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 10분, 사람들은 핸드폰, 아이패드, 노트북으로 런닝맨 시청을 기다리고 있었다. 홍보 영상, 광고, 오프닝, MC의 등장... 첫 시작은 모두 정상적이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MC가 게스트를 소개하려고 할 때 갑자기 화면이 검은색으로 변했다!“뭐야? 왜 그러지?”시청자들은 어리둥절했다. 처음에는 본인의 기기와 네트워크가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잠시 후 블링유 앱의 문제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사람들은 블링유에 문의를 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 사람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 특히 톱스타들이 등장하려던 중요한 순간에 이게 무슨 장난인가?‘이게 다야?’라고 좋게 말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성격이 좋은 사람은 참았지만 성질이 급한 사람은 웹 사이트에 욕설을 퍼부었다“블링유 진짜 쓰레기 아니에요? 사이트 보안을 어떻게 하는 거예요? 첫 방송부터 이렇게 망쳐버리다니, 생각이 있는 거예요?”“2위는 2위네요, 저러면서 JBC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싶을까요? 분수를 알아야지, 블링유가 업계 1위가 어울리나?“아휴 정말, 아직 능요를 보지도 못했는데 화면이 먹통이 돼버리네요? 거지 같은 블링유, JBC에서 런닝맨을 방영해 줬으면 좋겠는데.. 이 거지 같은 블링유 앱은 다시는 쓰기 싫어요.”“허윤진만 아니었으면 블링유 앱을 깔았겠어요? 정말 뻔뻔하고 하찮네요.”“여러분, 우리 JBC에서 하는 무한도전 보러 갑시다!”블링유 사이트에는 온통 비난으로 가득했다. 각종 얼론과 블로그 그리고 SNS에는 전부 블링유의 비난글로 도배되었다. 대중들의 분노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도가 집안에서 고용한 악플러가 더 많은 비난글을 올렸다. 한 사람이 비난을 부채질하자 모두가 같이 비난했다. 도가 집안의 이런 악랄한 수단의 베테랑이다. 진작에 돈을 써서 악플러를 고용하고 어떻게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킬지 모든 시나리오까지 짜 놓았다. 도가 집안의 철저한 계획으로 블링유의 평판이 나빠졌다. 같은 시각 JBC
이때, 한 직원이 다가와 말했다.“총괄매니저님, 시키신 데이터 피드백 나왔습니다.” “한번 보여주세요.”배민아는 최근 데이터에 대한 피드백을 살피고는 고개를 끄덕거렸다.“좋네요. 런닝맨 시청률은 떨어지고, 저희 쪽 시청률이 더 올랐네요. 곧 있으면 시청률 똑같아 질 거고, 30분 뒤면 저희 시청률이 그쪽보다 더 오르겠죠? 무한도전으로 많이 벌어들이지는 못하겠지만 블링유는 런닝맨 때문에 손실이 막중할 거에요. 자기 주제를 알고 가만히 자리에 있으면 될텐데, 왜 쓸데없는 고집을 피워가지고 이런 사단을 만들었을까요?하하하하.” 배민아는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서 사무실 안에 있는 사람들이 또 한번 더 술잔을 들어 자신들의 승리를 확신했다. 한편, 블링유의 설비관리부서 안.총괄매니저 김수정은 사무실로 들어오자마자 소리치기 시작했다.“임창호, 이게 뭐 어떻게 된거야? 화면이 왜 갑자기 꺼져?” 순간, 임창호의 안색이 창백해지더니 절망스러운 눈빛으로 “죄송해요, 김매니저님. 제가 잘 못 생각했습니다..” 라며 말했다. 김수정은 그의 대답에 이상함을 감지했다. 만약 잠깐의 실수 였다면 임창호는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다시 복구에 힘을 썼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그는 울먹거리며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렸다.“어떻게 된건데 그래?”김수정의 물음에 임창호는 모든 일을 다 그녀에게 말해주었다. 김수정은 듣자마자 임창호를 향해 손가락질 하며 소리를 질렀다.“예전에도 말했다 싶이 물병은 내가 기술 높은 사람들 중에 특별히 골라온 사람이라고 했었어. 왜 그 사람 말대로 하지 않은 거야? 그렇다면 지금 이런 결과는 없었을 거라고! 네 그 무식하고 거만한 행동 때문에 다 망쳤어! 임창호 이 개보다 더 못한 놈아!” 임창호는 그저 묵묵히 그녀의 폭언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김수정이 “복구할 다른 방법은 없어?” 라며 물었다. 임창호는 이빨을 꽉 깨물고는 고개를 저었다. 그도 달리 어찌할 방법을 내놓지 못했다. 어쩌면 이 싸움은 전패가 될 가능성이
