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책은 주저하지 않고 바로 대답했다.“거위 농장입니다.'"거위 농장? 12명의 여자아이들이 그런 곳에 갇혀 있다고? 성녀는 미간을 찌푸렸다. "거위 농장은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데 만약 아이들이 그곳에 갇혀 있다고 해도 쉽게 들켰을 텐데요?” 그러자 강책이 설명했다."꼭 그렇지 않습니다. 이걸 '등잔 밑이 어둡다'라고 하죠. 위험한 곳일수록 더 안전합니다. 누가 아이들이 거위 농장에 갇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나 했겠습니까?” 성녀는 다시 되물었다."그렇다면, 왜 그런 추측을 하게 된 건가요?” 그러자 강책은 세 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대답했다."전에 언급한 세 가지 조건을 기억하십니까?” 첫째, 여자아이들을 가둔 장소는 커야 한다. 둘째, 사람들의 고함소리가 들키지 않을 만큼 충분히 외딴곳이어야 한다. 셋째, 여러 아이들이 식사를 해야 하므로 음식량은 충분히 많아야 한다.성녀가 말했다."거위 농장은 첫 번째 조건만 충족시킨 것 아닌가요? 뒤의 두 조건은 전혀 맞지 않아 보이는데요."강책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천천히 설명했다.사실 아이들의 소리가 들키지 않게 하려면 외딴곳에 두는 것 외에도 하나의 방법이 있다.그것은 바로, 그 장소가 매우 시끄러우면 된다는 것이었다! 강책과 그들은 방금 거위 농장에 갔고, 그곳은 정말로 머리가 터질 듯이 시끄러웠다.얼굴을 마주 보며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도 목소리를 크게 내야 했고, 이런 곳에 아이들이 갇혀 있다면, 소리를 지르더라도 아무도 듣지 못할 것이다. 아이들의 소리는 완전히 수천 마리의 거위가 내는 울음소리에 가려져 버리게 된다. 이것은 이전에 그들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완전히 무시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걸리는 게 하나 더 있었다. 바로 음식량이었다. 성녀가 말했다."내 사람들이 이미 살펴봤어요. 거위 농장의 음식량은 전혀 늘지 않았고, 모두가 일반적으로 먹는 만큼 먹고 있어요.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이를 들은 강책은 웃음을 터뜨렸다. "이게 바로 살인범의 가장 명석한
모든 사람의 시선이 한 곳에 집중되었다. 뭐가 안 된다는 거지? 여자아이들이 어디에 갇혀 있는지 다 아는데, 뭘 더 기다려야 하는 걸까? 강책이 설명했다."사실 방금 거위 농장에서 또 그 살인범의 살인 기운을 느꼈습니다. 이전에 느낀 것과 똑같아요. 사실, 그 살인범은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있습니다.”"만약 우리가 어떤 행동을 취하게 되면 그건 살인자의 주의를 끌 것이 되고, 그러면 아이들이 위험해 질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저희는 아이들을 구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살인자를 화나게 만들어서 그 살인자가 모든 여자아이들을 죽일지도 모릅니다.” 이 말을 들은 성녀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강책이 한 말은 일리가 있었다.여자아이들을 이런 수법으로 다룰 수 있는 악당을 상대로 결코 쉽게 행동해서는 안 되었고, 천천히 논의를 해야 했다. 강책이 다시 말했다."최선의 방법은 먼저 범인의 신원을 파악하고, 범인을 잡은 다음에 여자들을 구하는 것입니다. 만약 범인을 특정할 수 없다면, 적어도 거위 농장에서 아이들을 가둘 수 있는 곳을 대략적으로 파악해 급습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습작전은 기회가 단 한번밖에 없고, 일단 움직이면 무조건 아이들을 구해내야 합니다.실패하게 된다면 저희는 12구의 차가운 시체를 마주하게 될 겁니다.” 강책의 말에 사람들의 가슴이 미어졌다. 물고기자리는 빠르게 말을 꺼냈다."그럼 기다리지 말죠. 성녀님, 거위 농장의 구조도를 가져오는 방법을 빨리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것도 조용히, 남들 모르게 가져와야 합니다, 절대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만 안 됩니다!” 성녀는 머리를 끄덕이고 즉시 사람을 시켜 거위 농장의 구조도를 가져오게 했다. 그들은 성수궁 안에 모여 여자아이들을 가둘 수 있는 적합한 곳을 분석하며 도면 위에 하나하나 표시하기 시작했다. 사실 도면에 표시할 수 있는 곳이면 괜찮았다.두려운 것은, 아이들을 가둔 곳이 도면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경우이다.예를 들어, 살인범이 거위 농장에 몰래 지하실을 파놓은 것
