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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58화

강책이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 다름 아닌 로라가 자리에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강책은 로라를 한번 보고는 다시 조연진을 쓱 훑었다. 강책은 그제서야 일이 어떻게 된 건지 파악했다. 저녁 식사자리 초대는 로라와 강책을 서로 한자리에 모으기 위함이였다. 조연진이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강 선생님, 죄송해요. 로라 언니가 선생님이 위험상황에 처해있어서 이번 식사자리에 꼭 부르라고 해서요.”

강책은 갸우뚱하더니 곧이어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무슨 위험상황에 처했다는 겁니까?”

그는 바로 계단으로 올라가 로라를 따라 방 안으로 들어갔다. 조연진은 집 문을 닫고는 로비를 지켰다. 방 안으로 들어간 두 사람의 대화가 시작되었다.

“저를 미워하시는 거 아니였습니까? 왜 위험이 있다고 알려주시는 겁니까?”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건지 저도 잘 몰라요. 그쪽을 미워하는 건 변하지 않았어요, 하지만 내 아버지의 죽음이 그쪽 탓이 아니라는 건 확실해요.”

“제가 확실하다고 했었지 않나요?”

강책은 로라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로라는 고개를 푹 숙이고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강책이 다시 말을 이었다.

“오영감의 죽음이 누군가와 연관이 되어 있는지는 분명히 아실 거라고 믿습니다. 마지막까지 오영감님과 같이 있었던 사람은 그 사람일텐데, 오히려 그 사람은 오영감님의 죽음을 모두 저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지 않습니까.”

로라가 큰 소리로 외쳤다.

“가르치려고 하지 마세요!”

로라는 사실 로형민이 진범인 것을 눈치챘다. 그저 믿지 않고 싶을 뿐이었다. 강책은 로라의 반응에 하던 말을 멈췄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다른 주제로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좋습니다. 그쪽 가족간의 일은 더 이상 참견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저를 찾으신 이유에 대해서나 한 번 들어볼까요?”

로라는 깊게 심호흡을 하고는 “오빠가 그쪽한테 공격을 하기 위해서 도가집안에 30억을 빌렸어요.” 라고 말했다.

“공격이요? 살인 청부를 해서 죽이겠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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