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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50화

성녀는 곧바로 현장을 떠나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달려갔고, 곧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이번에 범죄 현장은 골목 안이었다.

실제로 골목은 꽤 넓어서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는데, 부하들이 수집한 단서에 따르면 이번에 사라진 여자는 오빠를 따라 물건을 사러 나왔다고 했다.

중간에 오빠는 먼저 화장실에 갔었고, 동생은 이 골목에 남아서 기다렸다.

원래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일이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오빠가 돌아왔을 때, 동생은 사라져 있었다.

최근 부락에 식여귀에 대한 소문이 떠돌고 있던 터라 오빠는 이미 겁에 질려 있었고, 자신의 여동생도 식여귀에게 납치당했을까 봐 서둘러 동생을 찾아 나섰다.

오빠는 여러 사람에게 물어봤지만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골목에서 여동생의 손수건을 발견했고, 그곳에서 싸운 흔적을 보게 되었다. 동생이 끌려가기 전에 몸부림을 쳤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다만 여동생은 범인보다 강하지 않아서 결국 범인에게 끌려가게 된 것이다.

이 골목은 외진 곳이 아니었고 바로 길가에 있었다.

이치대로라면 항상 사람들이 지나가는 곳이었고, 만약 골목에서 여동생과 범인이 싸우고 있었다면 그 정도의 소음만으로도 지나가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오빠는 도대체 동생이 어떻게 사라진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성녀는 골목에 서서 골똘히 생각했지만, 그녀는 경찰도, 탐정도 아니었기에 현장 상황을 보아도 알아낼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달랐다.

그 ‘다른 사람’은 다름 아닌 강책이다.

강책이 주위를 둘러보다가 쪼그리고 앉아 땅바닥의 흙을 주워 코 앞에 대고 냄새를 맡는 모습에 모두가 약간 혐오감을 느꼈다.

하지만 강책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그가 단서를 찾는 방식이라는 것을 안다.

냄새를 맡은 강책은 속으로 답을 찾은 듯 손으로 흙을 털어낸 뒤 계속 관찰했다.

때때로 그는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집어 들고 살펴보곤 했는데, 사람들은 그런 그를 보며 의아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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