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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56화

“저희가 강책에게 가지고 있는 원한은 다들 아시고 있는 그대로 입니다. 오영감님과 유사의 목숨, 어게인 하이테크의 계속 되는 파산 위기 모두 강책 때문이라는 거 알아두세요! 저희의 목표는 간단합니다. 강책을 죽이고, 강책의 재산을 모두 빼앗는 겁니다!”

로형민의 말을 듣고 사람들은 머뭇거리기 시작했다.

“실패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강책은 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거, 계획을 잘 짜기만 한다면 강책은 어차피 죽은 목숨이라는 것 쯤은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는 게 어떤 건지 꼭 보여줍시다!”

이어서 로형민은 며칠사이 생각해 두었던 계획들을 하나,둘씩 말하기 시작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그의 섬세한 계획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특히 로라의 반응이 더욱 컸다. 이번에도 질 것이라 생각했지만 로형민의 계획에 혀를 내둘렀다. 그녀는 아무리 예리한 사람이라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로형민은 발표하면서 강책의 성격과 습관을 분석한 내용을 뒷받침으로 쓰면서 계획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곧이어 현장의 암울했던 분위기는 사라지고, 점차 확신에 가득찬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회장님의 계획은 아주 철저합니다. 강책은 이제 죽을 목숨이라고 해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리고, 모리 하이테크의 재산도 저희 어게인 하이테크가 가지게 되겠지요. 기대됩니다!”

기뻐하는 사람들 사이에 오직 로라만이 안좋은 표정을 하고 있다. 로형민은 그녀를 향해 물었다.

“로라야, 왜 인상을 쓰고 있어? 내 계획이 별로 인 것 같아?”

로라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계획이 너무 완벽해서 놀란 거야.”

로형민은 “하하.” 라고 웃음을 터뜨린 뒤, 사람들에게 업무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해야하는 업무와 상세한 하루일정까지 포함되어 있었다. 로라는 로형민이 더 이상 인간으로 보이지 않았고, 한 마리의 독사처럼 보였다. 로형민이 어렸을 때 독사에게 물린 것이 아니라, 그 독사의 영혼이 담겨져 있는 것 같았다. 로라는 음침하고, 무서운 기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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