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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47화

그 시각 삼영 기획, 김한철 대표는 사무실 안에서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들으면서 오늘 밤 어느 회사를 뒤집어 놓을지 고민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들어와.”

직원 두 명이 김강호를 부축하고 들어왔다. 김강호의 팔은 응급처치를 한 듯 붕대를 두르고 있었다.

“뭐야? 강호 팔이 왜 이래?”

김한철은 가장 사랑하는 막내아들 팔이 부러진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김강호는 울면서 말했다. “아버지, 저 맞았어요.”

“너를 누가 때렸니? 말해 봐, 아버지가 혼내줄게!”

“모리 하이테크 회장 강책이요!”

“강책?”

김한철은 이해할 수 없었다. 김한철과 강책은 파트너라고 할 수 있고, 게다가 강책이 무슨 자격으로 김강호를 때릴 수 있을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봐.”

김강호는 촬영장에서 있었던 일을 김한철에게 말했다. 특히 강책을 최대한 나쁜 놈으로 과장해서 말했다.

거기에 김한철의 아들 사랑까지 더해지자 아니나 다를까 김한철은 두 눈을 붉히고 화를 내며 발을 동동 굴렀다.

김한철은 김강호를 다독이며 말했다. “세상에 이렇게 건방진 망나니가 있다니! 감히 우리 삼영 기획 막내아들을 건드려? 아들, 걱정 마, 내가 절대 가만두지 않을게. 모리 하이테크랑 도가 집안이 갈등이 심하니 돈이 필요할 때이지. 하하, 지금 당장 런닝맨 투자금 철회해야겠어, 강책이 어떻게 버티는지 두고 보겠어.”

김한철은 말을 끝내자마자 곧바로 재무팀에 전화를 걸어 런닝맨 투자금을 회수하라고 했다. 그뿐만 아니라 다른 투자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함께 투자를 철회하자며 권유했다.

불과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런닝맨의 수십 명의 광고주들이 모두 투자를 철회했다.

피해가 상당히 컸다.

같은 시각 조가 집안 별장, 기윤미는 최근 도가 집안을 한방 먹인 것을 떠올리며 런닝맨이 예능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기윤미가 기쁨을 만끽하도 전에 전화벨 소리가 끊임없이 울리기 시작했다. 모두 투자자들에게 온 전화였다.

투자자들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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