성녀는 곧바로 현장을 떠나 사건이 발생한 곳으로 달려갔고, 곧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이번에 범죄 현장은 골목 안이었다. 실제로 골목은 꽤 넓어서 사람들이 자주 지나다니는데, 부하들이 수집한 단서에 따르면 이번에 사라진 여자는 오빠를 따라 물건을 사러 나왔다고 했다. 중간에 오빠는 먼저 화장실에 갔었고, 동생은 이 골목에 남아서 기다렸다. 원래는 전혀 문제가 없어 보이는 지극히 평범한 일이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오류가 발생했다.오빠가 돌아왔을 때, 동생은 사라져 있었다.최근 부락에 식여귀에 대한 소문이 떠돌고 있던 터라 오빠는 이미 겁에 질려 있었고, 자신의 여동생도 식여귀에게 납치당했을까 봐 서둘러 동생을 찾아 나섰다.오빠는 여러 사람에게 물어봤지만 단서는 나오지 않았다.하지만 결국 골목에서 여동생의 손수건을 발견했고, 그곳에서 싸운 흔적을 보게 되었다. 동생이 끌려가기 전에 몸부림을 쳤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다만 여동생은 범인보다 강하지 않아서 결국 범인에게 끌려가게 된 것이다. 이 골목은 외진 곳이 아니었고 바로 길가에 있었다.이치대로라면 항상 사람들이 지나가는 곳이었고, 만약 골목에서 여동생과 범인이 싸우고 있었다면 그 정도의 소음만으로도 지나가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오빠는 도대체 동생이 어떻게 사라진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성녀는 골목에 서서 골똘히 생각했지만, 그녀는 경찰도, 탐정도 아니었기에 현장 상황을 보아도 알아낼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은 달랐다.그 ‘다른 사람’은 다름 아닌 강책이다. 강책이 주위를 둘러보다가 쪼그리고 앉아 땅바닥의 흙을 주워 코 앞에 대고 냄새를 맡는 모습에 모두가 약간 혐오감을 느꼈다.하지만 강책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것이 그가 단서를 찾는 방식이라는 것을 안다. 냄새를 맡은 강책은 속으로 답을 찾은 듯 손으로 흙을 털어낸 뒤 계속 관찰했다.때때로 그는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집어 들고 살펴보곤 했는데, 사람들은 그런 그를 보며 의아해했다
강책이 말했다."에틸에테르입니다. 골목에서 에테르 냄새를 맡았어요. 범인은 에테르를 사용해 피해자의 의식을 잃게 한 뒤 납치해 간 겁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약간의 실수가 있었고, 현장에 단서를 남긴 거죠."성녀는 강책의 능력에 더욱 감탄했다. 그때, 갑자기 또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응? 또 무슨 일이 생긴 거야?” 부하가 다가가 문을 열자 거위 농장의 목수가 아이를 안고 문 앞에 서 있는 것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목수는 당황한 표정으로 말했다. "성녀님, 빅뉴스입니다! 도현이 범인을 본 것 같습니다!” 이건 모두를 놀라게 하기 충분한 소식이었다. 성녀는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확실한 증거가 있나요?” 목수는 ‘도현’이라는 아이를 툭툭 치며 말했다."방금 도현이 몸에 상처를 입은 채 거위 농장에 누워 있었어요. 피도 흘리고 있길래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목수는 도현을 밀었고, 도현은 벌벌 떨며 말을 이어 나갔다. “마스크를 쓴 남자가 갑자기 거위 농장에서 뛰쳐나오는 걸 봤어요. 깜짝 놀라서 그 사람한테 누구냐고 물었더니 무작정 저를 때리고 발로 찼어요. 다행히 삼촌이 제때 오셨어요. 그렇지 않았으면 저는 그 마스크를 쓴 남자에게 맞아 죽었을지도 몰라요.” “그런 일이 있었다고?”성녀가 놀라며 말했다. 그들은 살인범이 거위 농장에 숨어 있다고 추측하고 있긴 했지만, 지금 도현이 거위 농장에서 공격을 받은 일로 인해 사건은 더욱 명확해졌다. 살인범은 급히 여자아이를 거위 농장으로 데려갔으나 그 과정을 우연히 도현에게 발견된 것 같다.만약 제때에 발견되지 않았다면 도현이도 목숨도 잃었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이다. 성녀가 말했다."그러면 더 이상 기다릴 게 없네, 즉시 현장으로 가서 아이들을 찾아내야지. 조금도 주체할 수 없어!” "예!!!"성녀는 더 이상 많은 일에 신경 쓸 수 없었다. 그녀가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살인범은 점점 더 미쳐갈 것이다. 반드시 당
