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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41화

오늘은 생각지도 않은 일들이 너무 많이 벌어졌다. 도영승은 살면서 처음으로 죽음의 공포를 느꼈고 미쳐버릴 것 같았다.

그는 경악한 표정으로 어현을 바라보았다. 자신이 독을 타서 혼수상태로 빠뜨린 여자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어현은 여느 때보다도 더 생기 있어 보이는 모습이었다.

도영승은 이를 악물고 어현을 향해 손가락질하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 어떻게…. 다시 살아났니?”

그 말을 할 때 그는 옆에 있는 집사를 힐끗 바라보았다.

어현에게 독을 먹이는 임무를 수행한 사람은 집사였다.

어현이 멀쩡하게 여기 나타난 건 집사의 임무 수행 과정에서 뭔가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뜻이었다. 설마 나를 몇십 년이나 보좌한 집사마저 나를 배신한 걸까?

하지만 그런 건 아니었다.

늙은 집사도 도영승과 똑같이 경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는 어현에게 약을 먹였다고 확신했다. 그리고 그때 당시 정신을 잃은 것도 확실했다.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건강을 회복한 걸까?

어현은 도영승에게 다가가서 차갑게 말했다.

“내가 어떻게 이렇게 멀쩡히 돌아다닐 수 있는지 많이 궁금하신가 봐요? 그냥 솔직히 말할게요. 강 회장님 도움을 받고 다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어요!”

강책?

도영승은 겁에 질린 눈빛으로 강책을 바라보았다.

그의 집사가 어현에게 먹인 약은 의사도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독한 약이었다. 경성에 강책을 제외하면 해독약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도성일이 입을 열었다.

“감금에서 풀려나고 내 아내가 바보가 되었다는 것을 알았어요. 세상에 이런 우연이 있을까요? 영감님, 뭔가 잊고 계셨나 본데 집사람한테 사용한 독극물을 과거 다른 사람에게도 사용한 적 있잖아요! 제가 그 장면을 직접 봤고요.”

도성일은 처음부터 어현에게 독극물을 먹인 범인이 도영승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도영승은 평생 나쁜 짓을 일삼다 보니 가끔 자신이 한 짓도 잊어버리기가 일쑤였다.

도성일은 똑똑한 사람이었고 그걸 간파할 능력이 있었다.

도영승은 차갑게 콧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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