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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34화

도영승은 손을 휘저었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구나. 강책이 걸리적거리긴 하지만 지금 제일 중요하게 상대해야하는 쪽은 조가야. 강책과 조가가 손을 잡았으니, 쉽게 건들지는 못할거야.”

도국영이 답했다.

“할아버지께서는 돈이 아까우신거죠? 로형민이 그랬어요, 강책은 300억이면 충분하다고 말이에요. 300억으로 강책 목숨 하나는 날려도 되잖아요.”

하지만 도영승은 여전히 반대했다.

“이 일은 더 이상 얘기하지 말자구나. 그리고 300억은 적은 숫자가 아니야. 게다가 로형민을 뭘 믿고 우리가 돈을 쉽게 넘겨주겠어?”

도영승의 말에 도국영은 할 말이 없었다. 이어서 도영승은 한숨을 내쉬고는 대화의 주제를 바꾸었다.

“아, 여성시장은 어떻게 됐어?”

경성의 3개 집안 모두 자신만의 분야가 있다. 도가집안은 연예 엔터테인먼트, 강씨 집안은 여성시장, 조가집안은 매체수단 분야이다. 3개 집안 모두 정립하며 서있다. 하지만 1/3분만 차지 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하나로 만들기 위해 어떻게든 다른 집안 분야를 넘보는 것이다. 마치 조가집안이 런닝맨 프로그램을 이용해 도가집안의 분야를 넘보는 것 처럼 도가집안은 강씨 집안의 영역을 유심히 살펴보는 중이다. 이미 계획까지 다 짜놓은 상태이다. 하지만 계획이 효과적이지는 않은 것 같았다. 도국영은 한숨을 내쉬었다.

“할아버지, 여성 시장은 몇 년째 강씨 집안이 꽉 잡고 있는 지 다 알고 계시지 않습니까, 그렇게 금방 가져올 수 있는 게 아니에요. 그리고 이번에 저희가 출시한 기초제품을 통해서 작게 나마 돌파해보려고 했는데, 강씨 집안에서 갑자기 ‘안티에이징 크림’ 이라는 제품을 출시해서 자신들의 V시리즈에 넣었어요. 크림 후기가 점점 좋아지면서 결국 저희 제품은 제대로 팔리지 않았고요.”

자신의 영역을 조가 집안에게 공격당하고, 강씨 집안의 영역을 건드릴 수 없다는 사실에 도영승은 화가 더 치밀어 올랐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고는 “V시리즈는 강씨 집안의 메인 시리즈지, V시리즈의 모든 제품마다 엄격한 심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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