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의 애원에도 나쁜 사람들은 조금의 동정심도 없는 듯 남자를 발로 차버렸다. "그게 나랑 뭔 상관인데? 내 애도 아니잖아?"이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그러나 사람들이 아무리 욕을 해도 그들은 비킬 생각조차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달려 들어가고 싶었지만 나쁜 놈들은 칼을 휘두르며 달려왔다.멋모르고 제일 먼저 달려 들어간 사람들은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사람들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싸우지도 못했다.현장을 가만히 지켜보던 강책의 미간이 찌푸러졌다. 그가 떠날 때까지만 해도 사람 살기 좋은 동네가 아니었던가? 10개월 만에 강남구에 어디서 이렇게 많은 악당들이 나타났을까?그가 물었다. "저 남자는 누군가요? 왜 이렇게 무서울 게 없는 사람처럼 함부로 병원 앞을 가로막는 거죠?"정봉상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자네는 아직 모를지도 몰라. 저 남자가 바로 강남구의 새로운 실세가 되었어. 화상 그룹 회장의 아들 신태민. 실력도 있고 돈도 있으니까 사람들이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거야.""화상 그룹이 지금 강남구의 각 지역에 뻗어서 어디 보이지 않는 곳이 없어.""우리 강씨 가문도 지금 화상 그룹 없이는 힘들어. 화상 그룹은 큰 나무의 기둥이고 우리가 그 나무의 가지인 셈이야.""화상 그룹이 없으면 이제 안돼."그렇게 대단하다고?이건 마치 화상 그룹이 전체 강남 구역을 통제하는 것과 다른 점이 없다. 강책은 또 물었다."화상 그룹은 대체 어떻게 10개월 사이에 모든 강남구의 경제권을 손에 넣었을까요?"정봉상은 어깨를 으쓱거렸다."그건 나도 몰라. 내 능력으로는 아직 그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어. 그저 화상 그룹을 따라가는 거야.""오늘 신태민이 있으니 병원은 들어가지 못할 것 같네. 강책, 우리 다른 병원으로 갈까?"무엇 때문에?강책은 창밖을 쳐다보며 말했다."이 병원의 산부인과가 제일 좋고 의사도 제일 좋다는 말을 듣고 몽연이는 줄곧 이 병원을
악당들은 강책을 인질로 삼아 시민들에게 자신들을 건드리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려고 했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도 조용히 입을 다물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들은 사람을 잘못 선택했다.강책은 절대 일반 시민들과는 달랐다. 가만히 자리에서 그들의 주먹을 맞아 줄 사람도 아니다.강책은 수라군신이다!강책은 손을 번쩍 들어 상대방의 칼을 꽉 쥐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칼을 움직이지도 못했다.두 사람의 힘 차이가 너무나도 컸다."이... 이런 빌어먹을."강책은 칼을 뺏고 바로 상대방의 팔을 베었다.순간, 돼지 멱따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으악!"조금 전까지만 해도 일반 시민들을 죽일 것 같았던 악당은 바로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음?다른 사람들도 깜짝 놀랐다.그의 일당들은 순식간에 강책을 포위하고 자신들의 칼을 휘둘렀다.그러나 수라군신의 상대는 어디에도 없었다.강책은 칼을 고쳐 쥐고, 한 명씩 쓰러뜨렸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현장은 바로 피바다가 되었고, 피 냄새가 진동했다.멀리서 그 모습을 보던 정봉상은 고개를 저었다.끝났어... 이제 끝났어...강책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베었으니 화상 그룹은 절대 강책을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악당들이 바닥에 쓰러지고, 시민들이 기뻐할 새도 없이 흰색 세단이 사람들을 둘러쌌다.더 많은 악당들이 차에서 내려 달려왔다.그들은 모두 화상 그룹의 경호원들이다. 화상 그룹을 위해 강남의 치안을 지켜주는 사람들. 50명 정도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강책을 향해 달려왔다. 모두 험악한 인상이라 보는 것만으로도 무서웠다.정봉상은 깜짝 놀랐다.이제 어떡하면 좋지?강책이 아무리 대단해도 단번에 50명은 무리일 것이다."내가 그러게 그만하라고 했잖아, 이제 어떡하면 좋아...""강책아... 제발 성질 좀 죽여!"정봉상은 발을 더 세게 굴렀다. 도와주고 싶었지만 자신의 가느다란 팔과 다리로 도와줄 수 있는 힘이 없었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앞에 놓고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도 무용지물이
