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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36화

강책은 완성된 처방을 프린터로 출력한 뒤, 양자리를 시켜 늘 푸른 약국으로 보내 약을 배합하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해독약을 그 남자에게 전달했다.

모든 게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완벽하게 처리되었다.

강책이 이 일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경성의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도씨 가문은 맹렬한 공세로 다른 가문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번성각을 초토화시킨 뒤에도 도성일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조씨 가문과 강씨 가문을 향해 공격을 개시했고 모두 성공을 거두었다.

강씨 가문, 조씨 가문, 모리 하이테크를 핵심으로 한 연맹은 겉보기에 강대해 보이던 이 연맹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도성일은 계속해서 그들을 압박했고 연맹은 해체의 위기에 놓였다.

도씨 가문의 세력은 점점 더 많은 아지트를 먹어치우면서 확대되었고 그렇게 도씨 가문은 전대미문의 절정기에 오르게 되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도씨 가문이 경성 전체를 집어삼킬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도씨 가문이 운영하는 회사의 주가도 폭등했다.

상황은 점점 도씨 가문에 유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사실상 전투력을 상실한 강예리, 조해인은 더 이상 주동적으로 도씨 가문에 반기를 들지 않고 몸을 사리고 있었다.

이제 도성일과 맞서 싸우는 사람은 강책이 유일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도성일은 강책의 모든 행보를 훤히 꿰뚫어 보는 것처럼 매번 강책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강책이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은 양자리, 물병에게도 처음이었다.

강책은 크게 패배했다.

번성각의 패전은 시작일 뿐이었고 강책은 모든 싸움에서 패배했다. 모리 하이테크의 90퍼센트에 달하는 지분이 불과 일주일 사이에 공중분해 되었다.

도성일은 절묘한 대책을 앞세워 강책을 압박했다.

모든 주식과 돈이 성월각으로 흘러 들어갔고 도영승 손자의 명의로 된 계좌에 입금되었다. 그들은 강책을 상대하기 위해 대량의 주식을 성월각에 투자했다.

바꿔서 말하면 지금 경성은 겉보기에 도씨 가문이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지만 사실상 실세는 성월각이었다. 물론 성월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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