기다림은 길어졌다. 기다리는 동안 장유나는 자신도 모르게 하품을 하며 입을 가리고 말했다."너무 졸려. 어젯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자서 너무 졸리네요.” 그러자 강책이 웃으며 대꾸했다."그럼 먼저 쉬어도 돼요. 물고기자리와 내가 지키고 있으니 여긴 안전합니다.” "네, 저를 잘 지켜주셔야 해요.” 장유나는 자신의 이미지를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바로 누워 잠이 들었다.그리고 10분쯤 지나자 물고기자리도 하품을 하기 시작했다."안 되겠어요, 총수님. 저도 어젯밤에 잠을 잘 못 잤는데 오늘도 하루 종일 바쁘게 보내서 졸려 죽을 것 같습니다. 저도 먼저 자야겠어요.” 그는 강책의 동의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잠이 들었다. 강책은 힘없이 고개를 저으며 도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너도 졸리니?”그러자 도현은 눈을 비비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너무 졸려요. 아저씨, 저도 먼저 잘게요.” 말을 마친 도현은 강책의 무릎에 누워 잠이 들었다.다른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성수궁 안에서 유일하게 깨어 있는 사람은 강책뿐이었다. 5분 정도 더 지나자 강책도 졸음이 쏟아졌다. 그는 너무 졸려 눈도 뜨지 못하고 하품을 반복하다 결국 눈을 감고 그대로 잠이 들었다.방 안의 모든 사람들이 자고 있었다.하품이 쏟아지는 가운데 조용히 한 사람의 그림자가 일어났다. 그것은 가늘고 키가 작은 어린아이의 모습이었다!도현, 그가 일어난 것이다.그는 입가에 차가운 미소를 띠고는 그대로 강책의 손을 뿌리치며 중얼거렸다.“이런 바보들, 하하, 다들 전부 속은 거야?”도현의 시선은 장유나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는 혀를 내밀며 입술을 핥았다."어떻게 이런 미인이 있을 수가.” "이런 미인을 가만히 둔다면 평생 후회하겠지. 한 번만 즐겨도 평생은 충분할 거야.” 열 살짜리 아이가 할 말 같지는 않았다. 성인 남자만 할 수 있는 말이었다.도현은 장유나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갔고, 그가 장유나에게 손을 뻗었을 때, 순간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
도현의 눈에는 강책이 이때 깨어난 것이 우연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강택이 자신의 비밀을 알아내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혀 긴장하거나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단지 대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강책을 얕잡아 봤다. 그때, 강책은 성수궁의 향로로 다가가서 손을 뻗어 단추만 한 동그란 물체를 집어 들었다. 그것은 마치 커다란 알약처럼 보였고 하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너, 이걸 이용해서 우리 모두를 재운 거지?” 도현의 표정이 즉시 바뀌었다. 강책의 손에 있는 물체를 보자 그의 심장이 빠르게 뛰었고, 그는 이미 뭔가 잘못되었음을 깨달았다. 그의 앞에 있는 남자는 그의 정체를 깨달은 것 같다. 하지만......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는 분명히 깊숙이 숨겼다. 아무도 그의 비밀을 발견할 리가 없었다. "아저씨, 무슨 말씀이세요? 잘 못 알아듣겠어요.” "정말 못 알아듣는 거야?" 강책이 웃으며 말했다. "이 약은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 향이 나는데, 불을 붙이면 강력한 최면 효과가 있어서 사람들을 단시간에 잠들게 하지. 특히 이미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피곤한 사람들은 이 향의 영향으로 잠들 가능성이 더 높고 말이야.""네가 처음 들어왔을 때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틈을 타 향을 피워 향로에 던졌어. 약의 연기와 향로의 연기가 섞여서 알아채기 어렵게 한 거지.” "그리고 성녀님이 사람들을 거위 농장으로 데리고 간 후에 장유나를 건드리려고 했겠지. 도현, 네 수법은 정말 대단해. 넌 매우 치밀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어서 하마터면 나도 당할 뻔했어!” 도현의 표정이 완전히 바뀌었다.그렇다, 그가 이 향을 피운 것이었다. 그는 강책이 어떻게 이걸 발견했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여전히 발뺌을 하고 있다. "아저씨, 아저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아직도 발뺌을 해?" 강책은 물고기자리와 장유나를 깨우더니 성녀의 부하에게 전화를 걸어 말했다."살인범 잡혔으니까 빨
