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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28화

하지만 물병이 그 무의미함에서 나오는 본질이 무엇인지 알려줄 것이다. 물병과 임창호의 능력은 비슷했지만 승부는 디테일에서 나온다. 물병이 곱상하게 보여도 코딩과 데이터에 푹 빠진 미친 인간이다. 필요성이 가득한 연구 뿐만 아니라 쓸데없는 것 까지 모두 놓치지 않고 연구한다. 게다가 연구 깊이는 다른 사람과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그의 숨겨진 능력이다.

“나왔어요.”

물병이 키보드를 한번 더 누르자 범위가 줄여졌다.

“제 배제법을 이용해 30만가지의 경우의 수 중에 1128종류를 골라냈어요. 저희가 20명이고, 한 사람에 50가지만 검사하게 되면 5분도 되지 않아서 정확한 암호조를 골라낼 수 있을 겁니다!”

5분이라는 말에 임창호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단 한번도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이 펼쳐졌다. 임창호였다면 바로 포기를 했겠지만 물병 처럼 코딩 연구를 깊이 한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결과였다. 임창호가 소리를 지르며 “다들 물병 선생님 말 못 들었어? 얼른 시작해!” 라고 답했다. 임창호가 물병에 대한 존경을 보이기 시작했다. 임창호는 권력 때문에 좌지우지 하지 않는 사람이다. 자신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김수정이 자신에게 강제억압을 하는 것도 마음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를 완전히 굴복 시킬 수 있는 건 오로지 ‘능력’ 이였다. 물병처럼 임창호의 전문분야에서 그를 넘어뜨려야만 기분좋게 굴복있는 것이다. 물병은 임창호의 무시와 이유없는 분노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신의 ‘능력’ 을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직한 사람은 시련을 두려워하지는 않는 다’라는 말은 물병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주 빠르게, 모든 프로그래머들이 자신의 노트북과 시스템을 연결시켜 물병을 도왔다. 그리고 1분도 되지 않아 한 사람이 흥분을 하며 소리쳤다.

“암호 찾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쏠렸다. 물병자리의 방법대로 실행하자 아주 빠른 시간내에 파해칠 수 있었다. 물병은 침착하게 “저한테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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