부리고 있는데 어떻게 선생님들께서 눈치를 하나도 채지 못하시는 거죠?”“아이가 잘못을 저지르는 걸 알고도 감싸고 방임하고 있던 거군요.”“심지어 사고 직후엔 아이의 책임을 깨끗이 도려내고 구용영 혼자 떠안게 하고 말입니다! 오늘 만약 소운이가 아니었다면, 저희는 모두 또다시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갔을 겁니다!”그의 말에 고덕양 원장의 얼굴이 화끈거렸다.그는 정말로 홍천의 아이가 횡포를 부린다는 것을 몰랐을까? 전혀, 그는 진작에 알고 있었다.하지만 홍천의 신분을 생각하면 고덕양은
그 여교사가 비웃으며 말했다.“왜요, 건물 기부하시게요? 당신이 정말 돈이 많으면 옷부터 몇 벌 사지 그래요, 매일 보세 옷만 입지 말고요.”강책이 냉소를 지으며 휴대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다.3~4분 뒤, 고덕양이 전화로 통지를 받았다.한빛 유치원이 이미 매수를 당했고, 소유자의 이름은……강책이었다!고뎍양은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휴대폰을 내려놓으며 공포에 질린 채 강책을 바라보았다. 문자 한 통 만으로 이렇게 강력한 권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도대체 이 남자 정체가 뭘까?여교사가 물었다.“원장 선생님, 왜 그러세요?”고덕양이 땀을 닦으며 쓴웃음을 지었다.“유치원의 소유주가 바뀌었어요, 이제 이 학교는 강책 선생의 소유입니다.”“네?”방금 전까지만 해도 강책을 비웃던 여교사는 입을 다물지 못했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보세 차림의 이 궁상맞은 놈이 정말로 이렇게 돈이 많다니.강책이 여교사를 가리키며 말했다.“오늘부로 당신은 해고예요, 짐을 싸서 나가세요.”“잠시만요, 강 선생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발 절 자르지 말아 주세요, 저 정말 이 일이 간절해요.”그러자 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당신이 필요하다고 해서 다 줄 수는 없죠. 당신의 미덕은 이 일과 걸맞지 않습니다, 나가세요.”여교사는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었지만 강책은 그녀를 무시한 채 그냥 자리를 떠나버렸다.그녀가 입을 잘못 놀렸으니, 자신의 잘못을 책임져야 했다.한 편, 강책은 고덕양에게 말을 건넸다.“원장 선생님, 저희 학교는 이런 제멋대로이고 남을 괴롭히는 학생은 필요 없으니 퇴학 시키세요.”고덕양이 말을 잇지 못하자 홍천이 다급해졌다.“네가 감히 내 아들을 퇴학시키겠다는 말이야?”“너 내가 사람을 분 단위로 쪼개서 죽일 수 있다는 걸 알아?”강책은 매서운 눈빛으로 그를 노려보았고, 홍천은 그의 살기에 몇 걸음 물러섰다.“그럼 난 지금이라도 당장 너를 죽일 수 있다는 건 아나?”강책이 말했다.그러자 홍천은 침을 꿀꺽 삼키더니 방금 전
구용영은 수줍은 듯 머뭇거리며 말했다.“왜냐하면 소운이가 너무 예뻐서요, 게다가 엄청 똑똑해요, 저보다 똑똑한 것 같아요. 제……제가 좋아해요, 커서 소운이한테 장가 갈래요.”강책은 하마터면 웃을 뻔했다, 설령 그가 아무리 감정 표현이 없다고 해도, 한 아이가 그러한 말을 하는데 안 웃을 수가 없었다.옆에 있던 골이리는 더욱 눈살을 찌푸리고 난감해 죽을 지경이었다. 그는 평소에 아이에게 이러한 것들을 가르치지 않았는데, 도대체 어디서 배워온 것일까.강책은 헛기침을 한 번 한 뒤, 웃으며 대답했다.“이 일은 아저씨가 도와줄 방법이 없을 것 같네.”“에? 왜요?”“왜냐하면 이 일은 너 스스로 해야 하기 때문이야. 만약에 네가 공부를 열심히 안 하고, 소운이는 갈수록 더 똑똑해질 거고 명문 고등학교, 명문 대학교를 가게 될 텐데, 네가 공부를 그만두면 소운이는 다른 남자가 데려가지 않을까.”구용영은 강책의 말을 듣더니 주먹을 불끈 쥐며 말했다.“그럼 열심히 공부해서 평생 소운이와 같은 학교에 다닐래요.”목적이 단순하지는 않은 것 같지만 그래도 방법은 좋았다, 적어도 열심히 공부한다는 것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마침내, 유치원 해프닝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다, 여교사와 홍천의 아들은 퇴출당하고, 홍천은 명예교장 신분이 박탈되었다.