열 살짜리 소년이 어떻게 그렇게 많은 납치 사건을 저지를 수 있단 말이지? 그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고?근데 저 아이가 뭘 위해서? 이제 겨우 열 살인데, 이런 일을 벌일 수 있단 말인가? 그러자 즉시 부락의 한 주민이 큰 소리로 외쳤다."이 사기꾼 자식아, 여기서 그딴 식으로 선동하지 말고 당장 부락을 떠나!”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치며 소리쳤다. “꺼져! 썩 꺼져버려!” 그들은 강책과 같은 외부인이 부락의 '착한' 아이들을 악의적으로 공격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았다.하지만 강책은 그런 그들의 비난에도 개의치 않았다. 그의 얼굴은 매우 침착했다.이때 성녀는 천천히 손을 들어 모두에게 조용히 하라는 신호를 보냈다."강책 씨, 제가 당신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의 말은 너무 대담하군요. 이건 우리 성수 부락에 대한 모독입니다.” "명확하게 설명을 해주십시오! 만약 합리적인 설명을 할 수 없다면 이곳을 떠나 주세요.” "성녀로서 순진하고 착한 우리 아이들을 비방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성녀는 자신의 부락의 주민들을 철저히 보호했다. 아무리 강책을 존경했어도 이런 근본적인 시비 앞에서는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할지 명확히 알고 있었다. 강책 또한 그녀를 비난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공식 해명에 앞서 한 가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강책은 사람들을 둘러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이 도현이라는 사람은, 당신 부락의 주민이 아니지 않나요?” ……모두가 서로를 바라보았다.성녀도 당황하며 얼굴을 찡그린 채 물었다. "사실입니다. 도현은 2년 전에 마을 밖에서 우리 주민들에 의해 발견되었습니다. 아이의 부모는 죽고 혼자 밖에서 떠돌고 있었기에 우리 성수 부락이 거둔 겁니다.” "비록 도현은 우리 성수 부락의 원시 주민은 아니지만, 우리는 아이를 우리 주민으로 여깁니다!” "강책 씨, 불화를 심는 일은 하지 마세요!"그러자 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어갔다."제가 불화를 심을까 걱정하기보다, 제가 어떻게
도현이 서른에 가까운 성인이라고? 도현의 얼굴과 몸이 열 살짜리 아이와 같았기 때문에 여기 있는 사람들 중 누구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가 어떻게 어른이란 말인가? 긴 침묵 끝에 누군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말 같지도 않은 소리! 분명히 어린아이인데 어떻게 어른이란 말이지? 우리를 바보라고 생각하나?” 사람들은 수군대기 시작했고, 모두 강책의 말을 믿지 않았다. 강책은 침착하게 말을 이어갔다.“제 말을 믿지 않아도 상관없습니다. 부락 안에 분명 뛰어난 의술을 지닌 의사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니 그분이 직접 오셔서 검사만 해도 내 말이 맞는지 검증할 수 있겠죠.” 감히 이렇게 말을 하다니, 분명 자신감이 있으니 나오는 말일 것이다. 모두가 서로를 바라보며 침묵했다.성녀가 손을 흔들었다."당장 가서 호 어르신에게 알리고 도현을 검사하도록 해!” 호 어르신은 부락 내 최고의 의술을 지닌 노의사로 모두가 그를 존경하고 성녀조차도 호 어르신을 존경하며 모두가 그의 말을 신뢰했다. 곧 호 어르신이 현장에 도착했다. 어르신은 이미 길에서 자초지종을 다 들은 뒤였다. 사실 호 어르신도 매우 놀란 상태였다. 그는 도현이 어른일 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그는 평소에도 도현을 자주 진찰했고 한 번도 그가 성인이라고 의심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불려 와서 도현이 어린이인지 성인인지 확인해달라고 요청을 하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었다.그러나 이는 부락의 안전과 관련된 일이었기 때문에 호 어르신은 이를 거부하지 않았다.도착 후 성녀는 호 어르신에게 정중하게 몇 마디 인사를 한 뒤 그에게 도현을 진찰해 달라고 요청했다.그러자 도현은 입을 삐죽 내밀고는 말했다."성녀님, 아저씨, 이러지 마세요. 저 무서워요.” 강책은 차갑게 미소를 지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연기를 하고 있다니, 하하, 정신력이 매우 대단한 친구로군! "도현, 안심하고 검사를 받아. 호 어르신께서는 널 헤치지 않아. 너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