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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54화

열 살짜리 소년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납치 사건을 저지를 수 있단 말이지?

그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고?

근데 저 아이가 뭘 위해서? 이제 겨우 열 살인데,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단 말인가?

그러자 즉시 부락의 한 주민이 큰 소리로 외쳤다.

"이 사기꾼 자식아, 여기서 그딴 식으로 선동하지 말고 당장 부락을 떠나!”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치며 소리쳤다.

“꺼져! 썩 꺼져버려!”

그들은 강책과 같은 외부인이 부락의 '착한' 아이들을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강책은 그런 그들의 비난에도 개의치 않았다. 그의 얼굴은 매우 침착했다.

이때 성녀는 천천히 손을 들어 모두에게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강책 씨, 제가 당신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의 말은 너무 대담하군요. 이건 우리 성수 부락에 대한 모독입니다.”

"명확하게 설명을 해주십시오! 만약 합리적인 설명을 할 수 없다면 이곳을 떠나 주세요.”

"성녀로서 순진하고 착한 우리 아이들을 비방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성녀는 자신의 부락의 주민들을 철저히 보호했다. 아무리 강책을 존경했어도 이런 근본적인 시비 앞에서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명확히 알고 있었다.

강책 또한 그녀를 비난하려는 의도가 없었다.

"공식 해명에 앞서 한 가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강책은 사람들을 둘러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이 도현이라는 사람은, 당신 부락의 주민이 아니지 않나요?”

……

모두가 서로를 바라보았다.

성녀도 당황하며 얼굴을 찡그린 채 물었다.

"사실입니다. 도현은 2년 전에 마을 밖에서 우리 주민들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죽고 혼자 밖에서 떠돌고 있었기에 우리 성수 부락이 거둔 겁니다.”

"비록 도현은 우리 성수 부락의 원시 주민은 아니지만, 우리는 아이를 우리 주민으로 여깁니다!”

"강책 씨, 불화를 심는 일은 하지 마세요!"

그러자 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

"제가 불화를 심을까 걱정하기보다, 제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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