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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49화

신태민은 바닥에 엎드려 입안에 있는 담배를 버리고 부하가 가져온 물로 입가심을 했다.

한참 후, 드디어 고통이 사그러 들자 신태민은 제대로 숨을 쉴 수 있었다.

"강책! 이 버러지 같은 놈!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야!"

화상 그룹의 도련님으로서 신태민은 이런 수모는 처음 겪었다. 오늘 이 수모는 절대 참지 않을 것이다.

꼭 똑같이 갚아 줄 것이야!

그러나 강책은 신태민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모든 정신은 정몽연에게 있었다.

아내가 출산실에 들어간 후, 그는 밖에서 애타게 기다렸다.

제발 아이와 산모 무사하게 수술실에서 나오길 바랐다.

무서울 게 없는 강책이지만 자신의 아내와 아이가 수술실에 있자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떨렸다.

"제발 무사히 나와줘."

"하늘이시여, 제발 아내와 아이만 용서해 주세요!"

수라군신도 지금 이 순간에는 보통 남자들처럼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그때, 드디어 아이의 울음 소리가 들렸다.

"됐어! 됐어! 태어났어!"

처음 아버지가 되는 강책은 주먹을 꽉 쥐고 환호를 했다.

정봉상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아빠가 된 걸 축하해."

그때, 수술실 문이 열리고 의사가 나와 말했다.

"축하드립니다. 예쁜 공주님입니다."

강책의 눈에서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려왔다.

강한 남자 강책! 드디어 아빠가 된다!

"나도 이제 아빠야!"

강책은 정몽연과 아이를 집으로 데려오고, 다음날 아침까지 모든 일을 처리했다.

아침이 되자 강책은 자신의 품 안에 있는 아이를 가만히 보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소청은 입이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정계산은 차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아이의 이름은 뭐로 지을까?"

그때, 정몽연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버님, 저한테 생각이 있어요. 아이의 이름을 강민영이라고 부르고 싶어요. 아무런 사건 사고 없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자라라는 뜻이에요."

곁에 있던 정봉상이 말했다.

"그건 당연한 일이야. 내 동생이 이렇게 예쁘고, 강책도 멋진데, 딸은 당연히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공주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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