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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44화

“네!”

양자리는 강책을 녹화 현장까지 태워다 줬다. 그리고 강책은 감귤 한 봉지를 가지고 차에서 내려 녹화 현장으로 향했다.

강책이 대기실로 가자 현장 감독은 능요는 지금 촬영 중이어서 아마 30분 정도는 더 있어야 하니 잠시 기다리라고 했다.

강책은 의자에 앉아 조용히 능요를 기다렸다.

강책이 대기실 안을 쓰윽 훑어보니 분위기는 매우 엄숙했다. 배우, 스태프들은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었다.

“런닝맨 시청률이 잘 나온 것 같네요. 하긴, 그럴 만도 해요.”

잠시 후, 대기실 주변에 있는 차 안에서 여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에요?”

강책이 일어나기도 전에 스태프가 노란색 머리를 한 남자를 캠핑카에서 쫓아내며 화를 냈다. “여기는 여자 탈의실인데 남자가 왜 들어와요? 차 옆에 있는 표지판 못 봤어요?”

하하, 못 봤을 리가 있을까? 표지판을 봤기 때문에 들어간 것이다.

노란색 머리의 남자는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 “내가 당신들을 잡아먹기라도 해? 그냥 보기만 하는 건데 뭘 그렇게 화를 내? 그리고 내가 누군지 알고 나한테 큰소리를 쳐?”

스태프는 남자에게 화가 나지만 말은 하지 못했다.

강책은 궁금해하며 옆에 있던 현장 감독에게 물었다. “저 남자는 누구예요?”

현장 감독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김강호예요. 삼영 기획 막내아들인데 아버지 믿고 저희 런닝맨에 투자를 하고 제작진 팀에 합류해서 하루 종일 거드름 피우면서 여자들을 건드리고 다녀요.”

삼영 기획?

광고 쪽은 기윤미와 김수정이 담당하고 있는데 삼영 기획은 처음 들어본 이름이다.

하지만 아무리 잘나가는 광고 회사라고 해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하면 안 되지 않나?

현장 감독은 원망을 늘어놓았다. “지금 경성의 연예계는 아주 엉망이라서 자본가 측 마음대로 해요. 여배우가 관행을 거절하면 통지도 안 하고 출연 금지 시켜버려요. 삼영 기획은 경성의 광고주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요. 김강호는 집안 세력을 믿고 판을 치는 바람에 평화롭던 저희 제작팀을 시끄럽게 만들었죠.”

강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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