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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62화

만약 로형민이 직접 밝히지 않았다면 한승재가 그의 부하라는 것은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공개적으로 한승재는 한광 하이테크의 소지인이지만, 사실상 그는 대리 소지인으로 한광 하이테크의 진정한 소지인은 로형민이다. 한승재는 오랜 시간동안 로형민의 지시대로 항상 긍정적이고, 선한 영향을 펼쳤다. 사실 모두 이미지메이킹으로 로형민에게 막대한 이점을 가져다 주기 위함이였다. 로형민은 이번에도 같은 방법으로 한승재의 이미지를 이용해 강책에게 미끼를 던지려고 준비를 한 것이다. 하지만 여동생인 로라가 자신을 배신해 강책에게 이 모든 걸 알렸다는 사실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드디어 온건가?”

강책은 자리에서 일어나 기윤미와 강예리에게 공손히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다른 손님이 와서 마중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강책은 사무실에서 나와 대기실로 향했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한승재의 모습이 보였다. 상대의 속셈을 알고 있지만 미소를 지어 로라의 지시대로 환영하는 연기를 펼쳤다.

“한 선생님, 어떻게 저희 모리 하이테크를 방문해 주셨습니까?”

한승재는 손을 모아 강책에게 인사를 하고는 “강 회장님, 통보도 없이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게 아닌가 싶어 죄송스럽습니다. 회장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해서 무작정 달려왔습니다. 넓은 아량으로 베풀어 주십시오.” 라며 말했다. 강책은 손을 저으면서 “아닙니다. 제가 도울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말씀 해주시죠.” 라고 답했다. 이어서 한승재는 주위를 둘러보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강 회장님께서 저희 한광 하이테크를 매수해주십시오.”

한승재의 부탁에 강책의 눈살이 자연스럽게 찌푸려졌다. 그는 대기실의 문을 잠구고는 한승재의 옆 자리에 앉아 물었다.

“한 회장님, 지금 저랑 장난 하시는 겁니까?”

“장난이라니요, 진지하게 말씀 드리는 겁니다!”

“이유가 궁금합니다. 제가 알기론 한광 하이테크는 경성에서 대기업이라고 불릴 정도의 큰 규모를 가진 회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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