오늘은 신태민의 아내가 출산을 하는 날이다. 그는 아내와 아이에게 제일 조용한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병원 전체를 빌렸다.그러나 그 수단과 방법이 너무 잔혹했다. 사람들을 시켜 병원 문을 막고 출입을 금지시키다니.쳐들어오는 사람이 있으면 언제든 죽여도 상관없다고 했다.그는 화상 그룹과 대적하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경찰이 왔어도 전혀 상관없었다.역시 그의 예상대로 오늘의 병원은 아주 조용했다. 조금의 잡음도 들리지 않아 신태민은 조용히 아내의 출산을 기다렸다.그러나, 그 고요함도 얼마 가지 못했다.잠시 후, 밖에서 커다란 소리가 들려왔다.마치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병원에 쳐들어 온 것 같았다."음?"신태민은 눈살을 찌푸렸다."무슨 일이야?"그의 수하가 달려나가 확인을 하고 왔다.그리고 사실대로 대답했다."문 앞을 지키던 사람들이 모두 죽었습니다. 그리고 병원에 환자들이 쳐들어오고 있습니다." "쓸모없는 놈들!"신태민은 욕설을 퍼부었다."내가 대기시킨 놈들은? 뭐 했어?""모두 죽었습니다..."신태민은 그제야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그가 대기시킨 경호원들은 일반 경호원들이 아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죽을 사람들이 아니었다."누구야?""강책입니다.""강책? 그 강남구 그... 수라군신?""네."신태민은 콧방귀를 뀌었다."난 또 누구라고. 이제 쓸모 따위 없는 놈이 몸만 살아서 감히 우리 화상 그룹과 대적해? 아직도 자기가 수라군신인 줄 아나 봐? 자기가 어떻게 되었는지도 모르고."신태민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신태민의 경호원 천둥도 그의 뒤를 따랐다.신태민과 강책은 바로 모퉁이에서 만났다.마침, 강책도 산부인과의 출산 실로 향하는 길이었다.대기공간은 모두 한 곳이라 그곳을 가려면 꼭 이 모퉁이를 지나야 한다.신태민은 바로 그의 길을 막고 담배에 불을 붙였다.산부인과는 면역력이 약한 산모와 아이들이 있어 담배 냄새에 취약하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아이가 아닌 아이들을 신경쓰지 않
신태민은 바닥에 엎드려 입안에 있는 담배를 버리고 부하가 가져온 물로 입가심을 했다.한참 후, 드디어 고통이 사그러 들자 신태민은 제대로 숨을 쉴 수 있었다."강책! 이 버러지 같은 놈!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화상 그룹의 도련님으로서 신태민은 이런 수모는 처음 겪었다. 오늘 이 수모는 절대 참지 않을 것이다. 꼭 똑같이 갚아 줄 것이야!그러나 강책은 신태민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그의 모든 정신은 정몽연에게 있었다. 아내가 출산실에 들어간 후, 그는 밖에서 애타게 기다렸다.제발 아이와 산모 무사하게 수술실에서 나오길 바랐다. 무서울 게 없는 강책이지만 자신의 아내와 아이가 수술실에 있자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떨렸다."제발 무사히 나와줘.""하늘이시여, 제발 아내와 아이만 용서해 주세요!"수라군신도 지금 이 순간에는 보통 남자들처럼 안절부절하지 못했다.그때, 드디어 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렸다."됐어! 됐어! 태어났어!"처음 아버지가 되는 강책은 주먹을 꽉 쥐고 환호를 했다.정봉상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아빠가 된 걸 축하해."그때, 수술실 문이 열리고 의사가 나와 말했다."축하드립니다. 예쁜 공주님입니다."강책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려왔다.강한 남자 강책! 드디어 아빠가 된다!"나도 이제 아빠야!"강책은 정몽연과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고, 다음날 아침까지 모든 일을 처리했다.아침이 되자 강책은 자신의 품 안에 있는 아이를 가만히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소청은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정계산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아이의 이름은 뭐로 지을까?"그때, 정몽연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아버님, 저한테 생각이 있어요. 아이의 이름을 강민영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아무런 사건 사고 없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자라라는 뜻이에요."곁에 있던 정봉상이 말했다."그건 당연한 일이야. 내 동생이 이렇게 예쁘고, 강책도 멋진데, 딸은 당연히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공주님이지."모두가 즐겁게 웃
