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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59화

강책은 로라의 말에 당황했다.

“그 말씀은 로형민을 상대하라는 겁니까? 로라 씨는 로형민이 범인이라는 것을 안 믿잖아요, 이렇게 되면 말의 앞뒤가 다른데요?”

로라는 입술을 깨물었다. 진범이 자신의 오빠라는 것을 믿고 싶지 않지만 지금까지 나온 모든 증거는 진범이 로형민이라는 것을 가리키고 있었다. 사실 로라는 로형민을 절벽까지 몰아서라도 진실을 듣고 싶었다. 독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서 오빠를 궁지로 몰 생각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진실을 이야기해주겠죠.”

강책은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제가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의 보답이라고 생각해주시죠. 근데, 대안은 만들어 놓으신 겁니까? 자칫해서 그쪽까지 피해를 입으면 안될텐데요.”

로라는 헛웃음을 짓고는 “걱정하지 마세요. 그쪽이 입는 손해는 없을 겁니다.” 라며 말했다. 곧이어 자신의 대안을 강책에게 일일이 설명해주었다. 하지만 강책의 마음은 썩 좋지 않았다. 오히려 로라가 막대한 손해를 입기 때문이었다.

“진짜로 이렇게 하실 생각인겁니까?”

“네. 제가 위험에 빠져야만 오빠의 생각을 알 수 있어요. 어렸을 때, 독사로부터 저를 구해준 것 처럼요.”

“어렸을 때요?”

로라는 고개를 돌리고는 다시 말을 꺼냈다.

“그건 그쪽이랑은 상관 없는 이야기에요. 당신은 그냥 제 연기에 맞춰주면 되는 겁니다.”

“네, 그래요.”

두 사람은 마지막 대화를 나눈 뒤, 강책이 문을 열고 나왔다. 그리고는 조연진과 함께 식사를 즐겼다. 조연진은 호기심이 발동했다.

“강 선생님, 로라언니가 무슨 말 했어요? 위험하다고 하던데, 진짜에요?”

강책은 그녀의 질문에 미소를 짓고는 윗 층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위험하지 않습니다. 지금 제일 위험한 건, 제가 아니라 로라 씨에요.”

“네?”

조연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로라 언니는 불쌍한 사람이에요, 차가워보이지만 마음 속은 외로움 잘 타는 사람이에요. 강 선생님, 로라 언니 도와주시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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