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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3화

”게다가, 저 여자는 벙어리가 아닙니까.”

이 말은 섭쟁을 매우 거슬리게 했다.

그는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출신 없는 요리사가 어떻단 말이죠? 나도 출신이 없는 셰프인데? 벙어리는 또 요리사가 될 수 없나요? 그럼 나 같은 장애인은 더욱더 요리사가 될 자격이 없을 것 같은데?”

한차례 질문이 쏟아지자 황우림은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지 몰랐다.

“저기……저는 셰프님께 말한 게 아닙니다.”

노부인은 이혜를 데리고 그들에게 다가가 직접 말을 건넸다.

“섭쟁 선생님 화내지 마십시오, 저희는 마지막에 면접을 봐도 됩니다, 급하지 않아요.”

그러자 섭쟁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래요, 쓸데없는 말은 이만하죠.”

“당신들은 모두 보조 면접을 보러 왔으니 바로 심사 단계로 들어가겠습니다.”

“두 사람 모두 각자 주방으로 가서 자신 있는 요리를 만들어 오세요. 황우림 씨, 먼저 하세요.”

황우림은 소매를 걷어붙이며 자신 있게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그는 흥겹게 주방으로 들어가 바쁘게 움직였고, 대략 20분 후에 농어찜 요리를 가지고 나왔다.

황우림이 요리를 손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섭쟁 선생님, 드셔 보세요.”

섭쟁은 젓가락으로 고기 한 점을 집은 뒤 입에 넣었고, 강책을 향해 말했다.

“강 회장님, 드셔 보시겠어요?”

강책도 젓가락을 집어 들고는 몇 입 먹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칭찬했다.

“맛이 훌륭하네, 나이가 어린데도 솜씨가 이 정도라니.”

섭쟁도 말을 거들었다.

“역시 명문가답게 솜씨가 일품이군.”

황우림의 얼굴에는 교만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요리 기술을 배웠고, 집안의 영향을 받아 요리 기술은 비록 일류 셰프에는 못 미치지만, 길가 주점의 요리사들보다 몇 단계는 훌륭했다.

섭쟁은 젓가락을 놓은 뒤 주방을 한 번 둘러보고는 다시 돌아와 앉았다.

“이혜, 당신 차례예요.”

이혜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평소에 식구들에게 요리를 해 주는 것은 괜찮았지만, 다른 사람과 요리로 겨루어야 하는 것이 익숙지 않았다.

게다가 황우림이라는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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