강책은 담배를 한 개비 건네며 말했다."무슨 일이에요? 왜 그렇게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거예요?"정봉상은 담배를 깊게 빨았다."회사, 큰일 났어."역시 그의 예상대로이다.강책은 그 큰일이 무슨 일인지도 알 것 같았다."화상 그룹과 관련 있는 일이에요?"정봉상은 엄지를 치켜들었다."귀신이야 아주."어제저녁, 강책은 화상 그룹의 비리를 샅샅이 뒤지고, 화상 그룹의 도련님인 신태민도 때려놓았으니, 절대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정봉상이 말한 것처럼 화상 그룹은 강남 구역에서 제일 세력이다. 그들은 절대 강책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말해 봐요. 대체 무슨 일이에요?"강책의 물음에 정봉상은 다시 담배를 깊게 빨았다."화상 그룹 우리 회사 절대 가만히 내버려 두지 않을 건가 봐.""지금 정씨 그룹이 이미 화상 그룹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대.""만약을 대비해서 지금 모든 기업들과 독수리 연맹이 정씨 그룹과 계약을 해지하고 손을 털고 있나 봐."음? 독수리 연맹?"독수리 연맹은 뭐예요?"정봉상은 어깨를 으쓱거리며 대답했다."네가 강남에 없는 10개월 동안 강남에 많은 일들이 있었어. 화상 그룹뿐만 아니라 작은 중소기업들도 서로 물고 뜯으려고 애를 썼지.""회사들도 살아남으려고 함께 손을 잡고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 쳤어. 독수리 연맹도 그중 하나야. 정씨 가문은 작은 가문이니까, 연맹에 참가하지 않으면 먹힐게 뻔해. 나도 살아남으려고 독수리 연맹에 참가했어.""그동안 독수리 연맹과 정씨 가문의 사이가 깊어 줄곧 연맹의 도움을 받았지. 그리고 자금 지원도 많이 받았어.""만약 연맹에서 쫓겨나면, 정씨 가문은 아주 위험한 상황에 처할 거야. 마치 무리를 잃은 오리 마냥, 언제든 늑대에게 잡아먹히겠지.""하필, 화상 그룹이라는 늑대의 눈에 들었으니."그의 말을 들은 강책은 바로 상황이 이해되었다.그러니까 화상 그룹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은 독수리 연맹이 정씨 가문을 버리고 살길을 찾아 나섰다는 말이다.강책은 그의 말을 듣고 씩 웃
오후 1시, 정봉성은 강책과 함께 독수리 연맹 본부에 도착했다. 잠시 후, 다른 회사 사람들은 이미 회의실에 둘러앉아 정봉성을 어떻게 상대할지 상의하고 있는 것 같았다.독수리 연맹의 박준호 대표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강책을 쳐다봤다. 어제 신태민을 때린 사람이 바로 강책이다. 이제 물러설 수 없다. 정봉성은 박준호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본론을 말했다. “박준호 대표님, 저에게 설명을 해주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저희 정가 집안을 그냥 버리는 겁니까?”박준호는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박준호도 정봉성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당신들이 어젯밤에 무슨 짓을 했는지 모르세요? 당신들이 그런 짓을 저질러놓고 용서받기를 바라세요?”정봉성은 말했다. “저희가 처음에 연맹에 가입했을 때 행복과 고난을 함께 나누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고난을 맞닥뜨리자마자 어떻게 저희를 버릴 수 있어요? 처음에 했던 약속 잊었습니까? 독수리 연맹은 역경에 처한 동맹을 도와주는 존재 아닙니까? 동맹을 버리는 것이 도움이라면 독수리 연맹이 무슨 필요가 있습니까?정봉성의 말도 일리가 있다. 그동안 많은 성장을 한 정봉성은 이제 더 이상 생각 없는 소년이 아니다. 하지만 교활한 박준호와 비교하면 정봉성은 아직도 소년에 불과하다. 박준호는 손을 절레절레 흔들며 말했다. “정봉성 씨, 어린애도 아닌데 그런 헛소리를 믿는 건 아니죠? 맞습니다, 행복과 고난을 함께 나누기로 약속했죠. 그런데 무슨 고난을 맞닥뜨렸는지 제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게 화상 그룹을 왜 건드렸어요? 화상 그룹은 강남구에서 실력이 가장 막강한 무적의 회사에요. 화상 그룹에게 미움을 사는 것은 곧 죽음을 자초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화상 그룹은 다른 사람들은 상관하지 않고, 오직 정가 집안만 죽인다고 했습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제가 당신을 도와주면 다른 동맹들을 볼 면목이 있을까요? 괜히 정봉성 씨와 연관되어서 다 같이 죽어야 마음이 편하겠습니까?”박준호는 빈틈없는 말솜씨로
