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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74화

로비 안.

로라는 깊게 심호흡을 하고는 강책을 몇 초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칼을 내리 꽂았다. 가까운 거리에서 이미 숙면상태인 사람을 공격하기에는 매우 쉬웠다. 하지만 그녀의 칼이 강책의 목에 다다르기 전 몇 초 전에 상황이 변했다. 강책이 번개와도 빠르게 로라의 손목을 붙잡았다. 로라는 “악!!!” 이라는 소리와 함께 깜짝 놀랐다. 어떠한 사람이라도 이런 상황에서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다. 자고 있던 강책이 순간 눈을 떠서 자신의 공격을 막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로라는 조연진이 커피를 타고, 강책이 커피를 마시는 장면을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였다.

“어떻게 멀쩡한거에요?”

강책이 미소를 지어 보였다.

“조연진을 이용해서 저한테 약을 타는 건 너무 뻔한 수법이잖아요?”

“커피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던 거에요?”

“어떻게 모르겠어요? 서경에서 계속 먹고 자고만 반복 했을 것 같아요?”

서경에서 전투를 했던 당시, 강책은 매일 이런 상황을 겪어야만 했다. 그 덕분에 여러가지 독약에 대한 지식도 올라갔다. 커피안에 약을 타서 상대를 공격하려는 수법은 강책에게 전혀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방금 전 커피를 마셨잖아요!”

“제가 의사인 건 잊었습니까? 이런 약도 제대로 피하지 못하면 가운 내려놔야죠.”

이때, 강책이 잠시 머뭇거리고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처음에는 이렇게 단순하고 착한 여자아이가 이런 약을 어디서 구해왔을까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약을 이용해 저를 해하려는 사람은 아니였기에 분명히 뒤에서 누군가 지시를 내렸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 번 당한 척 연기하니까 그쪽이 스스로 나온거고요.”

로라는 한번 더 강책의 함정에 빠져들고 말았다. 로라의 복수, 계획은 모두 강책에게 들켰다.

“젠장!”

로라가 손을 빼내려고 했지만 강책은 손을 꽉 잡고 있었다. 손을 빼내려면 손을 잘라내는 수 밖에 없었다.

“조연진은 그쪽을 좋은 친구로 생각한 것 같은데, 이렇게 이용해도 되는 겁니까? 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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