한편, 블링유의 회의실 안.강책과 기윤미가 의자에 앉아 꺼진 화면의 앱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직원들은 땀을 삐질삐질 내며 손을 보고 있는 중이다. 기윤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지만 마음 속은 초조하기 그지 없었다. 게다가 오늘은 도가집안을 향한 공격의 중요한 첫 단계이기 때문이였다. 만약 여기서 패하게 된다면 조가집안이 받는 데미지가 막대할 것이다. 하지만 기윤미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한 채 아무런 초조함도 내비치지 않았다. 그리고 옆에 있는 강책은 기윤미와는 다르게 마음의 초조함도 없어 보였다. 내어준 차를 마시고는 금방 해결될 것이라는 평온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여러 매체에서는 이미 난리가 난 상태였고, 강한 멘탈의 기윤미도 슬슬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기 힘들어졌다. 곧이어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블링유는 대체 뭐하는 회사입니까? 혹시 모를까봐 예방대책도 준비해줬고, 사람까지 구해주었습니다. 일 처리를 대체 어떻게 한 거에요? 지금 시청률 모두 JBC쪽으로 넘어갔어요. 도국영 그쪽 사람들은 뒤에서 낄낄 거리며 웃고 있겠죠, 이번 일로 도가집안 사람들한테만 더 이득이 됐어요.” 기윤미는 말을 하면 할 수록 화가 났다. 그리고 그대로 주먹을 책상 위에 찍었다. 강한 멘탈의 여성도 밀려오는 초조함을 감출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와는 반대로 강책은 여전히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았다. 기윤미는 강책이 신기한 듯 그에게 물었다.“강회장님,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가 봅니다?” 강책은 차를 한입 마시고는 “무엇을 말입니까?” 라며 물었다. “저희 프로그램이 망하게 생겼 다구요!” “걱정하지 마십시오.”강책의 자신만만한 대답에 기윤미는 어이가 없었다.“지금 블링유의 앱은 다 사용이 불가합니다. 사용자들도 화를 내면서 JBC로 옮겨갔어요, 이런 상황에 망하지 않을 거라고요? 너무 무책임하신 답변 아닙니까?” 하지만 강책의 답변은 그대로 였다.“앱만 복구되면 모든 게 다 원래대로 돌아 갈 겁니다.” “복구...가 가능한가요?”
하지만 물병이 그 무의미함에서 나오는 본질이 무엇인지 알려줄 것이다. 물병과 임창호의 능력은 비슷했지만 승부는 디테일에서 나온다. 물병이 곱상하게 보여도 코딩과 데이터에 푹 빠진 미친 인간이다. 필요성이 가득한 연구 뿐만 아니라 쓸데없는 것 까지 모두 놓치지 않고 연구한다. 게다가 연구 깊이는 다른 사람과 비교조차 할 수 없다. 이것이 바로 그의 숨겨진 능력이다. “나왔어요.” 물병이 키보드를 한번 더 누르자 범위가 줄여졌다.“제 배제법을 이용해 30만가지의 경우의 수 중에 1128종류를 골라냈어요. 저희가 20명이고, 한 사람에 50가지만 검사하게 되면 5분도 되지 않아서 정확한 암호조를 골라낼 수 있을 겁니다!” 5분이라는 말에 임창호의 눈이 휘둥그레 졌다. 단 한번도 일어날 수 없다고 생각했던 일이 펼쳐졌다. 임창호였다면 바로 포기를 했겠지만 물병 처럼 코딩 연구를 깊이 한 사람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결과였다. 임창호가 소리를 지르며 “다들 물병 선생님 말 못 들었어? 얼른 시작해!” 라고 답했다. 임창호가 물병에 대한 존경을 보이기 시작했다. 임창호는 권력 때문에 좌지우지 하지 않는 사람이다. 자신보다 높은 위치에 있는 김수정이 자신에게 강제억압을 하는 것도 마음이 썩 좋지는 않았다. 그를 완전히 굴복 시킬 수 있는 건 오로지 ‘능력’ 이였다. 물병처럼 임창호의 전문분야에서 그를 넘어뜨려야만 기분좋게 굴복있는 것이다. 물병은 임창호의 무시와 이유없는 분노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자신의 ‘능력’ 을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다. ‘정직한 사람은 시련을 두려워하지는 않는 다’라는 말은 물병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아주 빠르게, 모든 프로그래머들이 자신의 노트북과 시스템을 연결시켜 물병을 도왔다. 그리고 1분도 되지 않아 한 사람이 흥분을 하며 소리쳤다.“암호 찾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소리가 나는 쪽으로 쏠렸다. 물병자리의 방법대로 실행하자 아주 빠른 시간내에 파해칠 수 있었다. 물병은 침착하게 “저한테 보내주세요.”