이때, 강책은 어깨를 으쓱하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네, 여러분들 의견 잘 들었습니다. 모두들 정가 집안과 관계를 끊겠다는 거죠?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부터 저희는 적입니다.”적?박준호는 어리둥절하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죠?”강책은 말했다. “저는 아주 단순해서 모 아니면 도입니다. 여러분이 저희와 협력하지 않고 관계를 끊는다는 것은 정가 집안과 적이라는 겁니다. 여러분도 정가 집안의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잠시 후, 사람들은 깔깔대며 웃기 시작했다. 박준호도 박장대소를 했다. 박준호는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수라 군신이 대단한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바보 캐릭터였군요! 강책 씨,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됐어요? 화상 그룹이 정가 집안을 언제 죽일지 몰라요. 그런데 지금 독수리 연맹을 적으로 만들다니, 지금 최악의 상황이라 무서운 게 없나 보네요. 죽음도 두렵지 않죠?”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박준호와 같았다. 지금 정가 집안의 상황으로는 한 달을 버티는 것도 대단하다. 그런데 어떻게 독수리 연맹을 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화상 그룹의 미움을 산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화상 그룹에게 미움을 사지 않았더라도 정가 집안은 이렇게 많은 회사를 대항할 자본은 없다. 강책은 미친 것이 분명하다. 아니, 강책은 바보다. 정봉성의 생각도 박준호와 같았다. 정봉성은 강책이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강책은 오기 전까지만 해도 멋대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강책은 또 제멋대로 행동했다. 강책의 행동은 항상 정봉성의 예상 밖이었다.정봉성은 평생 강책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박준호는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 찻잔을 옆으로 치우고 웃으며 말했다. “원래 저희는 동맹 관계이니 당신들을 퇴출시켜도 어색할 필요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들이 독수리 연맹을 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저희 탓을 하지 마세요.”잠시 후, 박준호는 경호원에게 말했다. “자, 이 뻔뻔한 두 사람을 잡아가! 내가 대의
사람들은 모두 숨죽이고 두려움에 떨었다. 법치사회에서 이렇게 공개적으로 사람을 죽여도 되는 건가?하지만 다행히도 강책은 사람들 앞에서 사람을 죽일 만큼 어리석지는 않았다. 강책은 칼로 박준호의 머리가 아닌, 머리카락을 자른 것이다. 강책은 손에 쥐고 있던 박준호의 머리카락을 바닥에 떨어트렸다. 바닥에는 박준호의 머리카락으로 가득했다. 잠시 후, 강책은 말했다. “이번에는 당신 머리카락을 잘랐지만 다음에는 머리입니다!”잔뜩 겁을 먹은 박준호는 가쁜 솜을 몰아쉬며 온몸을 떨었다. 심지어 후각에 민감한 사람은 어디선가 나는 악취를 맡았다. 자세히 보니 박준호가 오줌을 지려 의자는 온통 오줌으로 젖어있었다. 그야말로 정말 창피하다!강책은 과일 칼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자리를 떠났다. 수라 군신의 자질은 훌륭하다. 사람들은 감히 강책의 앞길을 막지 못하고 옆으로 비켜섰다. 심지어 함부로 쳐다봤다가 죽을까 봐 무서워서 쳐다보지도 못했다. 정봉성은 강책을 뒤따라갔다. 강책과 정봉성은 한바탕 소동을 끝낸 후 독수리 연맹 회의실에서 나왔다. 그 누구도 두 사람을 막지 못했다. 강책이 회의실에서 나가자 사람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들은 다시는 강책과 마주치고 싶지 않았다. 신태민에게도 주먹질을 하는 사람을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방금 그 수많은 경호원은 강책의 실력을 짐작했기 때문에 감히 나서지 못했던 것이다. 강책은 수라 군신의 신분은 없지만 실력은 여전하다. 사람이라면 죽음을 두려워하기 마련이다. 경호원들은 신태민과 강책이 싸우는 것을 구경하기를 원할 뿐 직접 싸우고 싶지는 않았다. 박준호는 천천히 의자에서 일어났다. 박준호는 오늘 많은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당했다. 박준호는 독수리 연맹에서 권력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오늘 강책에게 죽을뻔하고 오줌까지 지렸다.앞으로 부하들 얼굴을 어떻게 볼 수 있을까? 강책에게 이 원한을 갚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박준호는 독수리 연맹에서 강책과 끝까지 싸워야 하는 유일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