섭소운과 구용영은 마침내 안전하게 유치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외부의 간섭은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었고, 모든 것이 좋은 결말을 맺었다.……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고, 어슴푸레한 가로등 아래 아름다운 자태가 홀로 거리를 걷고 있다.능요였다.기모 엔터테인먼트의 신입 아티스트로 많은 자원을 자원을 확보하며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하지만 동시에 그녀의 일은 계속해서 많아졌고, 점점 지쳐갔다.그렇지만 그녀는 오히려 기뻤다, 이렇게 알찬 생활을 하는 것이 매우 의미 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그녀는 어릴 때부터 스타의 꿈을 꾸었는데, 마침내 꿈을 이루는 순간이 멀지 않았다.집에 돌아온 능요는 문을 잠그고
모소홍은 능요가 이러한 대답을 할 거라고 예상을 했다.그는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요즘 사람들은 돈 벌고 유명해지면 사랑했던 사람도 다 버리고 말이야. 어휴, 정말 예전 같지 않네!”그러자 능요는 거칠게 화를 내며 말했다.“네가 그런 말을 할 자격이 돼? 그때 내가 너한테 쓴 돈이 얼만지 알기나 해? 근데 너는? 대여섯 명이나 되는 여자들이랑 돌아가면서 놀고, 그런데도 나는 너에게 진심이었다니, 정말 어리석다!”“그런데 이제 와서 나랑 다시 잘해보고 싶다니? 하하, 꿈도 꾸지 마!”능요는 문 앞으로 간 뒤 대문을 활짝 열고 말했다.“여긴 내 집이고, 널 환영하지 않아, 그러니까 열쇠 두고 당장 나가!”모소홍은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그래그래, 정말 인정사정없는 여자구나, 널 다시 봤네.”그는 문간으로 걸어가더니 갑자기 고개를 돌려 말했다.“맞다, 능요야, 너 요즘 잘나가는 거 같더라? 영화 흥행에 이어서 새 드라마까지 준비 중인 거 같던데, 이러다가 대스타 되는 거 아닌가 몰라, 축하해.”그러자 능요는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네 알 바 아니야.”“아? 그래?”모소홍은 품에서 usb를 꺼내 손에서 빙빙 돌리며 말했다.“너를 우러러보고 좋아해 주는 팬들이 청순하고 귀엽고 상냥한 줄로만 아는 네가 사실은 누군가 가지고 놀았던 중고품이라는 걸 알게 되면 그때도 계속 관심을 가져줄까?”능요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변했다.그녀는 모소홍이 자신을 협박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당시 능요는 남자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순진한 아이였기에 대학시절 모소홍의 달콤한 말들에 속아 넘어갔었다.가장 짜증 나는 건, 그녀의 치부가 담긴 사진까지도 찍혔다는 것이다.당시 능요가 계속해서 지웠지만, 모소홍이 백업본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생각지도 못했다.“너……지금 뭐 하려는 거야?”능요는 다급해졌다, 그녀는 이 분야에서 몇 년 동안 아등바등거리며 얼마나 많은 심혈을 기울였는데, 이렇게 반쯤 날아가다가 추락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그녀의 스타가 되
모소홍은 유명한 스타가 3억이 없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 ‘하하, 분명 거짓말이야.’모소홍은 냉정하게 말했다. “내일 12시까지 노양 술집으로 와. 돈 안 가져오면 사진 인터넷에 올릴 거야.” “모소홍, 이 나쁜 자식!!!”모소홍이 웃으며 자리를 떠나고 홀로 남겨진 능요는 문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모소홍에게 사기를 당해서 함정이 빠진 것이다.설마 능요는 평생 모소홍에게 못 벗어나는 걸까?......다음 날강책은 평소와 같이 아침 일찍 기모 엔터테인먼트에 나와 회사를 둘러봤다.