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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42화

이대로 가다가는 언젠가 강책이 도영승을 집어삼킬 것이다. 도영승이 힘들게 지켜온 도가 집안이 어떻게 수십 년 전의 여자관계 때문에 무너질 수 있겠는가?

절대 그럴 수 없다!

하지만 아직은 도영승이 절망할 때가 아니다. 도가 집안은 분명 재산이 많을 테니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이때, 하인 한 명이 도영승에게 말했다. “어르신, 그 미치광이가 또 밥을 안 먹습니다.”

“뭐?”

도영승은 들고 있던 가위를 내려놓고 말했다. “왜 모든 게 다 뜻대로 안 되는 거지? 한번 가서 보자.”

도영승은 뒷짐을 지고 별장 깊숙한 곳에 있는 작은방으로 향했다. 방 안에는 피아노 한 대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도영승이 피아노 건반 세 개를 누르자 바닥이 열리며 엘리베이터가 나왔다.

도영승과 하인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다.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자 아래로 내려갔다. 두 사람은 좁은 지하 통로를 지나 밝게 빛나는 방에 도착했다.

지하방이었지만 사방으로 바람과 햇빛이 들어와 전혀 답답하지 않았다.

게다가 방 안의 화려한 장식품과 방 가운데 에이스 침대가 아주 고급스러웠다.

침대 위에는 헝클어진 머리에 수갑과 족쇄를 찬 남자가 누워 있었다.

남자는 바로 하인이 말한 미치광이였다.

도영승은 미치광이를 힐끗 쳐다봤다. 그리고 하인에 음식이 담긴 바구니를 받아 미치광이에게 다가갔다. “소란 피우지 않기로 하지 않았어? 왜 또 말을 안 들어?”

미치광이는 거만하게 말했다. “어르신은 지난번에 만나게 해주기로 한 약속 지켰나요?”

도영승은 비웃으며 말했다. “한 번 보게 해준다고 한 거지 여기로 데려온다고 한 건 아니었어. 설마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미치광이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럼 못 본다는 거잖아요!

도영승은 벽에 걸린 TV를 가리키며 말했다. “너무 조급해하지 마. TV 설치된 거 봤어? 스크린에 CCTV가 연결되어 있어서 CCTV에 찍힌 화면을 볼 수 있어. 그럼 그 사람을 CCTV 앞으로 데려와서 보여주면 되잖아?”

미치광이는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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