모든 사람들이 감탄을 하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곧이어 성공했다는 함성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일이 가능으로 변했다. 1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모든 사람들이 천국과 지옥을 왔다갔다 하며 기쁨과 절망을 경험했다. 무리 중 한명이 감탄하며 입을 열었다.“믿겨지지 않아요. 저는 적어도 열흘에서 보름은 걸릴 줄 알았어요. 15분이라는 시간은 생각도 못해봤다구요! 이건 기적이에요! 물병 선생님, 정말 대단하신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현장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물병에게 존경의 표시를 보냈다. 그 중, 물병을 좋지 않게 보던 임창호도 포함이였다. 그는 물병에게 다가가 허리를 굽히고는 “죄송합니다! 제가 사람 보는 눈이 이렇게 없습니다. 방금 전 제가 했던 실례를 넓은 아량으로 용서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라며 말했다. 물병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휘저었다.“마음에 두지 마세요. 일단 먼저 시스템 재부팅 해주세요, 앱 복구가 제일 우선이지 않습니까.” “네, 알겠습니다!” 임창호는 바로 부하에게 시스템 재부팅 지시를 내렸으며, 연결한 결과는 성공적이였다. 이때, 임창호가 물병에게 물었다.“물병 선생님, 외람된 말씀이지만 경성에서 유명하다는 프로그래머는 다 알고 있지만 선생님의 이름은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혹시 어디 쪽에서 업무를 하시고 계시는 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그의 말대로 임창호는 몇 십년간 일하면서 조금이라도 기술이 있는 자는 모두 알고 있었다. 또한 그가 물병을 무시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가 물병과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였기 때문 이였다. 물병은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했다. “저는 아직 정식으로 일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저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들고 와서 저한테 묻곤 합니다. 평소에는 제가 할 것 하고 있습니다.” 임창호는 침을 꼴깍 삼켰다. 정부까지 찾는다는 말에 물병은 자신이 가늠한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는 것을 깨달았다. 데이터 관련 분야에서 임창호는 높은 위치를 자랑했다. 하지만
저녁에 일어난 사건들도 양쪽 모두 떠들썩 해졌다. 회의실 안.강책은 여전히 침착함을 유지하며 자리에 앉아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마냥 조용히 런닝맨 프로그램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기윤미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몇 년 동안 도가집안의 해킹을 막을 수 있는 단 한 사람도 없었다. 하지만 물병이 이 해킹을 파헤치고 해킹을 벗어난 것이다. 즉, 이제 도가집안의 대표적인 공격을 손 쉽게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대단해요, 물병씨 같은 인재만 있으면 도가의 공격따위 무섭지 않아요.” 이때, JBC의 시스템이 완전히 해킹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윤미는 기쁜 마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물병씨가 하신 겁니까?” 강책이“네, 이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은 물병 밖에 없어요.” 라며 답했다. 짧은 시간내에 상대편의 시스템을 해킹할 수 있는 사람은 물병밖에 없었다. 기윤미가 다시 입을 열었다.“언제까지 버틸 수 있는 지도 중요하죠.” 강책이 어깨를 들어 보였다.“글쎄요. 예전에 회사 시스템 하나를 해킹했다고 했어요. 해킹 당한 회사는 거액을 들여 사람까지 구했지만 결국 풀지 못했고요, 결국 3개월이 지나고 나서 다시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강책의 이야기를 들은 기윤미는 더욱 더 기뻐했다. JBC시스템이 모두 먹통이 되어 다시는 정상화가 되지 않기를 빌었다. ..한편, JBC 사무실 안.도국영, 배민아, 김병찬 세 사람이 술잔을 들어 승리의 기분을 만끽했다. 그리고 같이 무한도전 프로그램을 보고 있을 때, 블링유 어플이 다시 정상화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김병찬이 “말도 안돼.” 라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주위에 매크로 바이러스를 빠른 시간내에 풀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을 포함해 단 한사람도 없었다. 김병찬은 블링유의 소식을 반신반의하다가 앱이 정상적으로 돌아가는 것을 보고는 절망했다. 곧이어 각종SNS에서는 런닝맨에 대한 내용이 더 많아졌다. 옆에 있던 배민아가 초조해지기 시작했다.“김병찬씨,