연기실에서 임지란이 큰소리로 야단을 치는 소리가 들렸다. “지란 아줌마 너무 엄격해.”“누가 재수 없게 지란 아줌마한테 혼났어?”강책이 궁금해서 슬쩍 혼나는 사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혼나고 있는 사람은 바로 능요였다!강책은 의아했다. 능요는 그가 본 사람 중 연기 실력이 가장 훌륭했고 신인은 물론 연기 경력이 수십 년인 배우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대단했다. 더군다나 평소 임지란에게 모범학생으로 칭찬도 받았다. 그런데 오늘….연기 수업이 끝난 후 강책은 문 앞에서 임지란을 불렀다. “지란 이모, 방금 능요 왜 혼냈어요?”임지란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오늘 어찌 된 일인지 능요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아서 수업에 집중도 못하고 전에 배운 것도 다 까먹었어. 더 기가 막힌 건 자기가 젤 잘하는 연기도 못하는데 내가 화가 안 나겠어?”“그렇게 심각했어요?”“그래.” 임지란이 계속해서 말했다. “강책아, 연예인을 양성하는 것은 기량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자질을 키우는 게 더 중요해. 능요한테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으니까 네가 가서 한번 말해봐. 능요가 주연 맡은 드라마 이제 곧 촬영 아니야? 저 상태로 연기하면 되겠어?강책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알겠어요.”강책은 임지란과 헤어지고 바로 능요를 자신의 사무실로 불렀다. 강책은 능요를 보자마자 그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음을 알아차렸다. 평소 의욕적이던 에너지는 없고 사람 눈
능요가 강책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사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수술비가 필요한테 집안에 돈이 없어서 집을 팔아서 수술비를 마련해야 할지 고민이에요. 요즘 이 일 때문에 걱정이 많아요.”“그런 일이 있었군요.”강책은 지갑에서 수표 한 장을 꺼내며 말했다. “수술비가 얼마예요?”“3억이요…”강책은 망설임 없이 3억을 능요에게 주었다. “수술비 하세요.”“강 회장님… 저…”“어서 받아요.” 강책이 능요에게 말했다. “물론 공짜로 주는 거 아니에요. 연기 수업 잘 듣고 좋은 작품 해서 나중에 더 많이 벌어서 갚으세요.”“감사합니다!”능요는 강책에게 여 감사 인사를 하고 돈을 받아 사무실에서 나왔다.점심시간, 남들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있을 때 능요는 혼자 조용히 회사를 나왔다. 그리고 택시를 불러 노양 술집으로 향했다. 노양술집 안.능요는 혹시 누가 알아볼까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다. 술집에 들어가니 남자들이 술을 마시고 있었다. 능요는 이런 술집 분위기를 좋아하지 않지만 모소홍때문에 어쩔 수 없이 왔다. 능요는 주위를 살피며 안으로 들어갔다. 카운터에 왔을 때 누군가 능요의 어깨를 툭 쳤다. “아!!!”능요가 놀라 몸을 움츠리고 뒤를 돌아봤다. 바로 자신이 찾고 있던 모소홍이었다. 모소홍이 웃으며 말했다. “약속을 지킬 줄 알았어. 돈 가져왔어?”능요는 무표정으로 손을 내밀며 말했다. “USB 내놔.”“돈부터 줘.”“너!”능요는 어쩔 수 없이 강책이 준 돈을 모소홍에게 줬다. 모소홍은 큰 액수의 수표를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춤을 췄다. “USB 빨리 줘!” 능요가 소리쳤다. “자, 가져가.” 모소홍은 능요에게 USB를 건네며 말했다.“복사본 없지?”“당연하지, 나 그런 쪼잔한 놈 아니야. 돈 받았으니까 이제 우리 다시는 볼일 없어.”능요는 콧방귀를 뀌었다. USB를 주머니에 넣고 술집에서 나오려고 할 때 모소홍이 능요의 모자와 마스크를 벗겼다. “이야, 이거 대스타 능요 아니야?”“여기 어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