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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044화

강책의 말을 들은 장유나의 안색이 변했다.

그녀는 강책이 농담을 즐기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랬기에 만약 정말이라면 식여귀가 방금 전 인파 속에서 장유나를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었다.

장유나는 다급함에 눈물까지 글썽였다.

"그럼 어떡해요? 저, 저 살도 꽤 많이 쪘는데."

장유나의 말을 들은 성녀가 웃었다.

"요즘 부락 여자들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대서 살을 찌우고 못생겨지고 늙어 보이게 하려고 애를 쓰고 있어서 유나 씨는 정말 살이 찐 거라고 할 수도 없어요. 다른 사람이랑 비교해 보면 유나 씨는 여전히 너무 예뻐요."

칭찬의 말도 지금 들으니 그 어느 때보다 괴로웠다.

"지금부터 강책 씨가 나 24시간 따라다니도록 해요. 한 시도 떠나면 안 돼요. 그리고 물고기 자리도 할 일 없으면 나 따라다녀요. 둘이서 앞뒤로 나 보호해야 돼요, 알겠죠?!"

장유나가 강책을 보며 말했다.

사실 장유나가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두 사람은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

장유나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면 두 사람이 너무 무능하게 느껴질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강책 씨, 방금 그렇게 오래 봤는데 누구 몸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온 건지 발견하셨나요?"

성녀가 강책에게 물었다.

그녀는 강책의 말을 믿지 않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단서가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강책의 대답은 그녀를 실망시켰다.

"이상한 걸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살기가 워낙 빠르게 다가왔다가 사라져서. 섬세하고 민감한 사람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인파 속에 섞여 있어서 살기가 있다고 해도 누구의 것인지 보아내기는 힘듭니다."

그렇게 단서는 또 끊기고 말았다.

하지만 아무 수확도 없는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범인이 부락 사람 중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역시 식여귀가 사람으로 변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었던 거였군요. 방금 여기에 전부 사람만 있었지 날개 달린 괴물은 없었잖아요."

장유나가 두려운 얼굴로 말했다.

그 문제에 대해 강책은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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