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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45화

강책은 저녁 열한 시가 되어 강남구에 도착했다.

고향의 정겨운 냄새를 맡으니 벌써 기분이 좋아지고 온몸에서 활력이 솟아나는 것 같았다.

강남구에 사는 그의 지인들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10개월이나 떠나 있었는데 강남구에는 또 어떤 변화가 생겼을까?

강책은 택시를 불러 목적지를 말했다.

명원 33번지, 조금 낡은 단독주택. 이곳은 그의 아내 정몽연이 살고 있는 강책이 매일 밤 꿈에서도 그리워하던 집이었다.

‘여보, 나 왔어!’

대문 잎구로 다가간 강책이 문을 두드리려던 순간, 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내가 오는 걸 봤나?’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마당에 들어서자 장인, 장모가 정몽연을 부축해서 밖으로 나오고 있었고 정봉상이 큰 캐리어를 차에 실은 뒤, 정몽연을 차에 올리고 있었다.

출산이 임박한 것이다!

놀란 강책은 얼른 달려가서 그들을 도왔다.

“매제 왔어?”

정봉상은 반갑게 그를 맞아주었다. 둘째 오빠인 그는 강책이 집을 비운 동안 정몽연 일가를 보살피고 있었다.

강책이 집을 비운 동안 그가 가장 역할을 해준 것이다.

“네, 돌아왔어요.”

강책은 짧게 대답하고는 차에 올라 아내의 손을 잡았다.

정몽연이 따뜻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여보….”

조금 전까지 극도로 불안해하던 정몽연은 남편을 보자 많이 안정된 상태였다.

강책은 창 밖에 대고 소리쳤다.

“형님, 빨리요! 빨리 병원으로 가요!”

정봉상은 힘껏 액셀레이터를 밟으며 대학병원으로 출발했다. 강책은 출산 직전에 맞춰 돌아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내에게 기를 북돋아 주고 아이의 출생을 같이 지켜볼 수 있다니.

하루라도 늦었으면 아이는 이미 태어났을 것이다.

잠시 후, 차가 대학병원에 근처 도착하고 정봉산은 다급히 병원 안쪽으로 차를 몰았다. 그런데 이상환 상황이 발생했다. 병원 대문 앞에서 이상한 남자들이 출입을 통제하는 것이다.

정봉산은 급브레이크를 밟고는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며 물었다.

“뭡니까?”

그러자 조금 떨어진 곳에서 건장한 근육질의 남자가 다가오더니 냉랭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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