직원의 말에 김병찬은 그제서야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눈치챘다. 더 화가 났던 건 김병찬이 매크로 바이러스를 한 곳에 모으려고 했지만 성분이 맞지 않는 바람에 바이러스가 시스템 안에서 더욱 확산되었다. 즉, 원래 있었던 ‘바이러스’를 해결하지 못한 채 새로운 ‘바이러스’까지 얻어 버리고 만 것이다! 지금 JBC 시스템은 설상가상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두 바이러스가 얽혀 대량의 새로운 바이러스를 번식하고 말았다. JBC 시스템은 순식간에 컴퓨터 바이러스 번식의 장소가 되어버렸으며, 바이러스가 끊임없이 생기자 더 이상 손을 쓸 수 조차 없었다. 김병찬이 아닌 다른 사람이 왔어도 이 일은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배민아는 멀뚱멀뚱 김병찬을 향해 “김병찬씨, 어떻게 됐어요? 복구 할 수 있는 거에요?” 라며 물었다. 김병찬의 안색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녀의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할 지 알지 못했다. 김병찬과 오랜 시간 같이 일한 도국영은 그의 당황한 모습을 처음 보았다. “김병찬씨,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제대로 말씀해주세요. 그래야 저희가 대비라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김병찬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하..시스템이 전부 바이러스에 걸려버렸습니다. 이건 고치지 못합니다, 다시 시스템을 만드는 수 밖에 없어요.”배민아는 그의 대답에 뒷목을 잡았다.“회사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돈이 들어가는지 알고 하시는 소립니까? JBC를 팔아야 할지도 모른다고요!” 배민아의 외침에도 김병찬은 전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날씨는 더웠지만 배민아는 서늘함이 느껴져 마치 동굴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녀는 도국영을 바라보고는 “아이고, 도련님. 제발 JBC를 구해주세요. 저희는 같은 편 아닙니까? JBC가 무너지면 도가 집안에도 좋을 건 없지 않습니까?” 라며 말했다. 하지만 도국영은 문제가 생기면 항상 도망치는 사람이다. 그는 알겠다는 듯 대충 대답했다.“이 일은 저희 쪽에서도 생각해 볼 게요, 회사에 볼 일이 있어서 그만
항상 2등을 지키고 있던 블링유는 순식간에 플랫폼 1등으로 올라갔다. 배민아 쪽도 더 이상의 반격을 하지 않았다. 각종 sns와 매체에서는 두 회사의 싸움에 대한 내용으로 가득 찼으며, 사람들의 시선을 주목 시켰다.돌아가는 차 안.도국영이 김병찬을 향해 물었다.“왜 실패 한겁니까? 그쪽 능력이라면 이 정도 작은 일은 금방 해결할 수 있었을 텐데요?” 김병찬은 도국영과 오랜 시간 같이 일을 하며 단 한번도 그에게 실망을 안겨준 적이 없었다. 우연 또는 실수 인지 알 수 없었다.“상대편 회사에서 기술 좋은 사람을 데려왔을 겁니다.” “당신도 상대하지 못하는 기술자가 있다는 소리입니까?” “상대하지 못하는 게 아니라, 생각지도 못한 겁니다. 제가 실수했어요, 도련님. 다음 부터 이런 일은 절대로 없을 겁니다.” 이미 일어난 일을 통해 목소리를 높이는 건 쓸데가 없었다. 이어서 도국영은 한숨을 푹 내쉬고는 창문을 바라보며 말했다.“아쉽네요,이번 공격은 블링유를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였는데 말이죠. 지금 시청률 모두 다 블링유로 넘어가지 않았어요? 조가집안이랑 강책은 축제 파티겠어요. 영화 엔터테인먼트는 원래 우리 도가집안의 구역이였는데, 조가집안한테 빼앗겼어요, 딱히 좋은 신호는 아닐겁니다.” 도국영의 말이 끝나고 오늘의 충격이 가시지 않았는 지 두 사람은 한참동안 말이 없었다. 한편, 블링유 사무실 안.10시 반, 프로그램이 끝났다. 방송이 끝나는 동시에 시청률을 포함한 실시간 자막 수량, 관람 시간, 평균 관람 시간 등등에 대한 데이터가 뽑아져 나왔다. 블링유의 총괄 매니저 김수정은 스크린에 비춰지는 데이터표를 보자 미소가 떠나가지를 않았다. “기윤미씨, 강회장님, 런닝맨 데이터가 제 예상밖으로 아주 좋습니다. 중간에 사건은 조금 있었지만 시청률은 나쁘지 않아요.” 기윤미가 입을 열었다.“도가집안이 저희를 공격하려 했지만 저희가 반격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번 일은 죽을 때까지 대화주제로 남게 될 겁니다. 도가집안은 저희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