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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86화

강예리는 그 말을 듣고 싱긋 웃으며 말했다.

"아주 간단해요. 강책이 아니었으면 저와 문은진도 없었을 거예요. 우리 두 사람 목숨은 강책이 구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어요. 번성각 뿐만 아니라 강씨 가문도 내놓을 수 있다고요!"

강예리는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강종혁은 그저 어깨를 으쓱거렸다.

"유대가 깊은 우리 가문을 너의 말 한마디로 내놓을 수 있을 것 같아? 강예리, 네가 우리 강씨 가문의 가주가 되는 건 상관하지 않을 거야. 하지만 번성각을 강책에게 주는 건 용서 못 해!"

강예리는 싱긋 웃으며 질문했다.

"그러면 큰아버지는 누가 번성각을 운영했으면 좋겠어요?"

강종혁은 손을 뒤로하더니 고개를 번쩍 들었다.

"나 강종혁이 제일 알맞은 사람 아니겠어? 연배로 보나 가문의 혈통으로 보나 내가 번성각에 제일 맞는 운영자야."

뭐라고?

하하!

그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저마다 미간을 찌푸렸다.

그때, 문은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말했다.

"큰아버지, 저의 기억이 맞다면 큰아버지는 이미 우리 강씨 가문에서 쫓겨난 걸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무슨 자격으로 번성각을 운영하겠다는 거죠?"

강종혁은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지며 말했다.

"내가 강씨 가문에서 쫓겨난 것은 모두 너의 아버지 때문이야. 내가 너의 아버지에게 자리를 양보하지 않았다면 지금 이렇게 되지 않았어! 이제 너의 아버지도 죽고 너의 남편도 없으니 나도 이제 그만 가문의 평화를 느껴보고 싶구나."

문은진은 그의 말에 콧방귀를 뀌었다.

"큰아버지가 돌아오고 싶으면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으세요?"

"그럼! 난 너의 큰아버지니까."

순간, 두 사람의 눈에서 스파크가 터졌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그 광경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았다.

작은 일 하나로 이지경까지 되었으니 구경하는 사람들은 조금도 놓치지 않고 지켜보았다.

누가 강종혁 이 쓰레기한테 정보를 흘렸는지 강씨 가문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 강종혁은 여자들의 치마폭에 둘러싸여 도박만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번성각을 그의 손에 맡기면 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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