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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27화

한편, 블링유의 회의실 안.

강책과 기윤미가 의자에 앉아 꺼진 화면의 앱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은 땀을 삐질삐질 내며 손을 보고 있는 중이다. 기윤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마음 속은 초조하기 그지 없었다. 게다가 오늘은 도가집안을 향한 공격의 중요한 첫 단계이기 때문이였다. 만약 여기서 패하게 된다면 조가집안이 받는 데미지가 막대할 것이다. 하지만 기윤미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아무런 초조함도 내비치지 않았다. 그리고 옆에 있는 강책은 기윤미와는 다르게 마음의 초조함도 없어 보였다. 내어준 차를 마시고는 금방 해결될 것이라는 평온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여러 매체에서는 이미 난리가 난 상태였고, 강한 멘탈의 기윤미도 슬슬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기 힘들어졌다. 곧이어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블링유는 대체 뭐하는 회사입니까? 혹시 모를까봐 예방대책도 준비해줬고, 사람까지 구해주었습니다. 일 처리를 대체 어떻게 한 거에요? 지금 시청률 모두 JBC쪽으로 넘어갔어요. 도국영 그쪽 사람들은 뒤에서 낄낄 거리며 웃고 있겠죠, 이번 일로 도가집안 사람들한테만 더 이득이 됐어요.”

기윤미는 말을 하면 할 수록 화가 났다. 그리고 그대로 주먹을 책상 위에 찍었다. 강한 멘탈의 여성도 밀려오는 초조함을 감출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와는 반대로 강책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기윤미는 강책이 신기한 듯 그에게 물었다.

“강회장님,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가 봅니다?”

강책은 차를 한입 마시고는 “무엇을 말입니까?” 라며 물었다.

“저희 프로그램이 망하게 생겼 다구요!”

“걱정하지 마십시오.”

강책의 자신만만한 대답에 기윤미는 어이가 없었다.

“지금 블링유의 앱은 다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용자들도 화를 내면서 JBC로 옮겨갔어요, 이런 상황에 망하지 않을 거라고요? 너무 무책임하신 답변 아닙니까?”

하지만 강책의 답변은 그대로 였다.

“앱만 복구되면 모든 게 다 원래대로 돌아 갈 겁니다.”

“복구...가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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